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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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_일단 미리니름. 영화 안보신 분은 누르지 마세요. 이걸 털어놓지 않으면 뒤에 글을 못쓸 것 같아서. ㅠ.ㅠ |less..|제가 누누이 이야기한 바 있지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죽거나, 중간에 행방불명되거나 기억상실증에 걸리거나 아니면 반신불구가 된다고.

훗,
제가 어벤저스 캐릭터들을 하나같이 다 귀여워하는데요,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 우리 귀염둥이 콜슨 요원이거든요?
두번째로 마음에 든 애가 호크아이거든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스포일러일줄은. ㅠ.ㅠ 와, 정말 열심히 잘 보다가 중간에 좌절했어요. 이거 뭐야아!!!!!!!

내가, 내가,
아이맥스 3D 끊으면 그림엽서로 티켓 뽑을 수 있다고 누구할 거냐고 물어보길래
“난 우리 콜슨 요원이 제일 좋은데….있나?” 하고 기대 안하고 말했더니
진짜로 엽서로 뽑을 단독 포스터가 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아무리 행정요원이라한들 배역 비중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나서
어머어머, 좋아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어.

난 이번에도 그냥 감초 캐릭터라서 그런 장면들을 넣어준 줄 알았지!!!
당연히 이제까지 해온 걸로 볼 때 콜슨 요원이 속편에도 나올 줄 알았지!!!
보낼 거면 새로 등장한 힐 요원일 줄 알았지!!!!!!! [어머, 근데 이 언니도 좋더이다.]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그걸 그렇게 보내냐!!!!!!!!!!!!!!!!!!
“걔의 희생과 뜻을 생각해서라도 우리가 잘 뭉쳐야해!!” 클리셰 사용하는 열혈 전문 작가들 따위!!! ㅠ.ㅠ

엉엉엉엉, 제가 우리 매스 휴즈 중령이 첫판에 그렇게 간 뒤로 이렇게 분노한 적이 없지 말입니다. 흑흑흑. 아흐억. 울 귀염둥이 콜슨 요원…엉엉엉, 너무해애. 난 끝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고 의료팀을 기다렸는데, 흑흑흑. 아무리 영화 오리지널 캐릭이라 부담이 없다지만, 커헑.

심지어 오늘 이 영화 본 다른 친구가 “콜슨 요원 죽은 건 다 언니 탓이야! ㅋㅋㅋㅋ” 라면서…불난집에 기름 부었어요, 으억. 그래요, 저한테 찍히면 죽습니다, 캐릭터 여러분!

훗, 거기다 첫 장면에서부터 유사기억상실증 등장…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요, 토르에서 3분 나온 게 마음에 들었어요. 배우인 제레미 레너도 딱 내 취향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제가 워낙 장거리 타입에 모범생 타입이면서도 단독행동하는 보조 캐릭터 취향이라 더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아놔, 호크아이. 아니, 혼자 자기 영화 없는 애라서 저 무시무시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튀게 만들려면 이게 좋은 선택이라는 건 알지만, 콜슨 요원이랑 콤보로 어택당하니 캬캬캬캬캬, 제 취향에 회의가 생깁니다. 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저 두개가 같이 얽히냐.

하지만 뭐, 괜찮아요. 꺄아, 내 사랑 로키랑 호크아이랑 한팀이야! >.< 꺄아, 너무 좋아. 아우아우아우아우아, 이 놈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정확하게 제 취향이랑 맞아떨어져서 – 심지어 콜슨요원 사망까지 – 정말 시커먼 애정이 콸콸 샘솟고 있음다. 어쩜 이렇게 딱딱 맞추니. ㅠ.ㅠ 알고 보면 내가 너무 흔한 취향인건가!!!!!!

_M#]
아, 한바탕 쏟아붓고 나니 좀 진정되는군요. 이제 영화이야기를 할 수 있겠어요. 흑흑흑, 여하튼 그래서 영화는 참 흥겹게 봤는데 중반에 불시의 충격을 먹고 말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예, “어벤저스”
스토리를 간단히 줄이자면 힘센 외계인들 집안 싸움에 애꿎은 지구인들이 휘말려 고생하는 이야기고,
초반 약간은 ‘공중요새에 갇힌 공주님 구하기 작전’ 되겠습니다, 푸핫. 아니, 로키는 진짜 공주님 속성이지 말입니다.

