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콩쥐냥
개박하 따위 쳐다도 안 봅니다.
다른 냥이들은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좋아한다는데
불행히도 마약따위 효과 없는 30~40퍼센트 중 한 마리로 태어나
마약 장난감을 던져줘도 몇 번 킁킁거려보고는 절 비웃으면서
횡 하니 발길을 돌려버리죠.
유일하게 관심을 보이는 게 개다래나무 가루인데
냄새를 좋아하는 게 아니어요.
제 손바닥에 뿌려주면 열심히 핥아 먹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예요.
취하기는 개뿔. ㅠ.ㅠ
그러다 질렸다 싶으면 다시 딴 짓.
냄새따위 관심 없고 단지 그 쓴 맛이 좋은 건가. -_-;;;
흑흑, 저도 정신나가 이상한 짓 하는 냥이 구경하고 싶어요.
개다래나 개박하에 취해 이상한 소리를 내며 뒹굴거리는 냥이라니, 직접 보질 못하니 상상도 안 갑니다.
아니 울집 냥이는 어째서 이리도 자기통제 능력이 뛰어난 건가요.
불만이냐, 캬오!!!!!!.jpg
하늘이도 3살까진가는 영 반응이 없더니 요즘에는 환장해요.ㅎ
정신나간 이상한 짓하는 건 보리가 최고인데 울고 핥고 난리도 아니에요.ㅋㅋ
살다가 취향이 바뀌기도 한다니 콩쥐도 나중에 열혈모드가 될지 모르겠네요.
콩쥐가 올해 두 살이니까 좀 더 기다려볼까요. ^^* 으흐, 그 물고 핥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우히히히 우리집 괭이들은 마따다비나 캣닢가루 뿌려놓으면 발광을 하면서 뒤집힌채 등가죽으로 온 바닥을 쓸고다니고, 비슷한 종류의 냄새 나는 약초를 사용한 환약에도 환장합니다.락스냄새도 좋아함ㅋㅋㅋ 심지어 사준지 이삼년 지난 캣닢 넣은 장난감도 간만에 발견하면 물고 빨고 좋아합니다.(ㅋㅋㅋ단순한놈들)그래서 별 웃긴 꼴을 다 봤어요.자랑자랑 ‘ㅂ’ 근데 우리집 괭이들은 굳이 괭이 뽕 아니더라도 그냥 캔만 따도 환장하면서 쳐묵쳐묵 ㅎㅎㅎㅎ
제가 그 발광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어요!!!!! 만화나 책에서 읽을 때마다 신기했는데 막상 울집 괭이는 관심도 없고..ㅠ.ㅠ 정말 너무해요. 얘는 심지어 방금 산 신선한 캣닙 장난감도 거들떠 보지 않거든요, 엉엉엉. 혹시 남녀차이라도 있는 걸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