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누이네 식구들과 거처를 합치게 될 것 같습니다.
그것도 계획이 바뀌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문제는 그 집도 책과 짐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이 집에 다 못들어 올 거라는 거죠.
거기다 조카애 하나가 고양이 알레르기입니다.
대체 어쩔 생각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도 이 집에 내려오면 거실에서 2시간을 못버티던 애인데
무작정 대책도 없고.
더구나 이 방은 화장실이 바깥에 있는지라 방 문을 닫아놓고 살 수도 없어요.
애들이 학교에서 올아는 시간에 맞춰 밖에 나가 일하자니
고양이가 걱정이고요.
게다가 여기 분당. -_-;;;;
뭐, 원인은 금전적인 문제긴 한데
여러모로 정말 난감합니다.
제가 사고를 쳤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죠, 쳇.
전 정말 모르겠어요.
누이랑은 한 군데도 비슷한 구석이 없다보니
일 처리 방식이나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많고.
못마땅한 부분이 있어도 입을 다물어야 하고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생각하면 할수록 스트레스입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이거 뭐
앞날이 너무 빤해서. ㅠ.ㅠ
진심으로 로또를 사야겠어요.
이러다간 제가 홧병에 죽을 거예요.
뭔 일이 있어도 2년 후에는 나간다고 못을 박아놓긴 했는데
과연 그게 효과가 있을지. -_-;;;
결국 그렇게 결론이 났나요? 무엇보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제일 문제겠군요. 그러다 한밤중에 천식이라도 오면 정말 난감할텐데 말이죠.
일단 로또는 사시고요. 루크님이라도 대책을 좀 마련하셔야할 거 같아 보이네요. 얼라들을 긴급히 피신시켜야하면 며칠 정도는 저희집에 놔두셔도 됩니다. 화장실도 두 개 있고 집 구조상 두 팀(?)을 격리할 수도 있으니까요.
솔직히 말은 이렇게 하는데 과연 저게 가능할까 의문입니다.
냥이 외에도 난감한 문제가 너무 많아요.
진심 심정같아선 정말 지누님께 월세내고 들어가고 싶어요. 엉엉엉
으앗. 결혼해서 독립하는 게 최선의 수가 되어버리는 상황이군요;;(어쩌다 이렇게..ㅠㅠ)어째 어떻게든 될거라고 진행되는 듯한 분위기인데, 이래저래 누나가 엄청 힘들어지겠습니다. 하아.
아흑, 그말 들으니 더 우울해지잖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