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인간들.
캡틴에게 정말 제대로 잔인하다.
그중에 최고봉은 얀토. 솔직히 다 털어놨다니, 무슨 그런 거짓말을! 너 나중에 잭에게 아버지 직업은 제대로 밝히긴 한 거냐? [하긴, 2시즌과 3시즌 사이에 관계가 급격히 발전했으니 털어놨을지도. ㅠ.ㅠ] 이놈 저놈 똑같은 놈들끼리 만나서 서로에게 똑같이 잔인한 짓을 하고 있어. 그래요, 그래서 천생연분이십니다 두분. ㅠ.ㅠ 아악, 잭 마지막에 ‘What for?” 하는데 정말 기가 막히더라.
내 말이 그말이야, 그웬. 잭이고 닥터고 부끄럼투성이인 지구에 집착할 필요 없다니까. 왜 하필 이런 데 매달리고 그러냐고. ㅠ,ㅠ 닥터야 자기 고향별도 종족도 날아가고 발 붙일 곳 없으니 그렇다고 하자고. 야, 이 캡틴 놈아. 넌 고향도 따로 있는 주제에!!
영국놈들 무섭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중.
자기나라 정부를 – 공영방송에서 – 이 정도로 까기 위해서는 그 기반에 그것을 넘어설 정도의 신뢰가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데, 자고로 오래 강대국으로 해 먹고 볼 일이다. 미국애들은 역사가 짧은지라 그래도 결말에 가면 “착한 사람이 나타나요. 착한 사람도 있어요.”라고 다독여줘야 하는 반면, 얘네들은 심지어 마무리에서도 “제일 이기적이고 못돼 보였던 사람”이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그 권력을 차지하고 있어! 대신 시스템의 기저에 “열심히 일하는” 인물들을 그대로 남겨놓는 무서운 자신감. 시스템에 저런 인물들이 남아있는 한 위가 어떻든 그래도 굴러갈거라는 경험치 만땅으로 채워진 자신감. 부러우면서도 얄미워. -_-;;; 지금까지 그 경험치를 쌓기 위해 지나간 역사와 희생들, 그리고 앞으로를 생각하면, 으헉. 게다가 프로비셔 아저씨 내 취향의 얼굴에 내가 좋아하는 중간관리자라 좋았거늘 예상한대로의 결말로 가버리다니. ㅠ.ㅠ 브리짓 아줌마 수고하셨어요.
닥터후와 토치우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건 역시 “소시민”들이 등장한다는 거다. 이른바 미국영화에 나오는 밑바닥 인생 갱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외의 전원주택에 사는 애들도 아닌, 평범한 인간들. 로즈는 대학도 못 간 백화점 점원이고, 마사는 패스, 도나도 그냥저냥한 사무직원, 돈도 못 벌어 집도 좋은 곳을 구할 수 없지. 웨일즈 지역이라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토치우드의 경우 리스는 운송업을 하고 – 근데 이 친구, 취직했다더니 알고 보니 지점 사장이잖아? – 얀토의 누나는 도로에는 양아치들이 담배를 피우고 자동차를 훔쳐가고, 하루 10파운드로 애들을 봐주며 돈을 벌 수 있는 동네에 산다. 선남선녀들은 그야말로 찾아보기 드물고, “영화배우 뺨치게 잘생겼어”라는 평가를 듣는 건 캡틴 뿐, 독특하고 매력적인 그웬도 입만 열면 인상이 깨지는 얼굴.
전체적으로 이렇게 현실적이라 그런지 드라마 자체에도 꿈도 희망도 없어………
흑, 그게 너무 좋아………ㅠ.ㅠ
아흑, 디클래시파이드 훑어주고 진짜로 닥터후 처음부터 달려야지. 4시즌은 완벽하게 이해하려면 사라 제인 어드벤처도 봐야 할거 같은데 그래도 차마 어린이 프로그램은 못 건드리겠다. 얘네들 설마 어린이 프로그램도 우울한 건 아니겠지. 아니, 영국놈들이라면 정말 그럴지도. -_-;;;;
아니 생각해보면 캡틴 잭이 상큼발랄할 때 살짝 꼭지가 돈 크리스 닥터가 나타나 애를 꼬시고,
캡틴이 방황할 때는 그나마 인간적인 데이빗 닥터가 나타나서 애를 흔들어드니
얘네들 왜 이렇게 타이밍 안 맞나요. ㅠ.ㅠ
1. 그러니까 말이야, 4화에서 리사가 죽고
5화에서 캡틴과 얀토가 묘하게 서먹한 건 당연히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고
6화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키스한 사람이 리사”라는 대사에서 얀토가 설마 거짓말을 했을리는 없으니 캡틴 잭의 눈빛은 역시 그냥 애매모호하게 해석하고
7화에서 얀토가 속으로 아직도 방황 중이긴 한데
8화에서 갑자기 경쾌한 스톱워치 씬이 나온다고!!!!!!!!!!!!
