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성 피부병에 걸렸어요! ㅠ.ㅠ
아무래도 예전에 콩쥐가 중성화 수술을 한 뒤에 걸렸던 털빠지는 병이랑 같은 거 같아요.
그런데 미오는 털이 붙은 피부가 두꺼워서인지
마치 인공잔디가 벗겨지듯
피부가 뭉텅이로…ㅠ.ㅠ 엄청 두껍게 벗겨져요.
처음엔 피까지 비쳐서 혹시 콩쥐가 물어뜯은 거 아냐? 라는 의심마저 들었는데
다른 한 곳을 보니 확실히 원형으로 피부가 떨어져 나간데다 거긴 털만 빠져 있더라고요.
[잠시 의심해서 미안하다 콩쥐야]
오늘 수술 후 처음으로 목욕을 시키려다가 발견해서
동물병원에 달려갔더니만
포자로 전염되는 피부병이라고, 크흑.
다행히 콩쥐는 아직 무사합니다만
마음을 놔선 안되겠죠.
고양이 키우는 집에서는 항상 공기중에 잠복해 있다가
애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쉽게 걸린다고 그러는군요.
그래서 항상 수술 뒤에 걸리는 것인가.
옛날에 콩쥐 때에도 안심하기까지 두달이 넘게 걸렸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래요. ㅠ.ㅠ
날마다 약 발라주고
1주일마다 한 번씩 병원 가야 하는데,
나 2주일 뒤에 여행간단 말이다.
엉엉엉.
병자, 아니 병묘를 두고 가야 한다니!!
대체 나한테 왜 그러니.
덧. 애 둘을 목욕시켰더니 콩쥐가 또 제게 하악질하며 반항했어요!!!
자지러지는 듯한 비명도 질렀어요!
넌 또 왜 그러니. ㅠ.ㅠ 옛날엔 안 그랬잖아!!!
악. 안돼..ㅠㅠ
글게말여. 안돼애…ㅠ.ㅠ
사랑으로 돌보셔서 2주만에 완치를 시키시는 겁니다. 멋지다. 그럼 전 평화롭게 콩쥐에게 구박받고 팥쥐에겐 이쁨받는 팥쥐엄ㅁ.. 엄…. 어엄.. 이건 아닌데;;
여튼, 가정(?)있는 여자에게 마음 편한 장기휴가란 평범하지 않은거니까 너무 괴로워 마시고.. 아니면,
제가 못미더우신 겝니까! (탕탕!)
토혜님의 면역력이라면.. 미오의 피부병이 옮을 듯…
=ㅁ=!!!!! 너님 너무해애… ㅠㅁ ㅠ
…..맞다. 토혜도 짐승이었지. -_-;; 옮을지도…쿨럭.
아냐, 난 그대를 믿는다우. 그나마 미오이길래 망정이지 콩쥐였음 다른 사람들은 손 못대니까 진짜 울고 싶었을거야. 그대는 미오랑 친하니까 다행이여.
근데 넘 미안해서 그렇지…엉엉엉.
곰팡이 너무 싫어요. 가끔 사람한테도 옮는 녀석이 있다는데 미오껀 옮는 건 아닌가요? 약욕도 시켜줘야 하고 건조도 잘 해줘야 하는데 힘드시겠어요.
목욕 시킬 때 계속 말 걸어주면 괜찮다는 얘기도 있어요. 하늘이는 말 걸어주면 좀 덜 울어요.
저한테 주의시키지 않을 걸 보니 옮는 종류는 아닌 것 같아요. 목욕은 자주 시킬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요. 애가 더 스트레스 받을 수 있다고…ㅠ.ㅠ
콩쥐는 목욕 중에 제가 말 걸면 애가 막 헛소리 하지 말라고 신경질내요. 너무해요. ㅠ.ㅠ
저도 곰팡이나 피부병은 가끔 사람한테도 옮는단 소릴 들었는데ㄷㄷㄷㄷㄷ손이 많이 가서 고생하시겟어요;;; 미오야 얼른나아라~
즈이집놈은 흰둥이는 목욕할때 이발까지 하는 바람에 시간도 오래 걸려서 초반엔 쫄아있다가 중간쯤 부터 으르렁거리고 하악질 하고 저 때리고 난리 납니다만 애가 다루기 쉬워서 그냥 막 대한다능ㅋㅋㅋㅋ 둘째는 정말 이루 형용할수 없는 괴성을 질러서 옆집에 미안하게 만들어요;;밖에 나갈때도 그렇고;; 정말 큰소리로 살려달라고 부르짖어서 목욕할때마다 그 젖은 몸뚱아리를 두어대 철썩철썩 때리게 만듬;; 일년에 한번 씻기는데 인제 둘다 욕식에 안고 들어가면 문간을 잡고 버팁니다.그거 보는 재미로 목욕시켜요.으히히히히
그래도 예전에 콩쥐는 이틀에 한번씩 목욕시키랬는데 이번 병원은 그냥 환부위에 물약만 바르라고 해서 조금 낫습니다. 이래서 두달이 넘게 걸리는구나, 싶기도 하지만요.
악, 저도 콩쥐의 비명소리가 진짜 옆집 들릴까봐 신경쓰일정도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