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부터 로빈 롱스트라이드, 앨런 아 데일, 윌 스칼렛, 리틀 존. 아흑, 제 기억 속의 앨런은 초록색 모자를 쓴 “미청년” 이었는데 말입니다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 앨런은 좀 아니잖아!! ㅠ.ㅠ
1.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때에는 “글래디에이터” 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킹덤 오브 헤븐”의 속편에 가까운 느낌이 납니다. 극장을 나와 생각해보니 묘하게 시기조차 맞아떨어지더라고요. 리들리 아저씨 팩션 3부작으로 만들어 DVD 팔아도 되겠는걸요. -_-;;;
2. 영화 자체는 꽤 재미납니다. 설정을 여기저기 짜 맞춘 것도 기발하다 싶을 정도로 귀엽고. ^^ 절정이 되어야 할 마무리 직전이 좀….너무해서 그렇지. 게다가 이거 ‘로빈 훗 프리퀄’이잖아요.
3. 다른 책들을 읽었을 때도 느낀 바지만 존 왕은 왠지 동네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심지어 반란을 일으킨 쪽도 ‘아무리 우리가 협박했다지만 그렇다고 왕 주제에 거기 서명하냐, 이 찌질통아’라고 무시하는 분위기랄까요.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만만한 놈에게 개긴다” 케이스의 전형. 리처드는 무서워서 못 건드렸지만 저 놈은 해볼만 해!!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당히 불쌍한 캐릭터죠. 어떻게든 나름 해보고는 싶은데 세상이 날 안 도와줘!!! 라고 온 몸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나름…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정말 한심할 정도로 찌질한 건 사실이라서, 편을 들기가 매우 힘듭니다. 흐.
4. 케이트 마님!!!!!!!!!!!!!!!!!!!!!!!!! 대체 감독들과 작가들을 얼마나 홀리고 다니신 겁니까!!!!!!!!! 아놔, 심지어 제작진이 마님의 용안을 1분이라도 더 화면에 노출시키기 위해 각본 그렇게 바꿨다는 데 100원 겁니다. 스토리상 정말 뜬금없는데 마님 얼굴로 다 용서돼. ㅠ.ㅠ 이놈이고 저놈이고 그 우아한 목소리로 나레이션 한 단어 더 넣지 못해 안달이고 이놈이고 저놈이고 마님한테 갑옷 입혀서 위풍당당한 자태로 남주인공들 기죽이지 못해 안달입니다. 속편 나오면 당연히 “로빈 후드: 레이디 마리안의 셔우드 숲 이야기”로 나가야 할 겁니다. 이거 뭐 나오는 영화마다 제작진에 대거 빠돌이 양산 중. -_-;;;
하지만 정말 아름다우시지 말입니다. ㅠ.ㅠ
닥치고 경배하라!!!!
5. 마크 스트롱 씨는 무슨 악역들만 찜해 놓기라도 했답니까.
셜록 홈즈에서 킥애스, 거기에 로빈 후드까지. 이정도 되면 좀 연민이 느껴질 정도지 말입니다.
막스 할아버지 멋지셨어요. ㅠ.ㅠ 엘리노어 왕비님도 멋지셨어요. ㅠ.ㅠ
이자벨라도 참 예뻤어요. 윌리엄 허트 씨도 좋았어요.
사실 필립 왕도 꽤 간지났는데. 훗. 아까버라.
덧. 저, 사실은 나중에 아이들이 마리안 뒤를 졸졸졸 따라 왔을 때 “허걱, 저건 호빗족!” 이라고 절로 생각해 버렸어요.
덧2. 근제 이거 아무리 봐도 감독판 내야 할 분위기인데요?
아- 아름다우셔라..;ㅁ;
천상에서 내려오신 것 같지 않아? 아흑.
꺅!!! 여왕님을 찬양하라~! ㅠ_ㅠb
누구라도 당연히 무릎꿇게 되는 우리 여왕님!
저는 이미 엘리자베스여왕하실때부터 여왕폐하만세!였던 터라, 새삼스레 들리지가 않네요. 그건 눈이 있다면 어쩔수 없이 당연한 결과입니다.-_-;;;
전 엘리자베스 1때 보고 멋지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그 땐 아직 어린 기운이 있었는데 말이죠. 나이가 드시면서 점점 더 멋있어지셨어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