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작이 결코 이런 내용이 아니라고 믿어요.
제발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ㅠ.ㅠ
이제껏 필립 K. 딕의 소설 갖다가 만든 영화치고
원작을 살린 영화가 거의 없으니
얘도 그런 거라고 말해주세요.
….이런 로맨스 코미디가 딕 씨 소설일리가 없잖습니까 -_-;;;
옙. 로맨스 코미디입니다.
남녀 주인공이 로맨스를 맡고 있고
조정국 사람들이 코미디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름 대기업 형태를 띄고 있는 조정국이 꽤 마음에 드네요. 으핫.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겠지만 사악하기는커녕 불쌍한 ‘월급쟁이’ 티를 팍팍! 내고 있어서
[“아니, 이를 어째! 이거 실패하면 우리 짤릴텐데!!”]
쥔공이 오히려 나쁜 놈 같아요. ^^*
[게다가 찌질하고, 스토커 기질도 있음다!]
그건 그렇고 감독인 조지 놀피 무지 익숙한 이름인데 혼자서 각본 제작 다 해먹었더군요.
무엇보다,
저희를 가장 웃긴 건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에릭 크립키”였습니다.
친절하게 자막도 붙어있어요, 으아.
그 이름을 본 순간 왠지 모든 게 이해가 되더라니까요. 크학.
이상하게도 전
여러가지 이유로 미카엘 엔데의 “모모”가,
또 다른 이유 때문에
닐 게이먼의 “네버웨어”가 연상되더군요.
두번째는 몇 단계를 건너 뛴 연상작용이긴 하지만.
여하튼,
이 영화는 SF가 아님다.
필립 것도 아님다.
예고편도 믿지 마십시오.
데이트 용 “전통”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제 말 믿으세요!!!!
;ㅅ; SF를 코메디로 바꾸는 크립키의 능력은 극장용 영화까지 미치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오죽하면 제 친구와 제가 “에릭 크립키가 참여한 거라면, 왠지 영화가 이런 게 이해가 돼!!”라고 외쳤겠습니까!!!!
뭐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스필버그 손에 의해 꽤 가족영화스러운 건전한 결말로 처리된거 생각하면(…)
왜 다들 처음엔 잘 나가다가 그러냐고요. ㅠ.ㅠ 대체 필립 아저씨는 무슨 죄냐고요. ㅠ.ㅠ
애당초 필립 씨의 소설은 영상화시키기 어렵지 말입니다.(너무 짧아! 소설적으로만 멋져!)
블레이드 러너만 특이한 겝니다.ㅠㅠ
너무 짧아서 그런거라는 건 변명이 안돼!! 짭은데도 안에 들어있을 건 다 들어있잖아! 그냥 세부사항만 집어넣으면 되는데 왜 스토리 자체를 바꿔버리냐고오. ㅠ.ㅠ 엉엉엉. 심지어 내가 “안드로이드는…”책을 읽고도 경악했었지. 아니, “블레이드 러너 영화를 좋아하긴 하는데, 책은 이런 내용이었단 말인가! 훨씬 멋지잖아!!!” ㅠ.ㅠ
필립 K. 딕의 소설이 영화화돼서 잘 된 걸 보기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묻어두고 있었습니다. 역시나군요.ㅜㅡ 안타깝네요.
여자 주인공이 화이트칼라의 알렉스라 반가운 마음에 볼까 고민도 되긴 했었어요.
워리님 댓글 보고 퐝~ 터지고, 고개 끄덕끄덕했습니다.ㅎㅎ
안타까워요오. ㅠ.ㅠ 헉, 에밀리 블런트가 화이트칼라의 알렉스예요? 전 왜 이제까지 그 둘을 연관시키지 못했죠? “걸리버 여행기”에서 보고 참 예쁜 아가씨네, 했더니만. ㅠ.ㅠ
한번에 안보고 싶게 만드는 한마디를 쓰셨네요. 결국은 로맨스 코메디…-ㅜ
정말로 핵심은 그거예요. ㅠ.ㅠ
음… 맞습니다.
sf를 상상하고 예매했는데 로맨스물일줄이야. 거기다 문열면 다른세상, 이 설정도 이미 모 애니메이션으로 경험했던터라 그닥 새롭지 않았다는~
좀 많이 실망했었어요.
전 전체적으로 연애이야기라는 데 완전 벙 쪘어요. ㅠ.ㅠ 이게 아닐 텐데 말입니다. 이게 아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