1. 재미있습니다. 워낙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모아놔서 너무 어수선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할 이야기가 많아져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이쪽도 캐릭터 안배가 좋군요. 특히 캡틴-토니, 캡틴-토르, 토니-브루스 등의 관계가 한쪽에 쳐짐 없이 골고루 펼쳐져요. 동인계의 환성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퓨리 대장님의 성격도 확연하게 보여주고요. 무엇보다 중간중간 정말 깨알같은 드립들이….>.< 조금 진지해지려 싶으면 빵빵 터트려 주는 게 포인트를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 이런 거 재미들렸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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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D에 맞춰 연출을 해놓아 무척 역동적입니다. 될 수 있으면 안경쓰는 버전으로 보러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3. 카메라가 캡틴 아메리카를 무슨 미인대회 출전한 여주인공처럼 몸과 얼굴을 훑는 바람에 “아 네, 이쪽 히로인은 캡틴이군요” 싶었는데, 와하하하하하하, 여하튼 캡틴을 엄청난 미인으로 살려놨습니다. 역할 자체가 어벤저스 팀의 ‘영웅적 면모’를 대표하고 있기도 하고요. 솔직히 다른 캐릭터들은 모두 피치못할 약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캡틴은 완벽에 가까운 유일한 캐릭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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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캡틴과 토니 스타크가 투닥거리는 걸 보고 있으면 딱 “엑스맨”의 사이클롭스와 울버린이에요. 영화판 엑스맨에서는 어벤저스만큼 잘 살리지 못했지만, 포지션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죠. 실제로 마블에서 사이크가 캡틴 다음으로 리더 속성이죠, 아마?

5. 엄밀히 말하자면 어벤저스의 핵심 주인공이라면 얼굴마담인 캡틴 아메리카일텐데, 실제로 어벤저스 팀을 하나로 잇는 중심에 있는 건 토니
스타크, 아니 스타크 코스프레 중인 로다주 씨임다. 위에도 말했듯이 엑스맨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이 실제 주인공급인 사이크가 아니라 울버린인 것과 비슷하달까요. 뭐, 원래 본부를 운영하는 인간이라 제일 마지막 장면을 보면 확연히 드러나죠.
토니는 여전히 귀여워요. 게다가 연애하면서 어른 됐습니다. 와하하하핫. 훌륭하다, 페퍼! 지구는 당신이 구한 겁니다, 페퍼!!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건 그렇고, 속편이 나오면 과연 토니는 원전에서처럼 캡틴 빠돌이가 될 것인가!!!

6. 제가 마크 러팔로 씨를 원래 좋아하긴 하지만, 와아, 헐크가 장난 아닙니다. 전 “인크레더블 헐크”가 그렇게 혹평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영화가 다른 어벤저스 애들에 비해 워낙 일찍 발표된 점도 그렇고 사이에서 잘 눈에 띄지 않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헐크의 비중도 비중이지만 일단 마크 씨 자체의 이미지가 헐크와 대단히 잘 맞아 떨어집니다. 제가 노튼 군을 좋아하긴 해도 러팔로 씨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캐스팅이었어요. 아우, 역시 이 아저씨 목소리는, 엉엉.

사용자 삽입 이미지공돌이들

예전에 헐크가 마블 세계관 최강의 히어로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단독으로 히어로 백 몇명을 쓸어버린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죠?] 영화 안에서 그 점을 확실히 강조해 보여줍니다. 대접받는 기분이라 무척 기분 좋았어요.

