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연휴 끝날 때까지 있으려고 했으나
그랬다가는 나와서 밀린 일을 처리하는 데 또 며칠 걸릴 것 같아서
그냥 식구들 모두 토요일에 퇴원해버렸어요.
나오는데 병원에서 왜 이렇게 빨리 가세요 라고 말하네요.
병원에 누워 있을 때는 별로 아픈 것 같지 않아서
엄살 환자 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나와서 책상 앞에 앉아 있으니
정말로 한 몇 십분 만에 어느 부위가 아픈지 확실하게 알겠습니다.
목 양쪽 뒤가 뻣뻣하고
등 오른쪽이 땡깁니다.
왜 병원에서는 이걸 깨닫지 못했던가. -_-;;
하긴, 병원에서도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만 되면 아프긴 했지만서도.
이렇게 가볍게 툭 친 것 만으로도 후유증이 며칠 가는데
온갖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동차 사고를 당한 주인공들이
다음날 멀쩡하게 걸어다니며 액션 씬까지 완벽하게 해낸다는 건
말도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네요.
그래, 역시 그런 거였어.
하지만 퇴원하자마자 누이 집에 끌려가서 지금까지 집안 식구들에게 봉사.
아, 전 정말 집안 식구들과 먼 곳에 살고 싶어요.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살고 싶어요.
독신이라 좋은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으니.
퇴원했구나. 무리하지 말고…
집안 합친지 얼마안됐지만 곧 다시 독립 기원하네. ㅜㅡㅜ
나이가 있는데 내가 내 살 곳 구해서 나가겠다면 누가 말리겠어.
우엉. 그러고 싶은데 식구들이 자금으로 압박하고 있어. 항상 그렇지 뭐. 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왜 이런 돈 안벌리는 직업을 택한 것인가. ㅠ.ㅠ
아니, 연락 잊고 있던 사이 이런 일이;;; 다른 일도 아니고 교통 사고라면 그냥 배째란 심정으로 요양하다가 나오는 게 제일 현명한 일인데요. ㅠㅠ;; 무리 금물입니다.
덧. 왜 글 관련 직종은 사장 빼고 다 돈을 못 버는 건지….ㅠㅠ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ㅠ,ㅠ
아아, 정말 왜 그럴까 이 바닥은. ㅠ.ㅠ
몸조심조심조심이 최선입니다.. ;ㅅ; 말씀 들으니 영화 찍을 때 왜 그렇게 제작사가 배우를 유리 깨질까 조심조심하는지 알게 되었달까요…
그러게요. 게다가 배우들은 또 오래오래 몸을 써먹어야하는 직업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