개인적으로는 6화와 7화 사이를 찍겠어. 논리적이나 현실적으로는 7화와 8화 사이겠지만 팬픽 마인드로는 얀토라면 잭과 무슨 일이 있었을 경우 1단계 반응은 자괴감이었다는 설정을 넣을 수 있으니. 얀토를 괴롭히고 싶단 말이지, 크하하하하핫. [나, 너무 못된 듯. ㅜ.ㅠ 그냥 애가 드뎌 잭하고 섬띵 이룬 덕에 밝아졌다고 해석하면 될텐데, 흑.]
1화에서부터 아예 관계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어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신빙성이 큰데, “님, 그거 성희롱이어유”가 너무 경쾌해서. 크핫. 팬으로서 순진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믿고 싶어, ㅜ.ㅠ
음, 글고보니 할 말이 더 많았는데 다 어디로 날아갔지.
아아, 버닝이란 조은 거다. ㅜ.ㅠ
정말 무서웠던 토치우드 3시즌. 이것이 바로 영드.. ;ㅁ;
미드를 너무 보다가 토치3시즌 봤더니 완전 무서웠어. 애들을 마약으로 쓴다는 설정부터가… 으아…. 근데 영드는 진짜 그런 게 좋아. ㅠㅠ
근데 나 그 설정이 놀랍기는 했는데 크게 충격먹지는 않았어. 이제까지 이상한 SF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가. 원체 ‘외계인’들이라면 상식 이상이니까 뭐든 해도 놀랍지 않아, 라는 편이라. 그보다 역시 인간의 잔인함이 더 무서웠어. ㅠ.ㅠ
크허허허. 그렇죠. 토치우드는 전체적으로 대량 꿈도 희망도 없어가 모토입죠(…) 인간이 얼마나 치사하고 비열하게 떨어질지 수 있는지.. 너무 절망적이라서 보는내내 죽겠더라구요…
정말 이안토가아아 ㅠㅠㅠㅠㅠ 잭이 ㅠㅠㅠㅠㅠ눈물이 마르지 않아요ㅠㅠㅠ 시즌 2에서 찢어진 가슴에 소금을 짓이겨 넣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
디클래시파이도 사실은 크게 이렇다 할 면은 없어도 삭세씬이랑 배우,감독등의 인터뷰를 보고나면 토치우드의 숑숑 뚫린 구멍이 초큼 메꿔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초끔…그건 그냥 정화제랄까 그런 용도인것 같더라능;
저는 쟌토 이야기로 일주일은 셀 수 있을 것 같아요 ㅠㅠ 제 개인적으로는 6화가 결정적인 역활을 했을 것 같더라구요. 이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에 올릴 예정이지만 처음에는 위로 상대로 시작했을 것 같아요. 정말 버닝이란 조은거죠ㅠㅠ
제가 토치우드를 보기 전부터 사실 그걸 알고 있어서…그 전에도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초반부터 분위기가 그모양이라 계속 포기포기포기했었거든요. 그러다 이번에는 정말 본격적으로 달려들었지요.
6화에서 얀토 쳐다보는 잭 눈빛이 많이 심상치않죠…ㅠ.ㅠ 뭐 원래 상상하라고 이런 여지를 남겨놓는 법이니. ^^* 근데 이놈의 잭 자식 5화 처음부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얀토에게 접촉 시도하대요? 무서운 캡틴. 사람을 막 갖고 놀아요. 아흑, 얀토오…………ㅠ.ㅠ 역시 잔인한 제작진. 아놔, 이럴때 평행우주를 써먹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