7. 블랙 위도우 좋아. 꺄아, 스칼렛 몸매 좋아. >.< 역할도 빠지지 않아! 그건 그렇고, 내가 이 아가씨 과거도 찾아봐야 하는 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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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호크아이, 호크아이, 호크아이! 오오오오오오오, 호크아이!!!! 아놔, 난 왜 이렇게 이런 캐릭터가 좋은게지. ㅠ,ㅠ 활도 좋고, 혼자 그냥 맨몸 능력치가 약간 높은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도 좋고, 명령에 따르는 모범생이면서도 단독행동하는 성격이라는 것도 좋고, 엉엉엉.  아흑, 역시 취향은 배신할 수 없어요. ㅜ.ㅜ 사실 다른 애들에 비하면 능력이 딸리는데다[블랙 위도우는 홍일점이라는 특성이라도 있지] 혼자서만 지난 영화들에서 거의 나오질 않아서 조금 걱정했는데 초반에는 시나리오 팀의 탁월한 선택에 따라, 그리고 후반부에는 머리와 몸을 함께 쓰는 전천후 요원으로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훗훗훗, 그래, 이 정도는 해줘야지! 역시 한눈에 찍은 보람이 있어! >.< 우리 평범한 인간 팀도 잘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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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실제로 이 영화의 모든 캐릭터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존재는 척 봐도 아스가르드 출신인 토르와 로키일 수 밖에 없죠. 일단 로키는 적대세력이기 때문에 그렇다 쳐도 토르의 어울림이 가장 관건일텐데, 생각외로 이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토르가 워낙 백치미가 넘치는지라…-_-;; 아니, 진짜로요. 그 백치미에 다들 깜박 넘어가는 겁니다, 쿨럭. 애가 워낙 순진하니 사람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넘어가줘요. 으학학학. 포지션이 “탱커”잖아요, 탱커. 게다가 역시 인맥이란 중요한 겁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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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흑, 로키!!!! 아으 로키!! 그 낭창낭창한 허리와 투구가!! 양복이!!!! 아우, 간지와 포스로 따지자면 캐릭터들 중 발군인데 동시에 찌질함 면에서 근래 본 모든 캐릭터 중에 단연코 상위권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러면 미워할 수가 없어요. 톰 히들스턴의 찌질함 연기는 최곱니다. 중간에 말 그대로 ‘멘붕’ 상태에 이른 장면에서는 진짜, 캬오오오오오오. 캐릭터성의 복잡미묘함으로는 얘를 따라올 자가 없어요. 아우, 귀여운 것.

정말이지 여심을 자극하는 이 외계인 형제들은. ㅠ.ㅠ 진짜 잘 뽑아놨습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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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지막으로 우리 대장님. 이분을 빼놓으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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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복잡한 이야기를 – 다른 개성과 과거를 지닌 인물들, 정치적 알력다툼, 외계세력들 – 두시간 반 동안 골고루 잘 풀어냈습니다. 이제까지 다른 영화로 인물과 스토리 포석 깔아놓은 게 최소한 무용지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뭐, 그러기 위해서 거기 들어간 돈이 얼마냐…는 부분은 차치하고 말이죠.

악역인 로키에 대한 대접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의 상처와 심리를 건드려 ‘불화’를 일으키는 언변 스킬을 찌질함만큼이나 약간만 더 눈에 띄게 강조해줬더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했습니다만[딱 봐도 티나게 설정했는데도 이상하게 임팩트가 약했어요. 그치만 스칼렛과의 장면 좋더군요, 엉엉] 형제 씬에서 손 깨물며 좋아한 인간이라.

무엇보다 액션이 좋아요.

우잉, 보고 오신 분들 우리 빨리 수다떨어요. ㅠ.ㅠ
빨리 봤더니 같이 버닝할 사람이 없어요, 아흑.

덧. 그건 그렇고…뉴욕이 저리 망가졌으니 우리 스파이디는 이제 무슨 건물을 타고 날아다니나???
덧2. 나오는 애들이 워낙 많으니 왠지 다들 사진을 하나쯤은 올려줘야 할 것 같은 이 마음…
덧3. 그러고보니 콜슨 요원은 행정적 만능이란 점에서 얀토급이고 쉴드는 어찌보면 토치우드의 탄생배경을 연상시키는군, 흠.
덧4. 아무래도 진짜로 빨리 ‘파이어플라이’를 봐야 할 듯. 나 이 웨던 아저씨랑 취향이 많이 맞나봐유. ^^*

