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작가(2010)”

국내에 나온 해리스 책 중 유일하게 안 읽은 녀석인데
기묘하게도 유일하게 영화화가….-_-;;;
도서관에 갔더니만 이미 두 사람이나 예약을 해 두었더라고요, 쳇.

여하튼, 선거날 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는 내내 “응? 언제부터 이 작가와 감독이 이렇게 유머감각이 뛰어났었나?”를 중얼거리며 말이죠. 푸핫, 전체 분위기가 ‘이건 뭐 거의 코미디잖아!!!’를 외치게 하더라고요. 일단 유안의 표정부터…ㅠ.ㅠ

님, 왜 이렇게 귀여우신가요. 이렇게 아방하고 어벙하고 순진한 모습의 유안을 본 게 참 오랜만이지 말입니다. 심지어 발음까지 달라욧!!!! 거기다 이 영화는 안 벗어도 된다고! 꼭 엉덩이를 그렇게 보여주어야 했냐! 이건 감독 취향인가 아니면 유안 본인의 취향인가. 흑흑흑, 예상을 깨트리지 않는 이 변함없는 공식…ㅠ.ㅠ

영화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액션도 없고 사람을 콩닥거리게 하는 대목도 별로 없고 [게다가 유머로 승화시키고….-_-a] 플롯도 몹시 단순하여 블록버스터 정치스릴러를 기대하고 가시는 분들께는 많이 부족해 보이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미스터리 그 자체보다는 외부자의 눈으로 본 정치 세계의 인물들과 역학관계를 그리는 쪽에 더 치중하고 있거든요. 사실 그쪽이 더욱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고 말이죠. ^^* 플롯 자체는 흔한 편이에요. 특히 작가가 남긴 트릭은 다소 ‘엥?’ 하다 싶을 정도로 초보적입니다. 그래서인지 현대물이라기보다는 80년대 냉전이 끝난 뒤 쏟아졌던 스파이물을 연상시키고요. 다시 말해 초심으로 돌아간 ‘정석’적인 작품이랄까요. 저 같은 경우는 영화를 보고 나오고 나니 이상하게 계속 ‘코드 네임 콘돌’이 생각나더군요. 스토리도 전혀 다른데 말이죠. [게다가 심지어 그쪽이 더 음모가 복잡해. -_-;;;] 막상 당사자인 영국인들이 보면 조금 섬뜩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덧. 피어스 브로스넌이 벌써 이런 나이가 되었군요……
총리 부인 역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모르겠네요, 흠.

덧 2. 그건 그렇고 아무리 ‘유령’ 이라지만 주인공 이름이 끝까지 안 나옵니다! 궁금해 죽겠네. 혹시 책에서는 나오나요? 허거.

덧3. 6월에 “내 사랑 필립 모리스” 개봉함닷. 꺄아!
그런데 포스터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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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게이 영화라는 거 안 알려도 되남요?


“유령작가(2010)””에 대한 15개의 생각

  1. 오랜만에 뵙습니다/////아뇨, 실은 방문은 계속 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티를 안내고 그냥 갔어요….에헷;;하고 귀척은 그만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ㅋㅋ
    유령작가도 그렇고 최근에 개봉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전부 못봤어요ㅠㅠ그래도 여기와서 리뷰들을 읽으면서 대리만족하고 있어요. 영화를 본 다음에 여기 저도 이렇게 저렇게 봤어요!!하고 떠들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ㅠㅠ루크님 글은 항상 읽는 재미가 있어서요!!!!
    그런데, 이게 한국판 포스트인가요? 괘,,,,괜찮은건가?! 그냥 이렇게 코미디 영화처럼만 해도?! 뭔가 뒷면에 별다른 설명도 있는 거겠죠?!게다가 왜 제목은 아이러브필립모리스가 아니라 그냥 필립모리스인가요??ㅋㅋㅋㅋㅋ어쨌든, 드디어 개봉이군요, 오래 기다렸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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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어머나, 오랜만입니다. ^^* 요즘 교생실습 하신다면서요? 그러니 당연히 정신 없으시죠. 할일이 워낙 많잖습니까. ㅠ.ㅠ 저도 가끔 젬님 블로그에 들르는데 말은 안하고 그냥 나오게 되더라고요. 언젠가 여유가 생기실 때 정말 이영화 저영화 수다 떨면 재미나겠네요. 그때까지는 화이팅입니다!
      아, 아무래도 그쪽 분위기를 완전히 지우려고 일부러 ‘I love you’도 생략한 것 같아요. 배우들이 빠방하니 그걸로 밀고 나가려나 봅니다. 하지만…욕좀 많이 먹을 텐데 말입니다. 으흐흐흐흐흐, 저도 드디어 개봉이라니 기쁩니다. 사실 개봉 안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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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클라삥

    그동안 블로그가 열리지를 않아서 못들어오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저희 집 인터넷 문제였나봐요, 지금 여기랑 다른 분 블로그 하나가 안열리거든요. 설마 블로그를 접으셨나하는 생각까지 했었던…orz
    하여튼 필립 모리스 포스터는 정말…저 가분수 캐릭터들을 보고 웃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정상적인 홍보가 좀 뭐하다면 저 둘 사이에 하트 모양만 넣어줘도 암시가 될 듯한데…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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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헉, 정말요? 아, 진짜 태터를 업그레이드하든가 해야 하려나 봅니다. 무서워서 못하고 있었더니만 지난번에 다른 분도 댓글에 잠시 오류가 생긴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ㅠ.ㅠ
      그러게요, 정말 하트 하나만 집어넣어도 나중에 변명거리가 생길텐데 말입니다. 사실 이건 일반 관객들을 속이는 거 아닌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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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형광등

    정말 유안 감상하기에 좋은 영화였죠^^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도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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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worry

    필립 모리스 포스터… 첫 주 일주일만 상영하고 끝내려나 봐요 ;;;;;;; 여하튼 유안 계절이군요. 넘실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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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런가 봅니다.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 봐야겠군요, 크흑.
      네, 유안이 넘치는 여름이어요.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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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EST

    포스터 느낌이 어째 위의 정worry님 말씀처럼 짧게 끝날 영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오리지널도 저런가…)
    어디선가 둘이 키스하는 사진 봤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순간 자신이 뭘 봤는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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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처음에 저 이 포스터 보고 정말 경악했어요. 이건 뭐 거의 ‘판의 미로’에 맞먹는 속임수잖습니까. 오리지널에도 저 비슷한 포스터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건 이런 식이어요. http://www.wildaboutmovies.com/images_7/PhillipMorris.jpg
      그러니 분위기가 전혀 다르죠.

      …저 두 배우의 키스 사진은 정말 대단하지 않던가요. 진짜 요물들이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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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청룡

    개봉하는데 오래 시간 걸린 만큼, 게이영화라는 거 때문에 보러 갈 사람들에게는 다 알려졌고 남은 건 게이영화라는 거 알면 안 보러갈 사람들 밖에 안남았다고 판단한 걸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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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흐, 다들 ‘유령작가’ 이야기는 안하고 ‘필립 모리스’이야기만 하네. ^^*
      친구에게 들었는데 실제로 마케팅으로 사람들을 속여서 그렇게 욕먹은 ‘판의 미로’도 흑자를 봤다고 하더라고. -_-;;;; 그 전략을 쓰기로 판단했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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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eponine77

    여…유령작가는 빨리 봐야 겠고(영화평이 딱 기대만큼이라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필립 모리스는 이제사 오셔서 기쁘고…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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