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하철역에서 내려 걷다가 가로등과 벽에 나붙은 포스터들을 보고
1) 응? 미스터 빅이 오네? 헤에 이 사람들 살아있었구나.
2) 으응? 스틸하트?? 아니 잠깐, 이 사람들 아직도 활동 중이었던 게야? 근데 그 나이에 She’s Gone 부를 수 있으려나.
말 그대로 “추억이 방울방울”입니다요. 10년도 더 된 시절 사람들이 마구 몰려오네요.
2. 이번 여름 동안 근처 친척의 도움을 받아 코스트코에 가서 제일 싸다는 커클랜드 생수를 사다 마시고 있었습니다. 일단 가격 싸고 양이 많으니 최선의 선택이었죠.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가시지 않는 듯한 묘한 느낌 때문에 물이 평소보다 주는 속도가 더 느렸지만, 그저 제 몸 상태가 안 좋으려니 했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게 훨씬 자연스럽잖습니까?
그러다가 다른 집에 가서 제주도 삼다수를 마셨는데 말이죠…
물이 달앗!!!!!!!!!!!! 세상에, 물이 달고 맛난 거예요. 울 집에 있는 물이랑은 천지차이가 나는 겁니다!!!!!
그래서 깨달았지요. 외제 싸구려 물은 진짜로 맛이 없는 거였구나. -_-;;; 전 이제껏 생수는 맛이 다 똑같은 줄만 알았거든요. 근데 우리나라 생수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였나 봅니다.[어쩐지 회사 정수기 물맛이 평소보다 달달하더라니.] 아흑, 아직도 다섯 통이나 남았는데, 이거 빨리 마시고 비싸도 좋으니 울나라 물을 사마셔야겠어요.
3. 후배의 도움으로 가습기를 얻었습니다! 우하하하핫! 감사감사, 흔쾌히 그 물건을 넘겨주신 그 선배님게도 감사감사.
안그래도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코를 풀 때마다 핏기가 비치던 차라 무척 반가웠어요. 한데….그거 틀어도 괜찮을까요. -_-;;; 공기중에 습기가 많아지면 콩쥐의 피부병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닐까요,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조금 틀었다가 결국 꺼버렸습니다. 젠장, 인간보다 냥이가 먼저라니! 아니 정말로, 원인이 곰팡이 계열이라고 하니 그나마 건조한 가을이니까 이 상태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죠. 겨우 가습기 정도 가지고 더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일이라면 미리 차단해 놓는 게 나중 일을 생각하면 훨씬 나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한동안 가습기는 포기. 아아, 코에 피가 말라붙어 만성적으로 불편한 이 기분 너무 싫은데. ㅠ.ㅠ 콩쥐야, 제발 빨리 나아라. 나도 좀 편히 살아보자. ㅠ.ㅠ
4. 이번 달, 머리를 자를 것인가 아니면 얼굴에 바를 크림과 핸드크림을 살 것인가.
후자가 좀더 긴급한 일이긴 한데, 전자는 ‘하고 싶은 일’이라, 흐음.
5. 벌써 9월이 끝나가는데 올해 초에 1년 안에 하라고 날아온 건강보험 정기진단을 아직도 안 받았습니다. 12월까지 미루다간 나중에 후회하겠죠? 끄응.
6. 대체 미샤 씨는 어디서 이런 거나 저런 것들을 구해서 사진을 찍는 걸까요? 이젠 미샤 씨의 교우관계마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두번째 사진의 저 분, 분명히 어디선가 본 배우 같은데…]
결국 스틸하트는 예매율 저조(아마도 기획 자체가 누실이 있었던 듯)로 공연이 취소되었죠. 흐.
아, 결국 취소되었군요. 저런. 그런데 사실 미안한 말이지만 저도 포스터 보면서 저거 대체 누가 가려나..하고 생각했더랬어요.
역시 생수는 삼다수가 최고! 예전에 어디서 기사를 읽었는데요. 유명한 소믈리에들이었던가…….하여튼 맛 보는 거에 예민한 사람들 데려다가 어떤 물이 제일 맛나나 실험을 했는데 에비앙이니 뭐니 다 제치고 삼다수가 일등을 했더라구요.ㅎㅎ
오, 삼다수는 역시 모두가 인정하는 맛난 물이었군요!! 맞아요, 진짜 단 맛이 나더라니까요, 물에서. ㅠ.ㅠ
2. 전 그래서 에비앙이 정말 싫어요. 미묘하게 느끼한 것이 갈증을 해소해주는게 아니라 쏠리게 해줘요..orz…
저 예전에 에비앙 처음 나왔을 때 뭐 이런 느글거리는 물이 다 있나 생각했었죠. -_-
에비앙 정말 느끼하지. 커클랜드는 건조하고 까끌거리더군.
전 에비앙 물병이 아담하니 제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서 먹은 적 꽤 있습니다 – -;; 다 먹고 나면 은행 들어가 채우는 겁니… ;;;;
…병이 중요한 거군요, 병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