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다

될 수 있으면 욕이나 비속어, 인터넷 용어를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감정을 표현하는 지나치게 쉽고 단순한 길이기 때문이다.

묘사를 단어 하나로 줄였음에도 감정은 오히려 적나라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지만 이를 남용하다 보면 그것 외의 다른 수단으로는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한 함정에 빠지게 된다.

길은 늘 여러 개 남겨놓는 것이 좋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라도.

간단하다”에 대한 4개의 생각

  1. 지그문트

    요즘 예전에 비해 인터넷용 줄임말을 많이 사용하는지라 좀 찔끔하네요. 주의해야겠습니다.
    욕은 진짜 안쓰는 게 좋죠. 한번 욕을 듣고 나면 다음부터 그사람이 하는 말들은 다 격 떨어져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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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저도 요즘 감정이 격해졌는지 험한 말과 인터넷 용어를 쓰는 빈도가 늘어났어요. 될 수 있으면 안 쓰려고 하는데도 이래야만 감정이 전달될 것 같다는 일들이 워낙 많아서리.
      욕설은 확실히 사람의 인상을 버리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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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멜렝

    인터넷 유행어는 재치있고 재미있어서 싫어하지 않지만 너무 즐기면 확실히 사용하는 어휘와 표현의 폭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스스로는 쓰는 것을 경계하는데도 접하는 것이 그렇다 보니 말을 다양하게 쓰기가 점점 힘들어지더라구요. 적당한 말 찾기가 힘들어지니 슬슬 약효가 뛰어난 유행어로 기울게 되고. 뭔가 순환고리에 빠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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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게다가 특정 집단 사이에서만 통한다는 단점도 있고요. 인터넷 용어는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은데 전 십대 애들이 쓰는 용어들은 더 이상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 순환 고리가 진짜 무서워요. ㅠ.ㅠ 그걸 경계해야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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