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짐작하시다시피, 원작은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
[#M_이게 도대체 무슨 짓일까…ㅠ.ㅠ|less..|
숲속 작은 집에 아빠 곰, 형 곰, 동생 곰, 이렇게 곰 세 마리가 귀신 사냥을 하며 살고 있었어요. 귀신 사냥을 전문으로 하는 윈체스터 곰 세 마리는 몸집도 크고 힘도 세고 얼굴도 예쁘장해서 천사와 악마들에게도 인기가 무척 좋았답니다.
그 중 가장 큰 곰은 동생 곰이었어요. 동생 곰은 어렸을 때 신기한 피를 먹고 무럭무럭 자라 가장 큰 곰이 되었지요. 아빠 곰은 동생 곰보다 약간 작았어요. 그래도 다른 사냥곰들에 비하면 커다랬지요. 세 곰 중에서 가장 작은 곰은 형 곰이었어요. 형 곰은 동생 곰보다 작아 자존심이 상하긴 했지만 그 대신 돌아가신 엄마 곰을 닮아 예쁘장한 황금털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곰네 집에는 의자가 세 개 있었어요.
가장 큰 의자는 동생 곰의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큰 의자는 아빠 곰의 것,
그리고 제일 작은 의자가 형 곰의 것이었지요.
식탁 위에는 그릇이 세 개 있었어요.
가장 큰 그릇이 동생 곰의 것이고,
그 다음 큰 그릇이 아빠 곰의 것이고
제일 작은 그릇이 형 곰의 것이었지요.
형 곰은 미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한 끼에 세 그릇씩이나 먹었답니다.
위층 침실에는 침대가 세 개 있었어요.
가장 큰 침대가 동생 곰의 것이고,
그 다음으로 큰 침대가 아빠 곰의 것이고,
제일 작은 침대가 형 곰의 것이었지요.
하루는 형 곰이 아침 밥상을 차리는데 아빠 곰이 밖에서 뛰어들어왔어요.
“얘들아, 방금 숲에서 웬디고를 발견했단다. 우리 모두 아침 먹기 전에 간단히 사냥을 다녀오자꾸나.”
그래서 아빠 곰과 형 곰은 싫다는 동생 곰을 억지로 끌고 숲으로 웬디고 사냥을 갔답니다.
곰네 집 근처에는 골딜리스라는 금발의 소녀 악마가 살고 있었어요. 골딜리스는 루시퍼가 시킨 대로 숲 속을 돌아다니며 악마의 봉인을 푸는 걸 좋아했지요.
오늘도 골딜리스는 숲 속으로 악마의 봉인을 찾으러 갔다가 곰네 집을 보았습니다.
골딜리스가 말했어요.
“어머나! 집이 참 낡고 음침하기도 하지! 저런 곳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한번 들어가서 구경이나 해 볼까?”
그러고 나서 골딜리스는 악마답게 나쁜 짓을 했어요. 곰네 집에 몰래 들어간 거예요. 하지만 골딜리스가 평소에 하는 짓에 비하면 그건 별로 나쁜 일도 아니었답니다.
집안으로 들어간 골딜리스는 식탁 위에 놓인 아침상을 보았어요.
“와! 먹을 거! 난 맛있는 게 좋더라. 음, 그런데 여긴 아무도 없지? 그럼…”
골딜리스는 이번에도 악마답게 나쁜 짓을 하고 말았어요!
골딜리스는 동생 곰의 그릇에 담긴 샐러드를 한 입 먹어보고 말했어요.
“도대체 이런 풀 쪼가리를 무슨 맛으로 먹는담. 이런 건 싫어.”
그 다음 골딜리스는 아빠 곰의 그릇에 담긴 베이컨과 달걀 요리를 한 입 먹어보고 말했어요.
“이런 걸 먹으면 배는 통통하고 얼굴에는 털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되고 말 거야. 이런 건 싫어.”
그 다음 골딜리스는 형 곰의 그릇에 담긴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한 입 먹어보고 말했어요.
“어머나, 입 안에서 소금이 탁탁 튀는 게 짜릿하다. 스릴 있는걸.”
그리곤 형 곰의 감자튀김을 다 먹어 버렸어요.
그 다음 골딜리스는 창가에 놓인 의자 세 개를 발견했어요.
골딜리스는 먼저 동생 곰의 의자에 앉아 보았어요.
“이 의자는 너무 높아서 싫어. 기어 올라가기도 힘들잖아.”
그 다음 골딜리스는 아빠 곰의 의자에 앉아 보았어요.
“이 의자는 너무 낮아서 싫어. 게다가 아저씨 냄새도 나.”
그 다음 골딜리스는 형 곰의 의자에 앉아 보았어요
“이 의자는 마음에 들어, 높지도 낮지도 않고, 생긴 것도 까맣고 늘씬한 게 딱 좋은걸.”
하지만 골딜리스가 앉은 의자는 형 곰이 동생 곰과 쌈박질을 하다가 몇 번이나 부숴먹고는 엉성하게 고쳐놓은 의자였기 때문에 금세 다리가 부러져 버렸지요.
잠시 마룻바닥 위에서 쉬던 골딜리스에게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골딜리스는 위층으로 올라갔지요. 거기에는 곰들의 침대가 놓여 있었어요.
골딜리스는 먼저 동생 곰의 침대에 올라가 보았어요.
“아이 참, 이 침대는 너무 푹신해서 싫어. 숨 막혀서 죽을 것 같잖아.”
