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오늘 약을 사러 다니던 동물병원에 갔더니
미용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거예요.
옛날에 있던 실장님이 그만두셨다나.
그래서 동물미용실을 추천해주는데
세상에, 워낙 잘하는 데라서 한 달, 최소한 3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대체 뭐래. -_-;;;님, 난 내 머리도 그런식으로는 안 깎는 인간이라고요. -_-;;
정말로 여기밖에 추천할 데가 없냐, 다른 데 없냐. 예약할 필요 없는 데 없냐
꼬치꼬치 캐묻다 보니 답이 나오더라고요.
그 실장님이 독립해서 나가 차린 가게랍니다, 으악.
그래서 다른 가게는 안 알려주는 거였어!!!
이런 걸 압박에 못이겨 밝히고 마는 접수처 청년을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그래서 너무한다 싶어 어차피 비싼 거 어떻게든 미용가위로 잘라보자, 하면서
예전에 사둔 가위를 손에 들고 미오를 샤워부스에 가둬놓고 가위질을 시작했는데!!!
….ㅠ.ㅠ 가위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렇죠, 뭘.
원래 미오의 모습은 요즘 이랬었어요. 아유, 귀요미.
털이 많이 자랐죠. 올 여름 비가 많이 와서 다행히도 잘 버티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더 잘라줘야 할 것 같았단 말이죠. 혹은 내년을 위해서라도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단 말이죠.
제 곰손으로 가위질을 하고 났더니 지금은 이렇게 되었습니다.
으하하하하하, 보이십니까!! 저 쥐가 뜯어먹은 것 같은 자리가!!!! 전 특히 저 꼬리가 자랑스럽습니다. 정말이지 저 ‘계단식 꼬리’는 거의 예술작품에 가까워요!
아웅, 여하튼 가위질 하는 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는데 – 배 부분에 손을 못대서 그렇지 별로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더라고요. – 결과물이….예쁜 미오한테 제가 몹쓸 짓을 한 것 같아서…ㅠ.ㅠ 저 진짜 이래도 되는 걸까요. 내년에는 바리깡이라도 사서 시도해볼까요, 아니면 그냥 잠자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할까요. 하지만 털깎는다고 마취시키는 건 정말 싫다고요. 아무리 팔팔한 미오라도 애가 너무 불쌍하단 말입니다.
아흑, 미안하다 미오야, 내가 네 미모를 버려놓았구나. ㅡ.ㅜ
[#M_이건 미오의 굴욕|less..|
요즘 자주 이런 포즈를 하고 앉아서
이런 짓을 합니다.
볼 때마다 웃음이 나서 참을 수가 없어요. 으학학. 콩쥐는 저런 포즈를 해도 별로 안 웃긴데, 미오는 왜 그렇게 웃긴지 모르겠습니다.
_M#]
덧. 우리 예쁜 콩쥐. >.<
콩쥐는 정말 ‘고양이’처럼 생기지 않았슴까? 표정은 왠지 사람같지만.
덧. 오늘 108배 한번 쉬고 달성했지요! >.<
108배같은 무릎을 많이 쓰는 운동은 갑작스럽게 강도가 높아지면 무릎이 고장나요..;ㅁ; 저야 원체 크리스탈ㅡㅡ; 바디라 허공자전거도 안쉬고 오분하면 2일정도 부은느낌으로 아파서 2분만 하는 중!! 무릎 느낌 잘 살피면서 하세욤~
미오는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귀귀엽!!! 가서 인증을 좀 하고 싶!!ㅋㅋㅋㅋㅋㅋㅋ 왓슨에 샤기가위를 파는데 그걸 써보시면!? 미오는 속털이 문제(?)일듯 한데, 숱치는 거니까 괜찮지않을까요? 손을 좀 많이 써야하지만, 뾰쪽하지 않고 살이 집히지 않는 모양이니 일반 가위보다 안전할듯 해요. 원하신다면 제걸 한번 써보셔도!!!(덤으로 맛난 클래식초코케키도. 음훗)
아니, 생각보다 별로 강도가 안 높아. 그게 나는 유튜브에 108배 동영상 틀어놓고 하는지라. 워낙 천천히 명상처럼 해서 다 하는 데 40분 가까이 걸리거든. 그래서인지 별로 안 힘들더라고.
그게…직접 본 친구들이 막 나를 책망했어. 저게 무슨 짓이냐고. ㅠ.ㅠ 애를 왜 괴롭히냐고. 흑흑.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하거든. 막 땜빵도 있고. ㅠ.ㅠ
초코케이크으!!! 꺄아!!! >.<
일반 가위로 저 정도면 성공하신 거예요.ㅎㅎ 미오가 워낙 발랄하고 털털한 아이라 그렇지 우리집 까칠쟁이 하늘이였다면… 저는 7년 넘게 긴털을 보고 살아요.흑~
혹시 서교동 쪽으로 미오 데리고 오실 수 있다면 마취 안하고 미용하는 병원 추천해드릴 수 있어요. 여기 가격도 나름 착하고 무엇보다 미용하시는 분이 냥이를 매우 예뻐하세요. ㅈㄹ대마왕이 된 하늘이에게 말을 거셨던 분이에요. 정작 저는 도망 가고 싶을 정도였는데 말이죠. 병원에서도 냥이 2마리 키우시기도 해요.
