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원의 아이”
요즘에는 머리를 굴리지 않고 순수하게 즐기고 싶다는 느낌이 강해진 탓에 책이든 영화든 몇년 전과 달리 될 수 있는 한 사전정보를 차단하는 편이다.
예전부터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제목이 오르락내리락거리는 걸 들었는데 왜 이리 호들갑인가 했더니 확실히 좋다. 그럴만하구만. 기대를 안한만큼 스토리상으로 기대 이상이기도 하고. 미스터리 부분은 복선을 확실하게 깔아둔지라 별로 뜻밖은 아닌데 탄탄하고, 이 긴 소설이 끌어나가는 분위기라는 것이 작가의 톤과 더불어 일본소설치고 드물게 마음에 든다. 역시 내 취향이 좀더 사회적인 쪽에 기울어 있다보니 그런 거겠지. 사실 조금 울었다는 건 비밀.
2. “파일로 밴스의 고뇌”
흑흑, 역시 난 이런 분위기가 취향이야. ㅠ.ㅠ 그러니 내가 엘러리 퀸을 좋아하지. 원래부터 밴스 시리즈 중에서 “주교 살인사건”을 제일 좋아하는 데다[적어도 어려운 이론 수업은 들을 필요가 없잖아!!! 게다가 사건의 기반은 마더구스에 등장인물들은 수학자, 이 오묘한 조합을 보라. 어머, 여러분들. 여기 정신병자들이 가득 있어요! 괜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좋은 게 아니라니까. ^^*] 그레이시 앨런은 너무 귀여워서 세 번이나 다시 읽었다. 귀여운 수다쟁이 아가씨에게 약한 밴스라니 이 까다롭고 얄미운 인간이 사랑스러워보인단 말이지. 캬캬캬.
이 시리즈, 정말 더 이상 안나오는 겐가. ㅠ.ㅠ
파일로 밴스의 고뇌에 나오는 사건 전개와는 상관없는 크리스토퍼-리만 방정식…..훗훗훗훗 -_- ㅂㅅㅍㅇ 편집자님들을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거 보면서 네 생각나서 킥킥거렸다우. ^^*
아 ..저는 영원의 아이를 책이 아닌 일본드라마로 봤었어요. 와타베 아츠로씨랑 미키씨를 좋아했었기에..보고 마지막에 너무 기분이 다운되어 후유증에 한보름넘게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너무 화나고. 속상하고. 거기서의 수수하고 속으로 삭이는 연기를 보여준 와타베씨랑 미키씨 맘에 정말 들더군요![케이조쿠처럼 초발랄한것도 좋지만서두..]
오, 드라마도 있었군요. 윽 일본쪽 드라마는 하나도 몰라서 말씀하신 배우들은 전혀 모르겠어요. ㅜ.ㅠ [미키 씨라 하면 전 성우인 미키 신이치로가 제일 먼저 떠올라서..흑] 확실히 기분이 다운될만한 내용이죠. 막막하고. -_-;;; 전 아역배우들의 연기가 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