“어벤져스” 보고 왔습니다.”에 대한 18개의 생각

  1. 디오티마

    흑, 어찌 제 주변은 다 이쪽 취향이 아니란 말입니까. 이것도 혼자 보러 가야 할 운명인가봐요.ㅠㅠ
    어제 트윗을 조금만 빨리 봤어도… 이러면서 안타까워하고 있어요.
    그래도 노동절이나 그 전에 꼭 보렵니다. 혼자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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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전 한번 더 보러갈까 생각 중이에요. 그런데 차마 3D 아이맥스로 다시 보기에는 자금이 딸려서. ㅠ.ㅠ 평일에 보면 너무 밤 늦게 들어가게 되고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또 그런 고민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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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생유전

    후… 후… 후후…;

    미리니름 경고에도 불구하고 올려주신 스포 냉큼 봐 버리고 한동안 멍~ 했습니다.-_ㅜ 하지만 덕분에, 극장 가서 본 후 땅을 칠 필요없이 미리 맘 단단히 먹고 관람하게 생겼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근데 이건 루크님의 취향 탓이 아니라 ‘주인공을 빛내기 위해 존재하는 조역들’에 무한애정 쏟는 – 저도 마찬가집니다만 – 사람들의 공통된 불운인 듯 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여튼 주역이 아니라고 푸대접하는 모든 창작자들은 저주를 받을지니;)

    그나저나 역시 헐크의 역할에 주목하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저도 마크 러팔로의 헐크 낙점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쾌재를 부른 사람 중 하나인지라…^^/ 워낙 연기파이기도 하고 TV판 <헐크>의 빌 빅스비와 이미지가 잘 연결되기도 하고요. 아, 에드워드 노튼도 물론 좋았지만 러팔로에겐 무언가 미묘한 청승미;(청순미의 오타가 아닙니다, 네.)가 있잖습니까? 아무리 사기유닛 격으로 강해도 보는 내내 애틋함이랄까 안쓰러움 같은 걸 풍겨야 헐크 답다고 주장하는 저같은 입장에선 더 바랄 게 없는 캐스팅이죠.

    그리고 연기파 얘기가 나왔으니 – 제레미 레너! 저 <토르>에서 잠깐 등장했을 때도 눈 튀어나올 뻔 했사와요. ‘저 배우를 호크아이에 쓰다니, 이런 탁월한 안목이?!’ 하고요~^^a 아무리 스쳐지나가듯 나왔어도 인상적이었어요. <타운>에서도 <허트 로커>에서도 좋았는데 무려 히어로 액션물을 통해 만나게 되니 감격이 두 배…-_ㅜb 역시나 이렇게 활극 같은 장르일수록 연기 잘하는 사람들을 데려다 써야 하지 말입니다.

    뭐 다른 배우들도 하나하나 말할려면 끝이 없겠지만… 제가 이 영화를 목 빼고 기다렸던 이유 중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와 같은 캐스팅이었지요. 조스 웨돈 감독이라는 점도 물론 기대 요소였구요. (<파이어플라이> 보시라니까요~ 루크님 취향에 맞으실 거라는 데에 저 라면 곱배기 건다니까요~)
    참, 미국대장님은 원래 어벤저스 팀 내의 진 히로인이 충분히 될 만합니다! 애초에 스티브 로저스 옹이 워낙 ‘개념인’이기도 하지만 뭣보다 금발 벽안에 전형적인 아메리칸 뷰티…+ㅅ+/ (←응??;)

    흐흐, 리뷰 쓰신 것만 봐도 수다 떨고 싶어 입과 손이 동시에 근질거리는데 영화 보고 오면 어떻게 될 지! 얼렁 저도 하루 빨리 보고 와야 겠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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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1. 아니 전 한 가지 요소뿐이었더라면 이정도까지 슬퍼하지 않았을 거예요. 저도 이런 쪽에는 진이 박힌지라. 그런데 콤보로 상황이 엮이니 너무 웃기고 슬퍼서. ㅠ.ㅠ
      그건 그렇고 이 감독님 진짜 제 취향인듯요. 어쩜 그리 제 평소 약점을 꾹꾹 찔러주시는지. ‘파이어플라이’는 일단 화질좋은 놈으로 봐야할 것 같아서 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보고나서 버닝하겠습니다. 꺄하하하하하하핫.

