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함다. 제가 사진기를 들고 쫓아다닐만한 여력과…음, 정성이 부족하야. ㅠ.ㅠ
어쨌든 요청에 의하여 둘 사이의 거리를 알 수 있는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
그러니까 어떤 패턴이냐면 말이죠.
1단계. 콩쥐가 나와서 숨습니다. [아이고, 콩쥐야, 그게 네 눈엔 숨는 거냐. 나 미치. ㅠ.ㅠ]
2단계. 미오가 조르르 달려갑니다.
3단계. 그리고 들이댑니다. [아아, 콩쥐가 저 정도 거리를 버티다니!!!! 감격했어요!]
4단계. 콩쥐가 잠시 끙끙거리며 버티다 결국 도망가고 나면
미오가 나도 언니처럼 한번~~ 하고 콩쥐가 한 짓을 따라한 다음 다시 콩쥐 뒤를 쫒아갑니다.
흐흐흐흐, 콩쥐는 죽을 맛이겠지만 보고 있으면 정말 철없는 동생이 하는 짓과 패턴이 똑같아서 무지 웃겨요.
아아, 장족의 발전입니다, 콩쥐. ㅠ.ㅠ
장하다, 콩쥐, 잘한다, 콩쥐, 아이고, 내새끼. ㅠ.ㅠ
미오가 머리를 들이댔는데도 신음 소리만 내고 하악질을 안했어요!!!
미오가 옆에서 오뎅꼬치를 물고 살랑살랑 걸어다니는데도 한번 쳐다보고 자기 물통에서 물을 마셔요!!!!
이게 며칠만의 일이란 말이냐. 흑흑흑.
역시 야행성이라 아침보다는 밤에 애들 성격이 좀더 여유로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조금만 더 버티면 콩쥐 앞에서도 미오를 예뻐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오늘도 미오가 제 손을 핥은 걸 그대로 콩쥐한테 들이댔다가 분노의 앞발길질과 자근자근 씹기로 환영[?] 받았거든요. ㅠ.ㅠ 무서웠어요, 흑흑.
처첩을 한 집에 들여놓고 둘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유부단한 남정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슴다.
덤으로 오라비가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미오 사진.
이 녀석 카메라를 보면 포즈를 잡을 줄도 알고 사진발도 콩쥐에 비하면 엄청나게 잘 받습니다.
뭐랄까, 콩쥐는 AF로 해 놔도 초점이 잘 안잡히고 흐릿하게 나오는데 이 녀석은 초점이 참 쉽게 잡힌달까요.
넵, 온 지 몇 시간 만에 자기집이라고 턱 하니 퍼질러 앉은 태평한 녀석임다. ^^*
실눈을 뜨고 있을 땐 영락없는 팥쥐 얼굴인데 눈을 저리 동그랗게 뜨고 있으면 동글동글 귀여워요. >.< 꺄아. 하지만 이미 귀 뒤에 벌써 털이 둥그렇게 뭉쳐있다지요. 그건 아무래도 조만간 잘라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정말….몸집이 콩쥐보다 훨씬 더 커 보이는데 무게는 절반 정도 밖에 안됩니다. 진정한 털뭉치 같으니.
그리고 몇 안되는 은신처인 프린터 위에서 오랜만에 곤히 잠든 콩쥐.
발바닥은 역시 코숏이 최고여요. ㅠ.ㅠ 미오는 발톱을 잘라주려 발을 잡아보니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에 털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나 있어서 발톱이 안 보이더군요!!!! 으악, 여기까지 털이 침범해 있다니! ㅠ.ㅠ 토노 씨의 “시마시마 에브리데이”에 나왔던 장모종의 실상을 그대로 겪고 있습니다.
으아아아악!! 자태가!!! ㅠ_ㅠ
츤데레의 느낌이 나는 얼굴이로군요.
성향이 다른 두 녀석이라 재밌겠습니다, 누나. 🙂
생긴 것만큼이나 성격도 판이하게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
둘째 성격이 좋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조만간에 둘이 껴안고 장난치고 하는걸 볼수 있겠군요!ㅎㅎㅎ 근데 전 진짜 지랄맞은 둘째땜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조강지처를 선택했던 사람이지만 저렇게 귀여운 둘째 맘놓고 예뻐하지 못하느것도 아쉬우시겠어요.ㅎㅎ
아, 정말 언젠간 그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요. ㅠ.ㅠ 부디 서로 그냥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 좋은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러게요. 미오가 멀리 떨어진 곳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걸 볼 때마다 어찌나 측은한지.
사근사근 미오로군요. ^^ ㅎㅎㅎㅎ 조만간 두 마리 다 안고 셀카 도전하시는 겁니다.
미오는 가능해도 콩쥐는 안고 셀카 불가능요. 이녀석 사람이 안는 걸 무지 싫어한다지요. 으으, 까다로운 놈.
둘의 사이가 진전되면 구경가야겠습니다! 콩쥐, 이번에는 담력좀 키워서 저를 외면하지 말아주었으면…ㅠ_ㅠ
그대한테는 미오가 엄청나게 사랑받을 거 같아! 정말 손님접대묘로는 안성맞춤이거든!
그 정도면 둘 다 참 성격이 좋네요. 콩쥐양은 좀 많이 놀랐겠지만 미오가 저리 친근하게구니 곧 둘이 부등켜안고 자는 모습 보여줄 거예요.
페르시안이 털엉킴이 좀 심하대요. 엉킨 털 풀어주는 스프레이가 있대요. 그거 뿌려가며 빗어주심 될 거예요. 빗은 쉐드킬러 추천합니다.^^
이 정도면 좋은 건가요? 하긴, 정말 피를 안 본것 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새벽에는 대체 뭘 한 건지 방 한 끝에서 한끝까지 침대 위에서 자고 있는 제 배를 밟고다녔어요. 서로 쫓기고 쫓는 관계 같았는데 그나마 앓는 신음소리로 끝나서 큰 일은 아닌가보다 하면서 다시 잤다지요.
셰드킬러는 정말 좋더군요!! 그런데 미오는 빗질에 익숙하질 않아서 계속 도망가더라고요. 꼬리에 털뭉치를 달고서…ㅠ.ㅠ
둘다 진짜 아름다와요.어서 친해지면 좋겠어요.[동생성격이 거의 제러드수준이다 싶어 웃고 갑니다.^^]
으하하하, 그러고보니 제러드…으하하하하하! 닮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