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본의 아니게 달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토요일을 여유롭게 보내보네요.
1. 대부리마스터링판을 보러 갔습니다. 유명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늘 유명한 장면만 스쳐가듯 봤을 뿐.
명불허전이네요. 으, 말론 브란도씨 정말.
2편과 3편도 보고 싶어요. 하지만 절대 혼자 보지는 못할 테니,
아프군, 꼭 언젠가 집에서 상영회 하자. ㅜ.ㅜ
다이앤 키튼과 같이 있는 알 파치노를 보니 정말 그 아저씨가 얼마나 왜소한지 알겠어요. 저 정도라는 느낌은 못받았는데 아직 젊어서인지 티가 확 나더군요.
그리고 그 유명한 첫 장면에서 줄줄이 늦게 들어온 일행들, 많이 나쁩니다. -_-;;;;
게다가 그런 영화를 보면서 어케 잘 수가 있냐구!
덧. 돈 콜레오니의 무릎 위에서 극장이 떠나가도록 골골거리던 고양냥, 순간 정신줄 놓을 뻔 했습니다. 말론 씨 정말 대단해!!! 어떻게 촬영중에 고양이가 그리 골골거리게 할 수 있는 거지!!!
2. 페르시아 왕자.사실 예고편이 나왔을 때부터 전혀 기대하지 않은 영화였는데 이거 생각 외로 잘 만들었네요. 게임을 연상시키는 액션도 그렇고, 캐릭터들도 귀여워요. 특히 공주님 성격 끝장임다. 짜증나는데 밉지가 않아요!!! 게다가 제이크는 제가 전혀 좋아하는 얼굴이 아닌데 이 영화는 정말 잘 어울려요.
그리고 형님들, 디즈니답게 잘 끝나서 다행이어요, 흑흑. 안 그랬으면 미워했을 거야.
아아. 대부를 보니 갑자기 쇤네랑 같은 과의 어린 친구가 떠오르네요. 월요일이 전공필수(그것도 교수님이 학과장이신) 시험인데 대부 리마스터링판 보러 간다며 들떠 있었거든요.
그래 나쁜너마 너는 우등생이라 이거지 공부 안해도 수업만으로도 달달달 외워지는 좋은 머리에 젊음이 있다 이거지
욕 잔뜩해 줬었는데ㅠㅠ 사실은 부러워 죽을 지경이었죠…
아닙니다, 피피앙님! 그건 좋은 머리와 젊은이라기보다 ‘젊은 시절의 치기’인 겁니다!!!!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여요! ㅠ.ㅠ
게임을 연상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그 벽타고 도는거, 그거 못하면 게임 진행이 안되죠..푸하하하 그 장면볼때, 게임하면서 그 기술이 안되서 애간장 탔던거 생각하면….. 헐…ㅠㅠ
으, 난 2, 3 스테이지 이상으로 넘어가본 적이 없어서…늘 떨어져서 창에 찔려 죽었거든. ㅠ.ㅠ 내게는 제대로 뛰어넘는 것만으로도 너무 어려웠다고!!!
아- 그 게임이 아니에요, 시간의 모래는 PS2용으로 나왔던 동명의 게임~
어, 그건 아는데 옛날 것도 싫어하는데 새로 나온 애를 했을 리가 없잖아. ㅠ.ㅠ
이상하게 저는 대부1편을 너무너무너무 재미없게 봤습니다. 반면에 대부2편을 너무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었죠. 그때부터 알 파치노에 더 버닝하게 되었고요;; 3편은 아직 못 봤는데, 블루레이가 출시되면 사봐야겠습니다. ^^
페르시아의 거지(…)는 모두의 우려에 비해 잘 나왔나 보군요!!
한 달 가량 빈둥거리다가 결국 마음 잡고 논문 쓰고 있는데 죽을 맛이네요. 블루레이는 쌓여있고, 영국에서 또 한 묶음 올 텐데 말이죠. 엉엉. ㅠ_ㅠ 평소에 누나처럼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그대의 취향은 노년이나 젊은이보다는 미중년이기 때문일거야, 틀림없이. -_-;;;;; 페르시아의 거지..푸핫! 어울린다, 어울려! 어, 생각보다 정말 잘 나왔어. 게임과의 연계도 훌륭하고.
아니 내가 열심히 산다고 누가 그래? 취미생활을 즐기기 위해 돈버느라 등골빠지고 있는데. ㅠ.ㅠ
2편은 주말의 명화 시간에 인상깊게 봤는데 (이거의 과거와 미래 넘어가는 편집에 익숙해지니 왓치맨은 애들 장난으로 보이더군요…엥?) 1편을 아직 못봤으니 빨리 기회를 잡아야겠군요.
헉, 2편은 왔다갔다 편집인가요?
확실히 극장에서 보니 몰입도가 상승합니다. 기회가 되면 꼭 보세요.
고양이가 들어간 저 포스터는 어디서 이렇게 구하셨답니까. ㅠㅠ
무조건적인 디지털 신봉자는 아니지만 확실히 리마스터링을 하니까 전체적인 화질을 둘째치고 배우들의 표정이라던가하는 세세한 것들이 눈에 들어와서 좋았어요. 2편까진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되는 것 같고 8월 중에 개봉 예정이라 하네요.
인터넷을 뒤지니 나오던데? 다른 멋진 포스터가 있었지만 고양이 때문에 골랐다지, 으하하하핫. 오, 8월에 2편 개봉? 좋구나! 그 때도 보러갑세!!
진정한 다크포스의 로망은 역시 고양이 인가요?^^;;
저 솔직히 말하자면 저 포스터 포즈를 보고 제일 먼저 떠올린 게 가제트형사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