      2. 호크아이!! 호크아이!! 제레미 레너!!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넘 좋아요! ㅠ.ㅠ 저랑 같이 버닝해주세요! 전 특히 이상하게 집단전에서 눈에 들어오는 애들을 보면 특출나게 뛰어난 다른 멤버들 중에서도 제일 능력 처지는 애더라고요. 아웅, 따로 영화 있는 것 따위 바라지도 않아요.

      3. 요즘 마크 러팔로 씨가 여기저기 많이 나와줘서 너무 좋지 말입니다. ㅜ.ㅜ 게다가 브루스 배너 박사랑 정말 이미지가 끝장으로 맞아 떨어져요. ‘청승미’! 저 그거 인정요. 캬캬캬캬캬.

      그런데 진짜 ‘캐스팅 값을 한다’는 말이 뭔지 보여주는 앙상블이었어요. 저렇게까지 모아두고도 그림이 안나오면 능력부족이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긴 한데, 또 사실 어찌보면 저 배우들은 각각 혼자서 극을 이끌어나가기는 약간 부족해뵈거든요. 괜히 말많은 로다주 아이언맨이 이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있고 성공한 게 아니죠. 토르만 해도 형제가 같이 등장해야지 한 애만 나오면 그야말로 수직추락이니. 전 ‘쉴드’ 팀 이야기도 따로 보고싶네요.

      보고오셔요, 보고오셔요. 우리 같이 수다 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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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인생유전

    근데 살짝 말씀드릴 것이 하나 있어 요로코롬… 조스 웨돈 감독은 <퍼스트 어벤저>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퍼스트 어벤저>의 감독 조 존스톤도 이 <어벤저스>에는 참여하지 않았고요. (그러니 ‘미국 대장님의 히로인화’는 어디까지나 웨돈 아저씨의 취향…?! +_+a) 아, <퍼스트 어벤저>의 조 존스톤 감독은 루크님과 인연 깊은 작품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걸 아셨습니까? <스타워즈> 에피소드 4, 5, 6의 시각효과 담당자가 바로 이 사람이었네요.

    (요 비밀글은 루크님이 보신 이후 자동폭파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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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으익, 제가 헷갈렸나봐요. 분명 각본, 감독 조스 웨던을 보고도 전 왜 이 분이 퍼스트 어벤저 감독이라고 생각했을까요. 단지 ‘조’때문인가.
      으익, 그 존스턴이랑 동일인물이에요???? 어쩐지 이름이 익더라. 아니, 전 그 두점을 연결시킬 생각 자체를 안해봤네요. 와하하하하하하핫.알려주셔서 감사함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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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미

    평일 오후에 가기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못보고 토요일 조조로 4DX 질러놨어요.
    딱히 흥미있진 않았는데 주변이 너무 들썩거려서 보고싶어졌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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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하하, 뭐랄까, 개봉 날짜도 봄인데다 오랜만에 기분좋은 블록버스터라 그런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인물들 보는 맛이 쏠쏠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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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EST

    빨리 보셨네요! 저도 저랑 취향 맞는 다른 분들이 기자시사 보시고 보인 반응 덕분에 엉덩이가 들썩거려서 도저히 못 참겠더라구요. 실은 오늘 저녁거 예매해놨다가 수요일 예매 떴길래 그걸로 급변경했는데, 너무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제 경우 이정도까지 해주면 뭐라고 막 수다떨 게 며칠치는 한번에 나와야 합니다만, 실은 과하게 몰입을 한 탓인지 뭐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휘리릭 지나가 버렸어요. 뭔가 당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어떤 분이 ‘올해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제일 웃긴 장면은 어벤져스가 따 놨다’고 하시던데, 딱 그 장면에서 아하 저거군 하면서도 로키쨔응님 좋아하는 분들은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어요.(근데 새삼 느끼는 거지만 로키 수트빨 정말 작살입니다ㅠ ㅠ)

    저마다 자기 작품에선 어깨에 한 힘들 주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팀플레이를 시키면서 적절히 나눠준 역할도 그렇고 하다못해 장면연출 짜맞추는 데까지도 그런 절묘함이 구석구석 돋아나서 진짜 말 그대로 ‘신났습니다’.

