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먹고 냥이 카페에 가서 소음이 제일 적고 괜찮다는 이발기를 지르고
벼르고 별러 친구를 동원하여
드디어 미오의 긴 털을 잘라냈건만…
결과는….
결과는…..
고양이가 아니라 복슬복슬 새끼양이 한 마리 생겼습니다.
게다가 몸통은 하얗고 얼굴과 네 다리는 짙은 회색톤이라
영국에서 본 얼굴과 다리만 까만 그런 양이랑 꼭 닮았습니다. -_-;;
아니 워낙 털이 길어서 일단 가위로 털을 자른 다음 이발기로 밀려고 했는데
막상 이발기를 사용하니 털이 안 잘리는 거예요.
너무 짧아서!!!!!!
그렇다고 날붙이 위에 보호하는 애를 떼서 완전히 피부에 밀착해서 밀자니 저희 둘다 너무 무섭고
미오 반항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결국 아무래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냥 가위질만 해야할 모양입니다.
…그 말은 곧 미오가 항상 쥐가 갉아먹은 듯한 모습이 되리라는 얘기죠, 네.
저도 예쁜 장모종 아이를 키우고 싶었어요, 흙. ㅠ.ㅠ
사진은 오늘 여러가지 일을 도와준 친구의 아이폰 안에!
조만간 몇 장 더 올리지요. ^^*
그, 그래도 귀여워요.
울 미오는 그렇게 샤워부스 안에서 반항해놓고도
막상 손에 간식을 쥐니 곧장 달려와서 허기진듯 쩝쩝 먹고는
그루밍을 마치곤
다시 사랑해주세요 달려오는…
아아, 내 손 냄새를 맡고 자기도 목욕시킬까봐 하악 거리는 콩쥐에 비하면 네 성격은 정말이지 감동이로구나 미오야. ㅠ.ㅠ
덧. 그런데 다른 분들은 대체 어떻게 이 이발기로 미용을 하시는 겁니까? 그냥 적당히 긴 털로 만족 하시는 걸까요? 아니면 진짜로 숙련된 분들은 저 보호기를 떼어내고 칼날을 그대로 피부 위에 대고 미나요? 미슷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_-;;;; 정말로 미오 털이 너무 가늘어서 소용이 없는 건가. ㅠ.ㅠ
ㅎㅎ 콩쥐 대박!!! 하늘이는 보리 목욕시키면 문워크모드인데 하악질까지 하는 설레발이라뇨.
말씀하신대로 보호기같은 걸 끼고 적당히 짧게 깎는 건 개들한테나 해당된대요. 고양이는 털도 훨씬 가늘고 반항도 심해서 무조건 삭발이라더군요. 깨끔하게 미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털 깔끔히 안 밀면 나중에 털이 잘못 자라서 파고들 수도 있고 털이 안 자라는 부위가 생길 수 있어요. 그러니 최대한 일정하게 잘 밀어주셔야 합니다. 애견미용하는 친구가 해준 얘기에요.
콩쥐는 진짜 장난 아님다. 욕실에서 뭐 가지러 나올 때마다 안에서 무슨 일 하는지 궁금해서 문 앞에 앉아있다 후다닥 도망가는 주제에 제가 미오 목욕 끝내고 나와서 손 내밀었더니 냄새맡고 하악질. ㅠ.ㅠ 이 자식….!!!!
그렇군요. 고양이는 역시 안되는 거군요. 끄응. 처음이라 아무래도 무서워서요. 그런데 그거 치우고 한번 해 봤더니 엄청난 비명을 지르더라고요. 아아, 언젠가는 할 수 있을까요, 엉엉엉. 진짜로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걸까요, 엉엉엉.
풉. 저대로 또 털이 자라면 안에서 마구마구 엉킬 것 같은 걸요. 과감하게 밀어버는 게 좋을 듯합니다. 풉풉풉, 털밀고 또 먹을 거 주면 좋아라 할 듯;;;
과감하게 미는 것의 문제는 별게 아니야. 냥이의 반항을 버틸 수 있느냐지….-_-;;;;;; 나도 밀고 자픈데, 엉엉.
아 이녀석 진짜 엄청 단순해. ㅠ.ㅠ
결국 가위로 가셨군요.ㅎㅎㅎ저도 진즉에 이발기는 포기하고 가위로만 잘라요ㅠㅠ 이발기가 깔끔하니 좋긴한데 말씀하신 그 보호기는 털이 얇아서 그런지 안되더라구요. 게다가 구름이가 이발기 후려치다가 발 다칠까 무서워서ㅠㅠ 전 그냥 가위로 잘라요.어헝 근데 전 저 양이 너무 귀엽습니다.으하하하
털이 너무 길어서 가위로 먼저 초벌이발을 한 다음 이발기로 밀려고 했는데…ㅠ/ㅠ 막상 이발기를 대니 안 밀리더라고요, 엉엉엉. 전 미오가 제 손등을 긁는 게 더 무셔요. ㅠ.ㅠ 이 자식은 마음에 안들면 물거든요, 흙흘 실제로 보면 더 귀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