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반찬을 받아왔는데
가방 밑에 뭔가 대단히 크고 차가운 봉지가 들어있지 뭡니까.
……뭔가가 줄줄 흐르는 비닐봉지를 들어보니 그것은!
제가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많은 블루베리가 한꺼번에……쿨럭.
날씨때문에 녹아서 마치 땀처럼 검은 과즙을 흘리는 이 녀석을 냉동실에 억지로 구겨 넣느라
멸치랑 말린 새우 같은 애들을 덜어내야 했습니다.
근데 전 얘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얼린 블루베리는 어케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나요.
믹서에 갈아도 칼날 안 나가나요.
물을 집어넣고 같이 갈아 주스로 먹는 건가요.
설탕 같은 거 안 넣어도 되나요.
아니면 떠 먹는 요구르트라도 사와서 부어 먹어야 하나요.
뭔가 대단히 부르주아가 된 것 같은 이 기분!!!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아!!!!
간만에 들렀다 댓글 답니다.
믹서기에 우유와 냉동 블루베리 약간…(취향껏) 넣고 갈아 먹지요. 바나나도 넣으면 살짝 걸쭉하고 크리미하고 달아서 더욱 맛있어요. 단점은 둘 다 빨리 먹어야지 색깔이 이상해진다는 점.
냉동 블루베리에 설탕을 듬뿍 뿌려서 냄비에 졸이면 블루베리 소스가 되죠. 나중에 팬케이크 같은데 얹어서 먹어도 좋고 아예 잼을 만들어도 되고요.
아이스크림, 머핀이나 치즈케이크 만들 때 넣어도 좋고요. 샐러드에 뿌려 먹어도 맛납니다.
헉, 이 댓글을 지운다는 게 아래 댓글을 지우고 말았음다. ㅠ.ㅠ 이런…ㅠ.ㅠ
역시 갈아먹는 게 대세군요. 잼을 만들기는 좀 아까울거 같아요. 캬캬캬, 그런데 정말 즙이 너무 줄줄 흘러서 녹으면 좀 난감할 것 같습니다.
멋진 활용예 감사드립니다. 여하튼 조만간 여러가지 것들을 시도해봐야 할텐데요.
으웃, 부… 부의 상징!!?
이런 작은 것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니, 멋지지 않습니까!
엇그제 요리채널에서 블루베리 소스 만드는 법이 나왔어요. 블루베리에 화이트와인을 넣고 끓어오르면 메이플시럽을 듬뿍 투하! 자작하게 졸여지면 불을 끄래요. 어차피 식으면 더 되지니까 많이 졸이진 않아도 된대요. 자~ 만드셔서 마포구 망원동 ㅇㅇㅇㅇㅇ으로 보내주세요.ㅎㅎ
억, 화이트와인! 억, 메이플시럽!! 아니, 이 무슨 소스 주제에 엄청난 고급재료들은 뭐랍니까. 그런데 무지 땅기네요. 왠지 적은 양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달까요.
….망원동 사시는군요…..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