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30문 3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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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런걸 늦게 하는 버릇이 있군요, 전. -_-;;;
1. 학교 다닐때 범생이, 불량학생 중 어느 것에 가깝나요 ?
– 범생이…쪽에 가까울 듯 싶습니다. 불량은 아니었으니까요.
2.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
– 국어, 영어, 지구과학,
3. 가장 싫어했던 과목은 ?
– 물리 -_-;;;; 한문, 수학, 그래도 선생님이 괜찮았으면 모르는데 말이죠.
4. 수업 땡땡이 쳐본 경험은 ?
– 정규 수업은 없습니다. 아, 한달에 한번씩 병원에 가야했던 지라 병원 끝나고 한두시간쯤 만화방에 들렀다 학교에 들어가는 게 코스이긴 했지만요.
야자야 땡땡이 많이 쳤죠. 영화보고, 만화방가고….
5.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 1학기 때 반장 노릇 못한다고 무지 야단치셨더랬죠. 그런데 2학기가 되어보니 진짜로 좋은 분이더라구요. 처음엔 다들 무서워하던 애들이 2학기 때는 쉬는 시간마다 책상 옆에 가서 떠들고. 건강은 괜찮으실지 모르겠네요.
고등학교 때 논리 선생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젋은 여선생님이었는데, 정말 선생님으로서는 ‘특이’ 그 자체였거든요. ^^*
6. 점심은 급식이었나 도시락이었나 ?
– 급식….이라는 게 있는 게 이상한 시절이었달까. 고등학교 때 저녁식사는 급식 비슷하게 먹었습니다. 신청자를 받아서 한달 간 돈을 내면 먹을 수 있었죠. 으흐흐흐, 지금 하는 말이지만 그 때 엄마한테 한달 치 급식비 받아서 절반 이상 만화책 사려고 떼어놓고 나머지로는 편의점가서 컵라면으로 때웠다는…..^^*
7. 점심시간에 제일 설치던 친구?
– 잘 기억이 안납니다. 뭐 숟가락들고 돌아다니던 애들이 몇 명 있기는 했죠. ^^* 반찬이 빨리 떨어지는 그룹
8. 수업시간에 벌 선 경험담 ?
– 대체 왜 그랬는지는 잘 기억 안 나지만 수업 시간 내내 책상 위에 무릎 꿇고 앉아서 팔을 쳐들고 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중학교 때 일 겁니다. 아, 저 혼자 그런거 아니에요. 단체기합이었거든요. -_-;; 근데 그 선생, 무지 신경질적이었죠.
9. 제일 잠왔던 수업시간은 ?
– 물리………..T.T 전국 모든 학교마다 계시는 ‘인간수면제’셨습니다.
10. 야간 자율학습은 어땠나요 ?
– 으음, 고등학교 2학년 때는 10시까지, 3학년 때는 12시까지 해야 했지요. 사실 다른 애들은 그보다도 더 빨리 끝났지만, 빌어먹을 심화반이 있었던 관계로. 저는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뭐랄까, 분명 야간자율학습이긴 한데, 여자애들 아시잖습니까. 거의 합숙처럼 되어버려서, 먹고, 자고, 놀고, 읽고, 키득거리고…-_-;;;; 아마 학창시절 통틀어 가장 많은 책과 만화책을 읽은 시기일 겁니다. 사실 반 전체 야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심화반 야자가 더 심각했어요. 전교 50등 안에 드는 애들을 한데 모아두니 서로 로맨스 소설 돌려보느라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_-;;; 단체로 땡땡이 쳐서 학교 건물 옥상에 누워 놀던 때도 있었습니다.
11. 교실에서 제일 자기 좋은 자리는 ?
– ……전 눈이 나빠서 교탁 바로 앞이 한때 지정석이었는데 말이죠. 자기는 꽤 좋습니다만 수업시간에 선생들이 펜을 빌려달라는 둥, 말을 거는 적이 많아서 자주 들켰습니다. T.T
12. 어느 학교 나왔나 ?
