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 – 요 네스뵈

사용자 삽입 이미지솔직히 “헤드헌터”는 어설픈 헐리우드 냄새가 났고

“스노우맨”은 거기서 많이 벗어나긴 했으나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으로는
그래도 역시 외부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느낌이었는데
“레오파드”는 이 작가의 온전한 작품이라는 기분이 든다. .
헐리우드보다 헤닝 만켈 쪽에 훨씬 더 가깝기도 하고.  
솔직히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기에 상당히 의외다.
“스노우맨”의 사건과 등장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결코 두 작품 사이의 기간은 길지 않은 듯 한데…
역시 플롯은 복잡하고 봐야 하나.
 
그리고 이번에도 작가는 여전히 신체적인 결핍과 장애,
보다 크게 보면 ‘유전’을 중요한 매개체로 사용하는 중.
[본성이야 어디서든 빠지지 않는 거니까 차치하고]
이러한 특성을 중요 요소로 사용하는 것이
이 작가의 글 쓰는 버릇인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사고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과학적’으로 보기보다 거의 순진할 정도로 ‘막연하게’ 그리고 있는지라]
작가의 개인사를 좀더 깊히 훑어보면 그런 부분이 튀어나올지도.
만일 그렇다면 꽤 흥미롭겠어.
어쨌든 완성도는 “레오파드” 쪽이 한 수 위, 작가로서도 정점을 찍은 듯 하다.
쓸데없는 부분이 조금 눈에 띄지만 그건 전작이나 후속작을 알지 못하니
작가의 다른 의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여하튼 출간만 된다면 해리 홀레 시리즈는 계속 읽을 생각이다.
 

“레오파드” – 요 네스뵈”에 대한 4개의 생각

  1. 아프

    저도 ‘스노우맨’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결말을 매듭짓는 부분이 좀 거슬렸달까요. 풀어놓은걸 잘 끼워맞추기는하는데 그게 너무 참신함이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고 해야하나.. 다음에 출간될 시리즈는 시리즈의 앞쪽 권 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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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요즘 시대에 더이상의 참신함을 기대하는 건 무리야. 어떻게 버무려내느냐의 문제지. 난 그보다 주인공의 마무리를 보면 여기서 더 이상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남은 인물들이 워낙 많아서 -_-;; 특히 벨만인가 걔 캐릭터 대접이 너무 안 좋더라. 처음에는 잘 나가다가 왜 그런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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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olly

    요새 소설 신간을 안찾아봤는데 요 네스뵈 신작이 나왔군요. 근데 해리 홀레 시리즈라 으음..

    근데 작가 사진상으론 꽤 멀쩡하게 생겼는데, 작품속에서 신체적 결핍을 주요 소재로 삼는점이 흥미롭네요. 주변에 뭔가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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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저도 몰랐는데 위에 친구가 알려줬지 뭡니까.
      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든가..아니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집안 문제일 수도 있지요. 여하튼 게속 그런 유전과 핏줄 이야기가 나오는 게 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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