엄~ 콩쥐는 언젠가부터 루크님 여동생으로 보여요. 고양이로 안 보여요.ㅋ
정말 성공한 걸까요. 보면 볼수록 너무 아닌 거 같아서 미오한테 미안합니다요.
아, 저 가능해요가능해요! 지금 다니는 동물병원도 홍대 근처거든요. 추천만 해 주시면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런 곳이 필요해요. ㅠ.ㅠ
저 왜 콩쥐 얼굴이 사람 표정처럼 보이는지 깨달았어요. 다른 고양이들은 다들 입 모양이 ㅅ자 형인데 콩쥐는 일자형이에요. 오우.
콩쥐의 비밀은 입모양이었네요. 덧글 보고 사진 다시 보니 수긍하게 됩니다요.ㅋ
병원은요, 망원역 1번 출구에서 제일 가깝고 271번 버스를 타시면 기업은행 사거리에서 내리심 돼요. 망원역에서 합정역 가는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가면 “동물사랑동물병원”이 나와요. 여기 좀 작지만 꼼꼼하게 봐주세요. 사실 보리를 살려주신 의사님 계신 곳인데 나중에 알아보니 진찰 잘해주시기로 소문이 꽤 나 있더라고요.
오, 감사합니다. 거기 꼭 한번 들러볼게요. 조만간 사전답사를 사러 가야겠습니다. 망원역이면 지하철을 갈아타야 해서 가는 게 좀 골치아프긴 하지만 목마른 쪽은 이쪽이니 어쩔 수가 없지요. 휴일에도 하면 좋겠네요. 진찰을 잘하시는 분이면 아예 병원을 갈아타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어요. 미오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거든요. ㅠ.ㅠ
오마이갓; 한번 쉬고 달성;; 님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위에 토끼님 말씀대로 무릎 고장나요! 천천히 조금씩 늘려가세요;;
아.. 콩쥐는 색이 상당히 미묘한게 이쁘네요. 미오도 완전 이쁜데 너무 이쁘니까 멀리서 바라보고만 싶다면 콩쥐는 달려가서 막 와락! 끌어안아버리고 싶어요.
아… 진심담은 피드백이 오면 좀 더 자주 받아보시는건 확실해요. ㅎㅎ 가까이 사셨다면 베타테스터(;)로 여러가지를 드셔보셨을텐데 아쉽네요;; 쿨 시크하신분들은 팔라고 졸라도 안만듭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확실히 후들거리긴 해요. ㅠ.ㅠ 그날은 괜찮았는데 다음날이…흑흑.
사진으로도 콩쥐 색이 미묘하다는 걸 알아차리시네요. 전 콩쥐만 보고 사니까 이젠 회색이 아니라 까만색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까만고양이를 보고 진짜 까만색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죠. 걔네들은..진짜 까맣더라고요.
오오, 받게 되면 반드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저 진짜로 지난번에도 했다구요, 엉엉. 제가 조금만 더 어필하는 성격이라면 막 얻어먹었을 텐데!! ㅠ.ㅠ
전 고양이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개보다 예민해서 직접 잘라주시는 게 더 좋을 것 겉아요:-) 하다보면 실력도 늘겠죠^^ 그나저나 남의 고양이나 길냥이들만 좀 봐왔는데 콩쥐는 정말 미묘에요~ 새침하고 예쁘고.
그런데 조금 무섭긴 해요. 바리깡은 일단 소리가 나니까 더 싫어할 것 같거든요. 한번도 다뤄본 적이 없기도 하고. 그러니 차라리 못생겨도 가위가 나을 것 같습니다.
ㅇ하하하하하.. 미오야 T.T 너 덕분에 웃고 간다!!!!! 귀여운 녀석.. 부비부비.
으히히히히, 미오가 좀 귀엽지요. >.< 진짜 하루 중에 몇 번이고 웃게 해 줍니다, 이녀석.
개성있어보여 좋은데요 ㅎㅎㅎ 애들이 너무 귀여워요
콩쥐 참 이쁘군요 귀를 바짝세우고 있는 모습이 시크합니다 ㅋ
개성….으음, 과연 개성일까요, 저거.
콩쥐가 귀가 참 큰 편이죠. ^^*
시원해 보이고 좋네요 하하. 묘하게 모에도가 상승합니다?!
앗, 그런 건가요? 모에도 상승이라니!!
으하하하 결국 미오도 야매 미용에 희생되었군요.근데 솜씨 좋으신데요,ㅎㅎㅎ저 처음 구름이 털 깎았을때에 비하면…ㅎㅎㅎ 근데 비용도 비용이고 마취도 마취인지라 집에서 깎는게 여러모로 나을것 같긴해요.ㅎㅎ역시 동물들은 집에서 막 자른 털이 훨씬 귀엽기도 하고요.’ㅂ’
안 보이지만 상처도 몇 군데 나 있어요. ㅠ.ㅠ 제가 미오 피부와 털을 구분 못하고 너무 잡아당기는 바람에요, 흑흑. 그런데 이 녀석 정말 잘 참아줘서 어찌나 대견한지.
블로그 분들은 귀엽다고 해 주셨지만 미오의 저 꼴을 처음 본 제 친구들은 ‘이건 동물학대닷!’이라던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