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잘데기 없는 궁금증

스타킹은 신는데,
팬티스타킹은 신는 건가, 입는 건가? -_-;;;;

쫄바지랑 타이즈는 입는 건데,
레깅스는 입는 건가, 신는 건가? -_-;;;;

서양애들 커피메이커는 커피를 끓이는 건가, 내리는 건가?

으음, 미묘하네.

쓰잘데기 없는 궁금증”에 대한 12개의 생각

  1. 클라삥

    팬티스타킹하고 레깅스는 신다와 입다가 다 쓰이는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전 타이즈도 신는다고 말하는 편이고…커피메이커의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커피를 내리는 장면이 아니라면 그냥 만들다도 괜찮지 않을까요? 아, 근데 밑에 애플파이 진짜 가게에서 파는 것처럼 먹음직스럽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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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확실히 대개는 함께 쓰이는 것 같아요.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표현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서. 커피는 ‘만들다’는 표현을 너무 여기저기서 쓰고 있는 것 같아서요, 끄응.
      그죠? 사진만 봐도 군침이 넘어오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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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셀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영어는 그냥 전부 put on / wear 였던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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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덕분에 매우 헷갈리는 경우도 많죠. -_-;;;; 전 아직도 왜 향수를 wear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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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디오티마

    레깅스는 바지류에 속하니 ‘입는다’로,
    팬티스타킹은 양말류에 속하니 ‘신는다’로 쓰면 될 것 같은데요.
    커피메이커는 음… 구조적으로는 뜨겁게 데워진 물이 커피필터로 이동하는 거니 ‘내린다’가 적당하지 않을까요? 외형적으로도 불을 쓰지 않구요.
    역시 한국말은 어려운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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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오오, 디오티마 님은 전문가시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면 왠지 신빙성이 가요. 사실 커피메이커는 ‘내린다’가 정확한 표현이긴 한데 글에서 ‘커피를 끓인다’가 아니라 ‘커피를 내렸다’고 하면 조금 우습지 않나요? 예전에 어떤 소설에서 끝까지 아침에 커피를 ‘내린다’라고 하는 걸 읽었는데 왠지모를 위화감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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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디오티마

      ㅎㅎ 한국소설에서 커피를 내린다는 표현이 나오면 확실히 낯설죠. ‘끓인다’이거나 ‘탄다’여야 할 것 같아요.
      논픽션, 실용, 자기계발 쪽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라는 가정하에서 기준을 말씀드린 거고요. 문학이나 비소설 쪽으로 가면 뜻만 통하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아, 맞춤법은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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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멜렝

    미묘한 말의 세계^^; 전 타이즈도 신는다고 표현하는데… 레깅스는 쫄바지 같은 것도 있고 타이즈 타입도 있어서 그때그때 다를 것 같아요. 팬티스타킹은 진짜 미묘하네요. 여자들은 그냥 양말 삼아 신는 거고 군인들처럼 내복 개념으로 껴입는 사람도 있으니 이것 역시 그때그때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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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타이즈도 신는 거군요. 으음, 전 타이즈와 레깅스의 차이를 팬티스타킹과 스타킹과 비슷한 걸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아닌가요? 레깅스도 바지 스타일이 있는 거였군요. 아아, 전 역시 패션쪽은 하나도 몰라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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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

    예전에 현승 형과도 이야기했던 건데, 디오티마 님의 의견과 동일한 결론이 났습니다. 특히나 커피 같은 경우 대부분의 추출 방법이 ‘내려’오지요. 터키식으로 커피 가루를 물에 풀어서 마시지 않는 한요. 엄밀히 말하면 커피를 끓이는 게 아니라 커피에 쓰일 물을 끓이는 거라는 얘기까지 나왔었답니다;;

    근데 누나가 말하니 제목과 달리 엄청 쓰잘데기 있는 궁금증으로 보입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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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엄밀히 말하자면 ‘커피를 끓인다’는 표현은 ‘커피 물을 끓인다’의 변형, 혹은 줄임말이 맞아. ‘차를 끓인다’도 마찬가지고. 그런 식으로 정확히 표현하자면 차도 ‘끓인다’가 아니라 ‘탄다’라든가 ‘우린다’라고 말해야겠지.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굳이 정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는가야. 비록 주전자를 불 위에 올리는 게 아니라 기계를 사용한다고 해도 ‘커피를 끓였다’와 ‘커피를 내렸다’를 굳이 구분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가? ‘차, 또는 커피를 끓이다’를 관용적인 표현으로 볼 수는 없는가? 나라면 비록 전동 커피메이커로 커피를 만들더라도 ‘내렸다’보다는 역시 ‘끓였다’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해. 정황상 그 동작의 정확성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면 말이야.

      아, 확실히 말이 길어지는군. 하지만 쓰잘데기 없는 궁금증은 맞아. -_-;; 실제로 쓸 데가 없잖아,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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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

      제 입장에선 용어의 선택은 올바라야 합니다.(웃음)
      허나 관용어적 표현으로 접근하는 누나의 말은 신선하군요. 확실히 ‘커피를 내린다’라는 건 한국어로 생각하면 어색하죠;
      참, 녹차의 경우 티백이 보편화되어서 차를 우린다는 표현을 많이 쓰지 않나요?
      ps. 실은 후배들이 질문을 해올 때 그 질문을 되돌려서 음미해보고 다시 질문하게 만들곤 하거든요. 그래서 용어 선택이 올바라야 하고요. 직업병이에요, 에휴. 이젠 문학적인 글을 쓰는 건 무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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