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아, 죽갔군요.

오늘 드디어 새로운 고양이 미오가 집에 왔는데
이놈의 자식이 느긋한 페르시안이라 집 안 탐색을 이미 끝내고 마치 자기 집인양 활보하고 있고

콩쥐는 커튼 뒤에서 제게 2년만에 하악질을 하며 절규하고 앞발로 펀치를 퍼부어대다
[이렇게 무서운 콩쥐 처음임다]
지금은 모니터 뒤에 가서 벌벌 떨고 있는 중. ㅠ.ㅠ

이거 대체 어쩌죠.
아니 왜 나이도 많고 원래 여기 주인인 녀석이
아무리 겁이 많다지만 !!!!
게다가 왜 미오에게 덤비지 않고 제게 화를 내냐고요. ㅠ.ㅠ
배신감이라는 건가요.
저 미움받는 건가요.
그건 안된다고요오!!!!! ㅠ.ㅠ

미오가 거실을 활보하고 있어서 콩쥐가 화장실 쪽으로 가지도 못해요.
죽갔네. ㅠ.ㅠ
이거 일주일이면 괜찮아질까요?
괜찮아져야 하는데. ㅠ.ㅠ
콩쥐가 스트레스 받아서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죠?
아, 안되는데에. ㅠ,ㅠ

덧. 그건 그렇고 페르시안의 털은 정말…..대단하군요.

비상”에 대한 8개의 생각

  1. 디오티마

    아이고, 하필 젤 심한 털갈이 때 데리고 오셨네요. 털 긴 애들이 성격이 사납다는 어떤 분의 말을 듣고 그런가 했지만 제 경험상에도 루크님 댁도 털 긴 녀석들이 무던하군요.
    동생은 1살 이전에 데리고 오는 게 좋대요. 서로 학습하는 시기가 지나서 같이 살면 좀 어렵더라고요. 우선 콩쥐를 더 챙겨주고 예뻐해주세요. 원룸이라 분리하기 힘드시면 콩쥐에게 안전한 장소(가령, 이동장이나 케이지)를 만들어주셔야 해요. 그래도 콩쥐가 순한 편이니 곧 적응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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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 정말 미치겠군요. 어제는 밤새도록 애들이 거실에서 한놈은 크아악!! 거리고 한 놈은 캬락거리고 새벽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케이지가 없어요오…ㅠ.ㅠ 이동장은 너무 작아요오. ㅠ.ㅠ 콩쥐가 얌전하긴 한데 성격이 공주님이라 예민하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이젠 침대 옆까지 미오한테 빼앗겼어요. ㅠ.ㅠ 오늘 눈을 떠보니 미오가 침대 위에 올라와있더라고요. 콩쥐는 도망가고. 이자식 기싸움에서 졌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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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늘이

      worry님/ 착한 미오는 분명 예쁜 동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입니당 ㅋ

      Lukesky/팥쥐라닛~!!! 신데렐라라고 불러줘야 하는 거시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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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olly

    ㅋㅋㅋㅋ아무래도 첩 데리고 온 남편을 향한 조강지처의 분노 뭐 이런거 아닐까요. 저도 그동안 콩쥐가 얌전하긴 해도 루크님께 굉장히 의지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아무래도 다른 고양이를 떡하니 데려오셨으니…

    즈이집은 둘째가 경계가 워낙 심했어서 이틀동안 싱크대에서 독을뿜어대다삼일째 나왓거든요.. 일주일 정도 지나면 뭐 적응은 하지 않을까요.즈이집은 일주일 되던날 피바람이 한번 불었었다능ㅋㅋㅋㅋㅋㅋ영역땜에 화장실과 밥먹는데 문제가 생기면 간이 화장실을 만들어 주시는것도..

    암튼 콩쥐의 무사적응을 바랍니다.자식 속좀 상하겠어요.둘째 앞에서 콩쥐 많이 이뻐해 주세요.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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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렇겠죠, 역시. 엄청난 배신감. ㅠ.ㅠ 간이 화장실은 만들어놨는데 밥 놓을 자리가 마땅치가 않네요. 원룸식이라 거실과 침실을 분리가 가능하긴 한데 어느 쪽을 콩쥐한테 줘야할지도 고민이고, 끄응. 아, 어떻게 해야 예뻐해주는 걸까요. ㅠ.ㅠ 예뻐해주고 싶은데 모니터 뒤에서 나오지를 않으니. ㅠ.ㅠ 대체 왜!!! 대체 왜!!! 여기 원래 살던 애가 이렇게 밀리는 거냐고요오!! 역시 페르시안 털을 다 깎아버렸어야 했어요. 들어보면 엄청 가벼운데 덩치가 콩쥐보다 더 커보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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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olly

      첫째들이 경쟁자 없이 뭐든 독차지 하고 자라서 애들이 순둥이에 바보같은 경우가 꽤 있나보더라구요.;;(저희집)
      콩쥐가 숨어 있으면 그냥 첫째 둘째 둘다 신경쓰시지 마시고 평소대로 생활하시는게 나을듯요;;(전 둘째 처음 왔을때 너무 악독한 주인이라 지금 생각하면 되게 미안해요) 어쨋든 시간 앵간히 지나면 둘이 친해지지는 않더라도 서로 같이 사는거에 익숙해 지긴 하니까요;;; 우리집 둘째도 횽아를 그렇게 싫어하는데,뭔가 무섭거나 불안한 일 있으면 둘이 은근히 의지한다능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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