    아우, 이거 극장에 걸려있는 동안 어떻게든 한번이라도 더 봐야겠는데 말예요. 혼자 영화보는 거 꽤 익숙합니다만, 어젠 돌아오면서 누구 마주보고 같이 신나게 수다떨 사람이라도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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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 진짜 깨알같은 유머드립들이. ㅠ.ㅠ 다 아실 두세 장면은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서도 극장 안이 계속 킬킬거렸어요. 아우, 로키. 진짜 혼자서 – 엄밀히 말하자면 혼자는 아니지만 – 저쪽에 무더기로 뭉쳐있는 개성들의 에너지를 다 받아내는데 그러면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단 말이죠. 진짜 복잡한 캐릭터의 힘입니다. 아우, 진짜 그 수트발은 엄마야. ㅠ,ㅠ 캐릭터들이 둘둘둘씩 번갈아 짝을 지으면서도 개연성과 페로몬이 있어서 좋았어요, 엉엉엉.

      그러고보니 지난번 엑스맨 퍼스트클래스도 그런 것 같은데 저희 둘다 더 보고 싶은데 혼자 봐야하나!!! 라고 주절거리지 않았나요. 정말 시간만 맞는다면 EST님이랑 같이 보고 몇 시간 수다 떨었음 좋겠네요. 크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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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ST

      앗, 이 답글을 지금사 보다니!그것도 루크스카이님 벌써 3회차 찍으신 시점에서… OTL
      몇시간 수다떨 깜냥은 안될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도 반복관람 계획이 있으신데 혹 같이 보실 생각 있으시다면 편하신 시간 잡고 찔러주세요, 영화는 기꺼이 제가 예매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행동반경이 어느쪽이신지 알지도 못한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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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형광등

    저도 오늘 아이맥스로 명당자리에서 보고왔어요^^*
    기대만큼 잘 뽑아졌더군요. 캐릭터들이 정말 버릴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흐흐. 그 동안 스포 피하고 예고편 피하느라 피말리겠더군요.
    두시간 넘는 러닝타임 꽉꽉 채워서 신나게 보고왔네요. 근데 DVD에 삭제씬이 30분이 더 들어간다고 해서 이제 막 개봉했는데 얼른 DVD 사고 싶어요. 어떻게 기다리죠;
    그리고 호크아이와 블랙위도우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한 글이 있어서 전 영화 보러 가기전에 이 글을 참고했어요.
    http://dvdprime.donga.com/bbs/view.asp?major=MD&minor=D1&master_id=22&bbsfword_id=&master_sel=&fword_sel=&SortMethod=0&SearchCondition=1&SearchConditionTxt=%BE%EE%BA%A5%C1%AE%BD%BA&bbslist_id=2078782&page=5

    몇 번을 더 볼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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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생각 외로 오늘 보러가신 분들이 많네요. 다들 고대하고 계셨나봅니다. 저도 본거라곤 예고편 하나 밖에 없었죠. 그나마 지난 영화들을 다 봤으니 그것만 알고 가도 충분할 것 같았어요. 오오, 삭제씬!!! 그거 대부분이 캡틴 에피소드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감독이 진짜로 캡틴빠인 모양입니다.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저도 사야겠어요, 아우.

      흠, 호크아이랑 블랙위도우의 사이는 영화에서 꽤 잘 묘사해준 것 같았어요. 저로서는 연인관계 보다는 동ㄹ로 보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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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HX1138

    저도봤습니다 아이맥스 쓰리디로 봤어요… 앞으로 또볼거예요 ㅎㅎ
    아… 콜슨 귀염둥이 아저씨가 말이죠 ㅜㅜ 보면서 에이 설마 했는데 ㅜㅜ

    감독이 어벤져스 팬이라더니 팬 인증 영화더군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는데 또 그걸 적절하게 조절하더군요 깨알같은 유머도 좋았고 쉴새없이 몰아치니까 스트레스 풀려서 좋더군요 로키와 호크아이에게 반했습니다 특히 로키 귀여워요 애를 그렇게 멘붕상태로 만들면 어쩝니까 ㅎㅎ 애정이 필요한 친구더군요 하하

