별로 집 밖에 나가지도 않는데,
정말 오랜만에 나갔을 뿐인데 ㅠ.ㅠ
그것도 정말 오랜만에 맨날 갖고 가던 캔버스 가방을 안 들고 갔을 뿐인데
원래 현금을 거의 안 들고 다니던 중 정말 오랜만에
지갑 안에 풍족한 현금을 갖고 있었을 뿐인데…..
흑흑흑 내 지갑
통째로 사라져 버렸어. ㅠ.ㅠ
신용카드도, 현금카드도, 이제껏 모아둔 스타워즈 포토카드도,
몇 안되는 내 옛날 사진과 친구 증명사진도,
주민등록증도
무엇보다 6자리수의 현금도
흑흑흑, 다른 것들이야 다 다시 구할 수 있다지만
사진들이 제일 안타깝네.
아, 마음을 편히 가져야 하는데
왜 하필 이렇게 바쁜 때에. ㅠ.ㅠ
전 어렸을 때는 물건을 정말 잘 잃어버리는 편이었는데,
그게 나름 트라우마 같은 게 됐는지 나이 먹고는 좀처럼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게 됐어요.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남 하는거 구경만 하다가
코끼리 보온도시락통만 두번을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혼이 났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다른 종류의 문제(?)가 생겼는데, 정들고 손때 뭍은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그 여파가 상당하다는 겁니다. 특히나 사람과 추억이 깃든 것들이라면 더더욱.
사진 이야기를 읽으니 그 생각이 나서…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토닥 토닥.
저는 왜 이 나이가 되어서까지 계속 뭔가를 잃어버리고 사는 걸까요. 정신을 정말 다른 데다 놓고 다니나. ㅠ.ㅠ 분실신고 하려고 카드사 전화했더니 제가 5년 전에도 지갑을 잃어버렸더라구요. 아아 지갑도 예쁜 지갑이었는데. ㅠ.ㅠ 엄청 아쉽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