– 광주 계림초등, 문화여중, 광주여고…..공립 여중여고 출신입니다. 대학은 서울.
13. 학창시절 최고의 등수는 ? 전교??아님 반?
– 전교 1등을 해보긴 했지만, 그거 수능 모의고사를 백분율로 환산한 거라서요. -_-;;;
14. 그럼 최악의 등수는 ?
– 전교 145등. 아마 학생수는 전부 한 300명 되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학교가 바뀌었을 때 제일 첫 시험은 공부를 전혀 안하거든요. 배치고사도 최악이었고. 그래서 학기 초부터 성적이 점점 올라가는 편이라 선생들이 신기해 했더랬습니다.
15. 제일 잘했던 과목은 ?
– 아마도 영어…..가 아닐까 싶군요.
16. OMR카드 미뤄 썼던적 있나요 ?
– 한번도 없습니다. 빨간 볼펜으로 먼저 긋고 그 다음 칠하는 과정을 철저하게 지켰거든요.
17. 시험 공부는 시험 몇일 남기고 했나요 ?
– 그 전 날….T.T
18. 학창시절에 받아본 상은 ?
아마 우등상 개근상은 거의 다 받았던 거 같군요. 아파서 개근상을 놓친 적이 있었는데 우등상보다 더 아까웠습니다. 쳇. T.T 고등학교 때 대학 개최 백일장 나가서 두 번쯤 상 타봤고 영어웅변대회 나가서도 타 봤고…으음. 시험치고 나서 가끔씩 셤 잘봤다고 주는 문화상품권 상도 몇 번 타봤죠. 제일 웃겼던 건 졸업할 때 탄 상장인데, 그 상 이름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선생 말로는 수능 최고점 학생에게 준 거라고 하는데 상장에는 “품행이 방정하고 모범적이어서….”라고 쓰여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거 읽는 순간 후배들이랑 동기들이 다 웃어버렸어요…T.T 불행히도 제가 우등생인지는 몰라도 일반적인 모범생은 아니었기에…..
19. 수업시간에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었나요?
– 별로….입니다. 우선 귀찮고, 워낙 자서….-_-;;; 하지만 우리 때는 워낙 ‘질문’을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니까요.
20. 교무실은 얼마나 자주갔나요 ?
– 거의 날마다…지요. 교무실 청소를 하기도 했고. 맨날 부실장에, 학생회 일에, 선생들 심부름에……선생님들하고는 꽤 친한 편이었습니다.
21. 교복은 어땠나요 ?
중학교 2학년 때 슬슬 교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그냥 입든지 말든지 하라고 하더군요. 졸업도 얼마 안남았으니.
그래서 고등학교 때만 교복을….
22. 제일 재수없었던 선생님!!!?
– 애들 뺨 때리는 인간, 가슴 만지는 인간. 술 따르라는 인간.
별별 꼴 다 봤습니다.
23. 축제 같은 거 해본 적 있나요 ?
고등학교 때. ‘축제’가 아니라 ‘발표회’였습니다. 건물 작은 공연장을 빌려 연극반은 연극을, 각 반에서 춤추고 싶은 애들은 팀을 결성해 신청해서 나가는 등, 말 그대로 조금 진지한 ‘발표회’였지요.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긴 했지만 저걸로는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전부터 계속 학생들이 건의해왔던 ‘전야제’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때 학생회 애들이 가장 크게 벌였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감한테 허락해달라고 난리를 쳤는데, 결국 나중에 가능해졌지요. 조금 가물가물합니다만 운동장에서 애들끼리 프로그램을 짜서 진짜 생 난리판을 피우며 노는 식이었지요. ^^* 재미있었어요. 남학교 댄스팀까지 초청해서 놀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뒤로는 전야제가 더 주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25. 청소시간에 제일 하기 싫었던 청소는 ?
– 바닥 쓸기. 저는 유리창과 화장실 청소가 제일 좋았어요.
26. 물건 압수 당한 경험이 있나요 ?