    캐스팅을 진짜 잘한것 같아요 처음에 마크 러팔로가 헐크에 어울릴까 했는데 너무 잘 어울리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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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팬인증 영화. 역시 남의 돈으로 영화 만드는 빠돌이 빠순이들의 열정을 따라갈 건 없다니까요. 로키 진짜 불쌍하죠! 뭐랄까, 악역인데 제일 불쌍해요, 와하하하하. 여기서 쪼고, 저기서 쪼고, 자존심은 강하고 근데 형이랑 아빠는 또 좋아 죽겠으면서 시기는 시기대로 나고. 아아,진짜 그 애정결핍, 좋아 죽어요.
      헐크의 활약이 눈부시죠. 동료들도 움찔거리며 두려워하고 어느 쪽이든 써먹을 수 있는 조커패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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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revan

    저도요, 저도요! >< 저도 있는 거 없는 거 다 팔아서라도 아이맥스로 또 보러 가고 싶어요. 엉엉..또 보러 갈거에요...T_T.. 저는 감독이 그 아저씨인줄 전혀 몰랐다가 나중 크레딧에 너무 익숙한 이름이 뵈길래 끄아!!! 이랬네요. 흐흐..다시 영화를 보러가야할 이유가 생긴 셈이죠. ^^;;;; 저도 호크아이, 좋아요!! 우와..이 아저씨...맨 처음 저 위쪽에 둥지틀고 있을 때부터 맘에 들었는데, 세뇌당해서 배신당하는 역까지... 그리고 머리 얻어 맞고 제정신 들기까지... 제가 좋아하는 시츄에이숑을 전부 다....^__^;;; 제가 활 잘 쏘는 캐릭터들은 참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토니가 레골라스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빵! 터졌네요. 이 배우..미션 임파서블4에서도 제일 맘에 들었는데..아..역시 좋아요. 좋아요~~~ 헐크 아저씨도 처음엔 에드워드 노튼이 안 나온다고 해서 딱히 기대는 안했는데요...보면 볼수록 좋았어요! 토니와 나누는 그 공돌이의 공감대도 그렇고 ... 아우...귀여웠어요. 토르에게 한 방 날리는 장면에서도 또 뒤집어지고요..크크크크.. 아이고...삐뚤어지려고 노력하는 동생이랑 안달복달하는 형님까징!! 토르 백치미란 말씀에 저는 또 뒤집어졌습니다. 으하하하하! 까불까불 아이언맨도 엄청 귀엽고... 왠지 제겐 아이언맨 영화에서보다 이 어벤저스의 아이언맨이 훨씬 귀엽네요, 함께 보신 어머니께서는 '이 영화, 아이언맨 3편이네.' 라고...^^;;;; 그 와중에 콜슨 요원을....끄응... 우리 콜슨 요원을.......진짜... 눈물이 막 ... 전 끝까지...콜슨 요원의 클론이나 뭐가 나올 거라고 희망을 품고 있었더랬습니다....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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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보고 오셨군요! 저는 다음주에야 2차를 찍을 것 같아요. 영화 시간이 꽤 길다보니 다시 보러가는 시간을 잡기가 힘드네요.
      전 호크아이 완전, 토르에서 몇 분으로 제 눈을 사로잡더니 이번에 완전 취향 작렬이에요. 캬캬캬캬. 원작에서의 설정 듣고는 완전 뿜었다니까요’나도 영웅 할래!!’ 깝치다가 오히려 악당으로 몰려서 나쁜 길로…쿨럭. 아, 아저씨. ㅠ.ㅠ 저도 제레미 레너는 미션 임파서블에서 보고 마음에 들었어요. 슬슬 다른 영화도 찾아보려고요.
      전 러팔로 씨를 워낙 좋아하지만 헐크 배우가 너무 많이 바뀌어서 괜찮을까나 했는데 완전 제대로였어요. 토르 백치미 맞죠…..ㅠ.ㅠ 아아, 솔직히 말하자면 전 그런 형을 둔 로키의 고초를 알 것 같습니다.
      저의 콜슨 요원…엉엉엉, 논리고 뭐고 어떻게 해서든 속편에 나와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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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핑백: 잠보니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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