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몇 십분 간 죽어라 웃느라
왜 다들 “이건 로맨스 코미디가 아니야!”라며 괴로워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건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그게 무슨 의미인지 깨달아버렸습니다.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헤어져”라는 말을 들은 시점을 기점으로 과거와 그 이후를 넘나들기 때문에 처음 얼마 동안은 숫자를 보며 계산하느라 조금 어수선합니다만, 우울한 그림으로 금세 구분할 수 있을 뿐더러 그 극적인 변화가 적절하게 대조되어 웃음과, 동시에 비탄을 강조해줍니다. 한 남자가 사랑에 빠졌다가 실연을 겪는 과정이 정말 너무 적나라해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주변을 지나가는 남성동지들의 등을 저절로 두드려주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래그래, 순정남들 참 불쌍하지.
한데 또 저란 인간은 제대로 된 연애라는 걸 한 번도 못해본지라 썸머가 얄미우면서도 그 심리가 참 이해가 가더란 말이죠. 좋은 애라는 것도 알고, 같이 있으면 재미나고,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아주 특별한 건 아니란 말이지.[그래도 다시 만났을 때 말은 해야지, 이것아.] 남녀를 바꿔놓아도 재미있는 물건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었어요. 온갖 패러디도 작렬하는데다 [디즈니 어쩔겨. ㅠ.ㅠ 한 솔로 어쩔겨. ㅠ.ㅠ] 기본 바탕은 현실에 가까워서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소한 유머감각도 뛰어납니다. 극장에서 놓치지 않길 잘했어요. [대체 왜 이런 영화가 이리 빨리 내려가는거죠, 젠장. 요즘 극장가 달리 볼 것도 없던데.]
조셉 고든 래빗은 이름은 낯선데 얼굴이 낯익어서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흠, 저 표정과 얼굴 골격 때문에 그런가. 한국 배우 중 누군가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결국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감퇴했구나 한탄하며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영화를 본 분들은 누구나 동의하시겠지만,
레이첼 누님 최강!!!! 비록 자전거를 타고 저녁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하긴 하지만 그대는 진정 ‘누님’이라는 칭호를 들을 자격이 있소!!!
여름은 가고, 가을이 왔도다.
덧. ……구블러군, 그러니까 저 두 친구들과 놀러 갔다 다리 부러뜨린겨? 와하하핫.
재밌었어요 ^^ 아…디즈니 패러디 어쩔..ㅠㅠ
설마설마 했지만 새 애니메이션에서 완전. ㅠ.ㅠ
그러니까 그 자신감에 차올라있을때 떠올린 인물이 하필이면 한’솔로’인데서 이미 우리는 예감을 해야하는 겁니..[데굴데굴]
연기가 워낙 좋아서 찾아봤더니 지아이조의 매드닥터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 그 영화에서도 닥터 얼굴보면서 기시감을 느꼈더랬는데;; 원래 친숙한 느낌 주는 얼굴인 것도 맞나봅니다..
전 한 솔로가 등장하는 순간 이 감독이 찍는다는 스파이더맨 리부트를 꼭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아흑.
히스 레저 닮지 않았나요!!!! 저만 그렇게 으악 얘 왜 이렇게 닮아가 하고 경악한 건가요!! ㅜㅜ
어라? 생각해보니 정말 닮았네요? 그것도 아주 많이!
으음, 그런데 제가 닮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뺨이 빨갛고 턱이 뾰족해’라는 느낌이 있어서…제가 떠올린 건 히스 레저가 아니라 다른사람인가 봐요.
패트리어트 때도 느꼈지만…
히스 레져랑 많이 닮았어…
난 ‘솔로몬 가족은 외계인’일 떄부터 눈여겨 봤다네…
난 패트리어트 안 봤어.
엥? 토끼 군이 솔로몬 가족에 나왔어? 아니 잠깐, 그거 워낙 오래된 시트콤이니…대체 누구로? 아, 그 남자애? -_-;;; 세월 빠르구나, 진짜.
↑진짜로 히스 레저 닮았습니다. 히스 어렸을 때 얼굴이랑 조 토끼 얼굴이랑 똑같아요 진짜로.
그런데 레이첼이 누구였죠?(…) 바로 얼마전에 봤는데 기억이 안 나요. 주이 드샤넬하고 조 토끼가 깨물어주게 싶게 러블리했다는 것밖에는…
레이첼은 톰의 동생이어요. 톰은 물론 톰의 진구들까지도 의존하는, 으하하하하핫.
주이도 조도 정말 귀여웠죠. 개인적으로는 주이를 보러갔는데 조가 너무 귀여워서 앞으로 꽤 좋아하는 배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 재밌단 말입니까..극장 예고편은 보면서 완전 짜증날것 같아서 쥐쥐하고 있었는데요…;ㅁ;
짜증나지 않아. ^^
주인공의 여동생 캐릭터가 좋았어요. 하하.
훌륭하게 성장할 듯!
그렇죠? 으하핫, 첫 등장부터 강렬하더니만 끝까지 오빠에게 주옥같은 충고를 해주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