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내려왔다가
갑자기 질퍽! 하는 느낌에 깜짝 놀랐습니다.
가습기 아래 깔아놓은 러그가 흠뻑 젖어 있더라고요.
좀 심한것 같았지만 뭐, 원래 그러라고 놓은 용도이기에 화장실에 가는데
방 중간까지 계속 물기가 느껴지는 겁니다.
그래서 불을 켜고 봤더니만,
엄마야,
방 중앙까지 호수가 생겼네?
으하하하하, 한밤중에 걸레질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가습기 아래에서 물이 새요. -_-;; 아니 새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줄줄 물이 흘러 나와요.
하긴 어쩐지 처음 꺼낸 날 전혀 그럴 리가 없는데 다음날 아침 물이 다 닳아 있었고
그 다음날은 증기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이게 벌써 고장났나 싶었죠.
그랬더니, 진짜로 고장났네요.
아니, 밑바닥에 뭔가 공기 빠지는 구멍이 있는데 거기서 물이 줄줄줄….
AS를 받느니 차라리 작은 거 하나를 새로 사는 게 나을까요.
전 가을부터 봄까지 가습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지라. 흑흑
아아, 왜 이렇게 주변에 고장나는 것들이 많은 거야. ㅠ.ㅠ
어이쿠, 이게 웬일이랍니까;;
뭔가 이유가 있을 듯한데, 구조를 모르니 해석이(…). 열로 끓이는 게 아니고 진동자가 달려서 차가운 물을 내뿜는 녀석이라면 새로 구입하심이 더 나을 거라 아룁니다.
덧. 순간 제 방에선 아무 문제 없다가 옮겨다 놓고 쓰다보면 문제가 터지는 여동생 방이 떠올라서 웃어버렸습니다. ㅠㅠ;;
아, 진동자가 있는 녀석 맞아. 쳇, 결국 버리고 하나 사야한다는 이야기군. 흑흑, 친구가 줘서 참 잘 쓴 녀석이었는데. ㅠ.ㅠ
가습기 청소액? 이거 때문에 사망한 사람들 얘기 듣고는 가습기 사용 잘 못하겠던데요. 흠, 많이 건조하심 수건을 널어보심이…쿨럭.
저도 그 이야기 듣고 ‘당연히 그런 인공물질은 몸에 안 좋은 거 아냐?’라고 경악했었어요. 수건 가지곤 안되더라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