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들과 한 집에 살면서
밥을 얻어먹는 처지다 보니
집안일이 팍 줄어서 무척 행복한데 말이죠,
대신에 집밥만 먹다보니
자취생활에 찌든 제 입맛으로는
가끔씩 너무너무 인스턴트가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게 갑자기 한 순간 확! 스위치가 켜지는 법이잖아요.
그래서 며칠전에 길을 지나다 중국집을 보고는 너무너무 짜장면이 먹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나가서 사 먹을 시간조차 없어서 [빌어먹을, 정말 너무 열악한 삶이에요.]
집에 와서 시켜먹으려고 보니 집에 전화번호가 없네요?
인터넷을 뒤지니 만원 이상은 배달이 안된다네요?
하필 그때 낮이라 집에 혼자 있었는데!!!
그래서 별 수 없이 짜파게티를 끓여먹었지 뭡니까.
제가 원한건 양파가 아작아작 씹히고
그 뭐라 형용하기 힘든 달착지근한 맛과 돼지기름이 감기는 진짜 중국집 짜장면이었는데!!
그 원한이 안 풀려서 징징거렸더니
아는 분께서 ‘그럼 우리 짜장면을 먹으러가요!”라며 식당까지 추천해주셔서
아흑, 덕분에 호강했습니다.
장소도 분당, 이리 좋을 데가!!
짜장면 가격도 훌륭한 3천 5백원.
아아, 1인분 탕수육 같은 것도 있었어요.
가격대비 맛이 괜찮더라고요.
제가 원하던 간짜장이 없어서 슬펐지만 대신에 쟁반짜장과 잡채밥을..
그런데 다들 중국음식에 주려 있었나봐요.
정말 대화할 시간도 없이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그런데 또 다시 간짜장이 먹고 싶어요.
뱃속에 걸신들린 거지가 들었나. ㅠ.ㅠ
적당한 인스턴트와 MSG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습니다. 흐흐
다음에 저희집에 오시면 제가 꼭 간짜장 시켜드릴게요!
꺄앗! 간짜장! 하앍하앍 간짜장!!!!
지금 당장 지누님 댁 쳐들어가고픈 댓글이네요. 으흐흐흐흐
와 이번엔 간짜장과 보드카다!!!!!!!!!!!!!!!!!!!!!!!!
아니 근데 어떻게 다들 사진 찍지도 않고 흡입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OTL 오늘 잘 먹었다고 올리려고 하다 보니 사진이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드카도!! 와앗!!!!
아니 근데 진짜 다들 중국집에 굶주려 있었나봐요. 평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다들 아무말 없이 흡입…캬캬캬캬캬
가끔 먹어줘야 하는 것 두 가지를 고르라면 짜장면과 라면이 아닐까요?ㅎ 언젠가부터 MSG를 과량 섭취하면 기절할 듯이 졸려서 자제 중이에요. 이 글 보니 먹고 싶어졌어요. >.<
특히 라면은 진짜! 한동안 안 먹으면 너무너무 땡겨서 미칠 지경이죠. ㅠㅠㅠㅠ
드세요! 드세요! 맛납니다, 짜장면!!
마지막 말 정답입니다.그런데 저는 적당히 먹는 것 같지를 않아서…–;;
캬캬캬캬캬. 적당히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