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은 별로지만 투스리스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정말 우여곡절 끝에 보고 왔습니다. 당일 예매해둔 표가 상영 취소되었다가 극장편과 연락이 안되어 다시 예매했다가 가서 다시 취소하고 공짜표 얻어서 들어갔거든요.
여하튼간에, 아이맥스 3D 강추입니다. 시원시원한 비행장면을 보고 있노라니 발끝에 절로 힘이 들어가더군요.
1. 투스리스 귀여워요. ㅠ.ㅠ 엉엉엉, 너무 귀여워요, 엉엉엉. 이 사랑스러운 생물체를 어쩜 좋아.
공룡과 거북이와 고양이를 합쳐놓은 듯한 얼굴에 고양이+강아지 성격이라니,
님들하, 나도 용 한 마리만…이왕이면 나이트 퓨리로 부탁해요, 흑.
높은 곳에 올라 앉아 몸 낮추고 엉덩이 씰룩대다가 들키니까 딴 짓 하는 게 정말 일품이어요.
눈이 땡글땡글해서 정말로 콩쥐같아요. ㅠ.ㅠ
이뻐 죽슴다, 아주 그냥. 얘가 배 내놓고 뒹굴면서 할짝할짝 그루밍하는 장면이 들어갔으면 극장 안 사람들 다 같이 신음소리 흘리며 코피흘렸을 듯.
2. 깔끔하고 적당히 감동적이며 매우 절제되어 있습니다. 어른스러운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 쓸데없는 노래가 없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군요.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니까요. 용과 소년에게 워낙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다른 인간들과의 감정적 교류가 너무 급한 감이 있지만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길 바라는 건 무리고, 이 정도로도 훌륭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히컵의 결말이었죠. 정말 의외였어요. 덕분에 그 장면에서 점수가 최대치로 올라갔습니다. 두 친구가 서로에게 몸을 의지하며 걸어가던 뒷모습이 기억에 남는군요.
3. 제러드 버틀러의 목소리를 처음에 아놀드 슈왈제네거로 착각했는데, 아무래도 그 억양 탓인 듯 합니다. 이런 세심쟁이들. -_-;;;;
덧. 소녀보다 소년들이 주인공인 이유는 간단하죠. 여자아이들은 소년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지만 남자아이들은 소녀에게 감정이입을 하지 못하니까요. 소년에게 갈등관계를 부여하기 위해 남자어른을 등장시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어머니는 소년과 갈등하기보다 우호관계를 맺는 경우가 더 흔하니까요.
그치만……그치만……바이킹인데!!!!! 게다가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원정을 떠나 마을도 텅텅 비었는데!!!!
아스트리드도 귀엽긴 하지만 멋진 바이킹 누님 한 분 정도는 등장시켜줘도 괜찮지 말입니다아!!!!!!!
…..용훈련시키는 아저씨가 누님이었더라면 더 멋졌을 것을….흑. ㅠ.ㅠ 인물 하나 늘리는 게 그토록 힘들었단 말이냐. ㅠ.ㅠ
족장 일행이 용소굴 토벌하러 갔을 때 아줌마 한분이 전투에 참가하긴 했지만 대사가 한마디도 없어서 시무룩(…)
그 아주머니는 표정도 없어서 무서웠어요. ㅠ.ㅠ 신경을 전혀 안 쓴게 틀림없다니까요.
투스리스 나올 때마다 공중에 팔 뻗어 잡고 싶은 정신줄을 꽉 잡느라 힘들었어요. 아우~ 귀여워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더군요. 바이킹 되면 용 한 마리 키울 수 있나요?
마지막 씬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나름 그 흐름에서 대담한 결말이었잖아요.^^
크흑, 진짜 부비부비 쓰담쓰담 해주고 싶어 죽는 줄알았음다. 바이킹들은 이제 무조건 1인 1용 되는 건가요. 으하하핫.
네, 결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완성형으로 만들었으니까요.
이거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봐야겠네요.ㅎㅎ
뭣보다 바이킹이라는데서 완전 혹했다능.. 바이킹이라면 남자죠!!싸나이죠!! 남자들만 득시글하면 저에겐 완전 바람직하다능.ㄲㄲ
전 여자 바이킹 등장했으면 좀 위화감 느낄거 같아요;;왠지 호빗중에 여자한명 끼워 놓은거 같은 느낌이 들거 같아서..
루크님 리뷰 보고 나니까 영화가 더 보고싶어졌어요~ㅎㅎ
덧- 투스리스 를 얼핏보고 투리사스 인줄 알고..읭? 하면서 다시 봤습니다.하하하하 전 걔네들도 귀엽긴 합니다만..
보세요, 보세요. 후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아, 그러고보니 폴리님 북유럽쪽 좋아하셨죠. ^^ 어깨 넓고 수염 풍성한 아저씨 구경 하나는 제대로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 인물은 둘 뿐이라 사실 아저씨 분도 부족했어요, 끄응. 전 호빗족 여자들도 좋아해요. 게다가 여전사 누님이라면 거의 환장을 하는지라. ^^
그러고보니 투리사스, 역시 음악만 듣고 얼굴구경은 전혀…하지만 칠드런오브보덤이나 엘펜…뭐더라 보다는 전 얘네들 쪽 취향이더라고요.
사실 아저씨들도 그렇지만 청년(소년포함)을 좋아해서 주인공이 소년이라 괜찮을듯요.게다가 바이킹 마을ㅠㅠ
그러고 보니, 투리사스 쪽이 취향이셨군요!! 전 왠지 칠드런 오브 보덤 쪽이실거 같았는데.ㅎㅎ
투리사스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코스튬으로 절 한번 바른 밴드라 비쥬얼도 좋아합니다.하하하 호리호리하지만 튼실한 청년들이 시뻘건 물감으로 칠갑하고 바이킹 분장하고 나와요.(게다가 잘생겼음!!)완전 저 보라고 만든 밴드같음.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