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은 잭 크로포드를 너무 푸대접한다. ㅠ.ㅠ
원래 그런 캐릭터가 아니거늘.
아무리 로렌스 피시번이라지만 맨날 윌을 윽박지르고. 쳇.
흠, 근데 꼬박꼬박 번역은 존댓말이네.
범죄수사물을 좋아하는 내게는
아무래도 범인들이 너무 쉽게 잡혀서 김이 새는 부분이 있지만
이 드라마의 중심은 그게 아니니 별 수 없겠지, 쩝.
그치만…
흑흑. 한 화 당 사건 하나는 조금 심하잖아.
이런 건 적어도 에피소드 두 개로 끌어줘야
긴장감이 더 살지 않나.
여튼, 요주의인물과 더불어 실시간으로 달리는 드라마가 겨우 하나 더 늘어났다고
이상하게 바빠지는구만.
그치? 수사물로는 좀 심심해. 살인이 엽기적이기만 하고… 월이 그렇다면 그냥 그런거라는 구조가 젤 심심하게 만드는 듯.
근데 박사님이 요리하는 장면들이 너무 멋있어.ㅠㅜ 그렇게 잔뜩 장식해서 나오는 요리는 딱히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요리하는 뒷태가 넘흐 아름다우시지않니? ㅠㅜ
그치!! 게다가 범인 잡는 과정이 그냥 수사팀이 와서 “찾았어요”임. 이렇게 뛰어난 팀을 데리고 있으면서 윌 같은 프로파일러를 왜 집착에 가까울정도로 데리고다니는 거지.
이거 실은 수사물이 아니라 먹방이라니까. ㅡㅡ
저도 4화 보고선 사건으로는 확실히 플롯이 딸리는 게 보이더라고요. 범죄자의 심리를 본다는 장치가 똑같으니 저로선 자꾸 “밀레니엄”하고 비교가 갈 수 밖에 없는데, “밀레니엄”에서는 누가 뭐래도 사건이 우선하고 그 사건이 어째서 ‘세기말’이라는 주제 아래 모이는지를 중시하잖아요. 근데 이거는 워낙 원작이 굳건히 버티고 있으니 각 에피소드도 ‘한니발 잘났음 ㅇㅇ’ 장식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고… 개별사건은 확실히 진퇴양난 상황에서 어정쩡해요. 일반시청자를 끌어모으기 힘든 이유가 꼭 잔인성보다도 저 어정쩡한 상황일 수도 있을 거에요. 특히 4편은 자기들도 만들면서 불편해 한 티가 넘넘 나서 정말 허술하다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전 저렇게까지 하며 만들어야 하나 싶었죠. 5편도 사실 밀레니엄에도 상당히 엇비슷한 게 있는데, 그거랑 비교하면 정말 해결은 술렁술렁이에요. 한 시즌 13편으로 한 게 다행이다 싶달까요.
남은 건 오로지 한니발 박사님의 나긋하신 자태와 윌을 호리는 매력과 먹방 뿐… 이라고 하기엔 그게 99%군요. 어흐흐흐흐.
4화는 특히 좀 지나쳤어요. 아니 사실 그런 소재면 정말 센세이셔널하고 좋은 에피소드가 될 수 있었는데, 특히 애비게일이랑 대비해서 후덜덜하게 만들 수도 있었는데…본편 사건을 그 모양 그꼴로 처리하니 반대쪽 균형축을 이뤄야할 애비게일의 이야기도 벙 뜨게 느껴지잖아요.. 박사님한테 별별 폼과 정성을 다 잡아놓아봤자 그러면 뭔 소용인가요. 게다가 인육 소재 다루는 주제에 애들은 앞에 놓고 쩔쩔매는 꼴이라니, 아마추어들도 아니고.
팬들은.. 4화가 너무 허술해서 결방시킨 거냐고.. 그러네요;;
으악!!!! 뭔가 대단히 설득력있습니다, 그거!
오로지 한박사님 땜에 이 드라마 보고 있어요.;ㅂ; 사실 첨에 윌을 딱 보고 정말 여백없이 깔끔하게 예쁜얼굴이다 싶었는데, 희한하게 무덤덤 한 느낌이고, 시선은 한박사님에게 가드라구요. 원래 저런 깔끔한 인텔리 캐릭터 좋아한적 없는데 아 진짜 요리씬이랑 그 요리 집밥이라고 좋아하면서 쳐묵쳐묵하는 형사 아저씨 보는게 너무 흐뭇해요.으하하하
전 사실 비주얼 취향은 한박사님인데 캐릭터 취향이 윌이라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그래도 둘이 잘 어울리니 다행이지 말입니다. 캬캬캬캬캬. 으으, 정말이지 크로포드 씨 매 화마다 나와서 얻어먹으며 헤 벌어진 입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