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2회차.
아직 안본 분들께 2D를 추천합니다.
3D는 일단 어둡고, 영화 자체가 좀 어수선하다 보니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스토리 자체도 더 툭툭 끊어져 보입니다.
2D쪽이 훨씬 깔끔하네요.
이하 미리니름.
1.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독영화보다는 아이언맨2와 비슷한, 다리 역할을 하는 중간 작품이구나 하는 것.
[제길, 역시 후속편을 암시하는 두번째 영화 중에 제국의 역습을 따라갈 애는 없어. 엉엉]
캐릭터들은 좋은데 눈에 띄는 스토리가 없습니다.
뭐, MCU의 특징이기도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스토리가 없다보니
설명 – 싸움 – 설명 – 싸움 – 설명 – 싸움
의 패턴을 따라가는지라 곡선으로 타고가는 기승전결이 없습니다. 계단식 전개라고 할까요.
2. 이 엄청난 군상을 그래도 참 여기저기 잘도 끼워넣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몇몇 캐릭들의 단독행동이 다소 어색한 건 사실이고
중간에 짤린 부분이 너무 많아요. 편집이 좀 툭툭 튑니다.
괜히 영화 개봉할 때부터 감독이 짤린 장면 많아요, 덧붙일 거 많아요, 흑흑
하고 징징거린 게 아니네요.
덕분에 처음 관람 때에는 점수가 팍 내려갔습니다.
게다가 행동으로 보여줄 시간이 없다 보니
애들이 말이 너무 많아요.
뻘쭘하게 서서 말로 설명하는 장면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래서 어색함이 배가 되죠.
3. 캐릭터 붕괴가 좀 있습니다.
나타샤 배우가 중간에 임신을 해서 힘들었다는 건 이해하지만
이봐요, 블랙위도우를 그런 캐릭터로 만들면 안되죠.
이게 대체 무슨 짓이야.
졸업시험 같은 소리 한다. 당신 그걸 여성성이라고 생각해서 집어 넣은 거냐.
그 설정에다가 호크아이네 부인까지 붙여놓으니
정말 이리도 촌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호크아이의 설정에 대해 뭐 그냥 받아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쌍팔년도 설정 갖고 와서 ‘역시 평범한 게 최고..”하면 안되죠.
굳이 그런 걸로 평범함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아놔 디즈니 이 자식들 제발 좀.
내가 그렇게 누나! 차라리 누나라고 해! 대체가족이 대세야!! 를 외쳤건만
아놔, 정말로 누가 디즈니 아니랄까봐 임신에….조용히 기다리는 내조에…..남자들은 모르는 사람들 관계를 꿰뚫어보는…
이 거지 같은 클리셰 어쩔 거냐고.
차라리 요원이라고 해. 차라리 신분위장용이라고 하라고. 그편이 훨 나아.
4. 개인적으로 울트론과 쌍둥이, 비전의 캐릭터와 그 관계도가 매우 마음에 듭니다,
만,
울트론의 목적이 확실히 약간 애매모호한 건 사실입니다.
이런 류의 스토리나 설정을 자주 접해본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패턴을 따라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이들은 왜 쟤는 갑자기 저러는 거지?
라는 생각을 품을 수도 있을 것 같군요.
5. 낭비된 캐릭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블이니까요. 다시 살아나올 거예요. 그럴 거예요. 우리에겐 콜슨의 선례도 있고,
헬렌 조도 있는 걸요. 살아나올 거예요. 아놔.
그런 배우를 캐스팅해놓고 남작을 그렇게 보내버리나요.
솔직히 엑스멘 퀵실버보다 이쪽이 더 피에트로같아서 좋았는데. 크흑.
6. 울트론이 제임스 스페이더였다가 다음 순간 토니가 되어 있는 게 좋아요. 아흑. 진짜 이 아저씨 중간중간 하는 짓이 너무 토니에 또 다른 순진함의 극치라서 원.
쌍둥이와 울트론의 관계도 그렇고, 비전와 울트론의 관계도 그렇고, 거기서 나아가 쌍둥이와 비전의 관계도 그렇고
이건 뭐 확장하고자 하면 한도 끝도 없겠습니다. 이렇게 열린 관계라니.
영화에서 암시한 것처럼
원작과 비슷하게 완다랑 비전이 연애질이라도 하면
그게 영화판 시빌워[원작과 다르다고 했으니]의 발단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리되면 울트론의 수양자식들이라고 할 수 있는 완다와 비전이 실제로 울트론의 목적이었던 어벤저스 해체를 달성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죠.
아이고 좋아라. 코믹스 스칼렛위치는 정말 싫어하는데[엑스멘, 내 엑스멘 내놔]
영화판은 정말 너무 좋아서 꺅꺅거리며 봤습니다.
하긴…난 코믹스 호크아이도 단독작품 빼곤 싫어하는구나.
7. 제렒 씨가 아무리 병크를 터트려도
그래도 호크아이가 좋지 말입니다. 쳇.
귀여워. ㅠㅠ
8. 호크아이네 다이닝룸 바닥에는 지하 벙커가 있어서
퓨리도 거기 살고요,
피에트로도 거기서 치료하고요,
헬케리어도 거기서 만들고요,
낄낄낄.
친구들과 보고 나와서 한참 이런 이야기만. ^^*
덧. 그래도 어벤2는 애들을 정말 예쁘게 찍었네요. 어벤1에 비하면….
토르는 정말 헉 소리 나는 아가씨가 되었고
수현도 엄청 눈에 띄고
배우들이 다들 빛이 납니다. 신이 나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7. 저도요;;;;;;;;
호크아이가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다 그러더니 그게 그 장면이었나봐요. 미운 네 살이 아니라 쳐죽이고 싶은 일곱 살짜리가 부르는 듯한 그 노래 말이죠.
