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르윈”

설은 잘 쇠셨나요.
저는 여러가지 변화가 많아서
그 어느 때보다 길고 긴 연휴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도 해외로 뜨고 싶은 설이었어요. 끄응

그래도 오늘은 밖에 나와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를 배경으로 인생 참 잘 안풀리는 포크송 가수인 르윈의 며칠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실과 멀게만 보이는 꿈 사이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친구죠.

실력은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고
함께 노래를 부르던 친구는 옆에 없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지인들의 소파를 전전하며 잠을 자고
현실로 돌아오라는 친구와 가족들과 늘상 다투고
그러다 가끔은 자신도 두 손을 들고 세상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 해 보지만
그 또한 여의치 않고….

쳇바퀴처럼 돌고 돌지만
그 사이사이 아주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언젠가는 잘 될 거예요.
언젠가는.

일단은 재미있고,
음악도 좋고,
소소한 유머도 숨어 있고
군데군데 처절한 현실도 숨쉬고 있습니다.

좋네요.
게다가 크레딧을 보니 배우들이 모두 노래를…
요즘 세상에는 배우노릇 하기도 힘들어요.
연기 뿐만 아니라 노래고 춤도 해야 하니 말입니다.

OST가 탐나면서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라 좀 저어하기도 합니다.
[르윈의 노래는 파트너한테 그 일이 생기기 전부터 그모양이라서요.]
그런 데 신경쓰는 걸 보니 저도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도 모르겠군요.

이런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꽤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 영화 속 인물들의 모델이었던 실제 가수들이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
지식이 워낙 짧은지라 잘 모르겠네요.

“인사이드 르윈””에 대한 5개의 생각

  1. 클라삥

    혹시 극장에서는 노래 가사를 번역했나요? 전 이거 회사에서 더빙 작업할 때 영화사측에선가 가사 번역하지 말라고 해서 안 했거든요, 근데 음악 영화에 노래 가사가 빠지니까 음악을 즐길 수가 없더라구요;;;

    응답
    1. lukesky

      당연히 들어갔습니다. 극의 내용 중에 노래 가사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지 번역을 안할 수가 없죠. 대신에 후렴구나 반복되는 구절은 생략했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불만이었지만요.

      응답
  2. 렉스

    고양이 이름이 다소 노골적이라 이것도 좀 웃었습니다 ㅎ

    응답
  3. 나마리에

    나도 상당히 재밌게 봤어.
    목소리들이 다들 어쩜 그렇게 이쁜 거야. ㅡㅁㅡ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