– 만화책. -_-;;;; 저희 때만 해도 조회시간에 선생이 실장만 데리고 들어와서 가방을 뒤지거나 아니면 수업시간에도 불시로 그런 검문이 있었거든요. 아아, 그것도 하필 빌려온 놈을!!! 사정사정해서 나중에 받았습니다.
27. 체벌 받은 경험은?
– 뭐, 청소 제대로 못했다고 깐깐하고 무서운 여선생한테 머리와 뺨을 손바닥으로 두들겨 맞은 적은 있었습니다. 아, 출석부로 맞은 적도 있군요.
28. 학창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
– 역시 백일주 사건일까요….T.T 수능보기 백일 전, 교감 선생님이 백일주를 마시거나 말썽을 피우면 안된다고 단단히 으름장을 놓으셨죠. 그런데 D-100일에 야자를 하는 도중 고3 담임선생님들과 우리의 무서운 교감선생님이 봉고를 타고 나가시지 뭡니까? 난리가 났죠. 각반 실장들이 모여 백일주를 마시자고 작당을 했습니다. 대충 학교를 뒤져 여기저기 음악실에서 쓰는 카세트를 가지고 오고 근처 편의점과 수퍼마켓의 술이란 술은 모조리 쓸었습니다. [근처 수퍼의 술이 바닥이 났다는…..] 그리곤 책상을 뒤로 좌악 밀고 불을 끄고 다들 바닥에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죠. [단체 행동이란 이래서 무서운 겁니다.]
그런데 한참 분위기가 좋은 데 갑자기 봉고가 들어오더니, 선생들이 들이닥쳐서!!!! 급하게 창문 밖이나 아이스박스 안에 감춘 술들도 다 탄로나고…T.T 실장들 불려가고, 애들 벌받고…. 알고보니 그날 어떤 분의 어머님 상이 있어서 다들 나가신 거라고…….[는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그게 저희를 함정에 몰아넣기 위한 교감 선생님의 음모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하여 각 반은 담임 선생님들의 훈계 아래……. 불행히도……….저희 담임은 그날 없었던 고로, 저희 반은 교감이 담당했습니다. 빌어먹을.
아, 하나 더 있네요. 학교탈출사건. 학교가 시내 한가운데 있었는데, 어느날 불꽃놀이가 있었거든요. 저녁 시간에 다들 밥을 먹고 교문에 들어붙어 밖을 구경하고 있다가, 어떻게 시작한지도 모르게 여자애들이 말리는 수위 아저씨를 뚫고 교문을 밀어젖히고 와아~~~하고 시내로 뛰어나간 겁니다. 발에는 덧버선을 신고………-_-;;;; 순간의 분위기란 대단하지 않습니까?
29. 학교에서 처벌 받은적이 있나요 ?
– 노, 입니다.
30. 학부모님이 학교에 찾아온적은 ?
– 음, 맞벌이 부모님이시라, 엄마도 잘 해야 1년에 한번……..오시곤 했죠. 고 3때는 두 번 오셨던 것 같군요.
핑백: viviene's La..
멋지십니다! 우등생이면서 모범생이 아니신 분은 저의 동경의 대상이지요[…] 나중에 슬쩍 트랙백 들어갑니다:D
핑백: far from Rea..
낼름, 연결 글로 물어가요.
핑백: Gold Saucer
한동안 피마새 네타 당할까봐 벌벌 떨며 못들어 왔던 룩스님 이글루군요. 음흣….곧 트랙백 합니다앙
핑백: Black Sky
캣시스/ 헉, 세상의 눈으로 보면 조금 ‘특이한’ 애였을 뿐이었어요…ㅠ.ㅠ
우유차/ 여어
새벽달/ 네타 같은 건 안합니다요, 벽달 님. ^^*
아앗- 며칠 동안 잠수하느라 이제서야 봤는데…
lukesky님, 출신 중학교 고등학교가 저랑 같아요! (놀라워라~)
에베드/ 허걱!!!!!!!! 허거거거거거걱!!!!!! 아, 아니 이런…..저, 정말 이글루는 좁군요..ㅠ.ㅠ
비바!! 재밌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