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어진다는 것은
뭔가의 위험신호일지도 모른다.
아니, 위험신호가 아닐까.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누군가는 사근사근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말을 건다고 하지만
의미없는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그 또한 에너지 낭비로 생각하니
어려운 일이다.
넷 상에서도 다들 와글와글 떠들고 있으니
내가 굳이 말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저리도 많은 의견들이 있는데 뭐하러 내 것을 보탠단 말인가.
낭비야.
친구 말이 맞아.
세상에 나같은 놈들만 있으면 평화롭기는 할 망정 재미는 무지 없겠다.
어째 장비만 상대하는 바람에 사람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제 얘기와 비슷한 흐름으로 보이는군요. ㅠ_ㅠ;;
이걸 즐긴다는 게 더 문제야, 끄응.
말을 너무 안 했다고 느껴질 때 애들을 붙잡고 말을 거는 게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남들이 볼까 무서워요. ^^;;
전 의도적으로 말을 걸어주려고 막 노력하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할지 모르겠어요. 워낙 살가운 성격이 아닌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