아 진짜 호크아이가 농담할 때마다 저건 호크가 아니라 제렒씨잖아….하고 생각하게 되어서. 어벤 1하고 달라도 성격이 너무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요. 오히려 코믹스쪽에 더 가깝게 그려졌어요.
어벤저스 1편에서는 성격이…. 없었죠. 로키 덕분에;;;
전 아이맥스3디로 봤다가 이틀동안 앓았어요… ㅜㅜ 아이맥스3디 봐도 멀미 안하는데 이 영화는 효과도 없는 쓰리디에 액션이 너무 막 지나가서 그랬는지 영화보고나니 너무 어지러워서 집에와서 쓰러져버렸네요… 다음에는 투디로 봐야겠어요 ㅜㅜ 영화보고 이렇게 스트레스 받기는 처음입니다..
3번… 우리 블위언니한테 왜그랬을까 싶어요 진짜로 스칼렛 요한슨 임신으로 블랙위도우 부분만 먼저 다 찍어서 급하게 얘기 만드느라 그런건지 아무튼 블위는 생뚱맞았어요 호크아이는 뭐 말할것도 없죠 ㅎㅎㅎ
7번… 영화 실컷 잘보고 나왔는데 두 남자가 병크를 빵하고 터트리는데 순간 멀미가 더 오더군요 ㅜㅜ
뭐 영화가 내용이나 외적으로나 말이 있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ㅎㅎ 시리즈 중간다리로서 역할도 잘했던것 같고요 좋더군요 ㅎㅎ
액션이 많은데다 등장인물도 많다 보니 정말 3D는 사람을 힘들게 하더라고요.
거참 불만스러운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닌데도 – 그것도 사소한 것도 아니고 아주 크게 – 그래도 다시 보면 재미있단 말이죠. 워낙 구멍이 뚫린 곳이 많아서 오히려 여러번 볼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바론 본 스트러커… 독일군 장교복이 어울리는 남자에게 감옥 똥칠 비주얼 마무리라니…소문에 의하면 멀티 계약이라던데, 개조 인간으로 부활 안 시켜주기만 해봐라 ㅠㅠ) (2차 능욕일지도…)
스트러크 기대했는데에. ㅠㅠㅠㅠ 진짜 그 비주얼 보고 엄청 기대했는데에…ㅠ.ㅠ
아니에요, 제 마음 속에선 죽지 않았어요. 모두 실드의 음모입니다.
피에트로도 죽지 않았어요. 퓨리가 다시 살려낼 거예요. 크흑.
그러나 폭스 엑스멘에서 완다를 빼고 퀵실버 중심으로 갔으니 마블은 퀵실버를 빼고 완다 중심으로 가는 거라고 보는 게 맞겠죠. 쳇, 어른의 사정 따위.
핑백: Rexism : 렉시즘
시빌워 부터 캡아2 감독체제로 들어간다고 하는데…저는 이번편 보고 연출 바뀌는데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더라고요. 어벤져스 자체에 나오는 인물이 적을수 없다보니 중점 잡기가 힘들었다는 생각도 들고…2차 컨텐츠 나오면 확장판 나오는거 아닌가도 싶고…다음 부터 스파이더맨을 드디어 합류시키다보니 피에트로가 필요없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면 매튜본의 킥애스에서 수퍼히어로가 되고 싶었던 킥애스가 수퍼히어로의 꿈을 이룬 작품이기도 한데…단발성 퇴장이 아쉽네요. (공교롭게 그 영화에서 같이 다니던 친구로 나왔던 배우가 엑스맨의 퀵실버가 되었고…)
인물이 늘어나면 점점 더 힘들어질텐데 루소 형제도 꽤나 고생을 할 듯 보입니다. 2편이 좀 그러긴 했는데 조스 웨던도 고생은 많이 했어요.
저도 쌍둥이 캐릭터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 아무래도 엑스멘 쪽과 균형을 맞추려고 그런 게 크지 않을까 싶어요. 늘상 비교되는 것도 좀 그렇고. 사망플래그를 꽂아놨으니 누구라도 보내긴 했어야 할거고, 뭐 그런 거랄까요.
뭐 에라 씹자 하면 씹을 거리가 넘치고 에라 이뻐해 주자 하면 이뻐할 거리도 넘치는 2편이었습니다. 그냥 다 좋기만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중에 또 보면서 으하하하하 꺅꺅할 영화이긴 해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선 ‘서울 울트론 추적 시퀀스는 스크립트 만들어다 수업 시간에 써야겠다. 얘들아 이게 푸도프킨 실험 중 하나야’ 이 생각에 다시 봐도 흥분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군요. ㅋㅎㅎㅎㅎㅎㅎㅎ
맞아요, 진짜. 욕이란 욕은 다 할 수 있는데 동시에 애정이 있어서, 크흑. ㅠ.ㅠ
전 서울지리를 잘 몰라서 다른 분들은 막 공간이 널을 뛰어! 하는데 전 잘 모르겠더라고요. 캬캬캬캬캬
한국 장면 처음에 퀸젯에서 캡틴이 내린 장소와, 연합뉴스를 보는 쌍둥이들이 있던 장소를 빼고는 대충 다 알겠더라고요. 그 내용으로 쓴 기사도 있습니다. http://blog.hyosung.com/2225
호구아이네 농장은 사실 비밀기지로 다이닝룸뿐만 아니라 썬룸이나 트랙터 넣어두는 창고에도 뭔가 숨어있지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군요.
애들이 어벤저스를 봐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건 요원들이 하도 자주 드나들어서 질렸기 땜에(…?)
맞아요. 맞아요. 헛간 밑에는 거대한 기지가 있어서 그 문을 지키고 있는게 우리 존 디어 트랙터일 거예요.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