그 다음 골딜리스는 아빠 곰의 침대에 올라가 보았어요.
“아이 참, 이 침대는 너무 딱딱해서 싫어. 여기서 잤다간 어른이 되기도 전에 허리 디스크에 걸릴 거야.”
그 다음 골딜리스는 형 곰의 침대에 올라가서는
“음, 이 침대는 마음에 들어. 너무 푹신하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딱 좋네. 베개 밑에 이상한 게 들어있긴 하지만.” 하고 말했어요.
골딜리스는 미소지으며 형 곰의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이 때 세 마리 곰이 사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 마리 곰은 배가 고팠어요.
“어라, 누가 내 밥을 먹었어!” 동생 곰이 말했어요.
“어라, 누가 내 밥을 먹었구나!” 아빠 곰이 말했어요.
그러자 형 곰이 자기 그릇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쳤어요.
“어떤 자식이 내 감자튀김을 다 먹어치운 거야? 내 손에 잡히기만 해봐,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겠어!”
그러고 나서 세 마리 곰은 의자를 보았습니다.
“어라, 누가 내 의자에 앉았어!!” 동생 곰이 말했어요.
“어라, 누가 내 의자에 앉았구나!” 아빠 곰이 말했어요.
“어떤 자식이 감히 내 사랑스러운 베이비를 부숴버린 거야?!?!?!?!?”
형 곰이 씩씩거리며 소리쳤어요.
“내 손에 잡히기만 해 봐라! 당장 두 동강을 내 버리겠어!”
그리곤 공황상태에 빠져 숨을 못 쉬게 되는 바람에 동생 곰이 등을 두드려줘야 했답니다.
화가 난 세 마리 곰은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동생 곰이 자기의 커다란 침대를 살피고는
“어라, 누가 내 침대에 누웠어!” 하고 말했어요.
아빠 곰이 자기 침대를 살피고는
“어라, 누가 내 침대에 누웠었구나!” 하고 말했어요.
그러자 형 곰이 자기의 가장 작은 침대를 살피고는 소리쳤어요.
“어떤 자식이 감히 내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 거야? 좋아, 다시는 걸음마도 못하게 흠씬 두들겨 패버릴테다!”
그래서 형 곰의 침대로 달려간 세 마리 곰은 골딜리스를 발견했어요.
“여자다!” 형 곰이 말했어요. 그 순간 형 곰의 화가 풀어졌어요.
“어린애잖아, 이 얼간이!” 동생 곰이 말하며 형 곰의 뒤통수를 후려쳤어요.
“이런이런 귀여운 금발머리 소녀로구나!” 아빠 곰이 이렇게 말하고는 웃음을 터트렸어요.
그리고 곰 세 마리는 형 곰 침대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골딜리스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토론을 시작했답니다.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게 틀림없어요. 부모를 찾아줘야해요.” 동생 곰이 말했어요.
“응? 이렇게 귀여운데 우리가 키우면 안돼? 어차피 너도 나랑 아빠가 똥기저귀 갈아가며 업어 키웠는데.” 형 곰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어요.
“이앤 여자애잖아! 우리가 하는 일을 생각해 봐. 귀신 사냥처럼 위험한 일에 이렇게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다닐 순 없어!” 동생 곰이 까다로운 계집애처럼 짜증을 부렸어요.
“으흠.” 갑자기 아빠 곰이 헛기침을 했습니다.
“사실은 메리가 죽은 뒤에 너희들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단다. 둘 중 한 녀석이 메리를 닮은 예쁜 딸이기만 했더라도 사냥이고 뭐고 시작도 안하고 그냥 정비공 생활이나 하며 평범하게 살았을 거라고 말이야. 메리가 하필이면 시커먼 사내자식 둘만 턱 하니 안겨주는 바람에, 쩝. 그러니 이런 금발의 어여쁜 딸네미를 하나 키운다면 이제 그만 사냥을 그만두고 한 곳에 정착하는 것도….”
바로 그 때 시끄러운 소리에 잠 자던 골딜리스가 두 눈을 떴습니다. 골딜리스는 깜짝 놀랐어요.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갈색 동생 곰이 자기보다 약간 작은 검은 아빠 곰의 멱살을 쥐고 잘잘잘 흔들고 있었고, 가장 작은 황금색 형 곰이 중간에서 쩔쩔 매며 소리치고 있었거든요.
“악, 아버지! 참으세요! 어른은 어린애랑 싸우면 안 되잖아요! 애가 아직 어려서 그래요! 악, 새미! 깜박 잊은 모양인데 요즘 너 덩치가 장난이 아니거든? 옛날이랑 다르거든? 그러다 아버지 죽겠다! 으악, 새미! 손 놔, 손 놔! 너 나도 죽일 참이냐!!!”
“어머나. 윈체스터 곰 세마리 아냐? 너네들이 이집 주인이니?” 잠에서 깬 골딜리스가 말했어요.
“악마다!” 골딜리스의 흰 눈을 본 형 곰이 말했어요.
“악마잖아!” 골딜리스의 흰 눈을 본 아빠 곰이 말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뭐랬어! 악마잖아!” 동생 곰이 삐쳐서 말했어요.
그리곤 곰 세 마리가 성수와 십자가와 콜트를 찾는 사이 골딜리스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을 뛰쳐나와서는 재빨리 계단을 내려가 집 밖으로 달아났어요.
“야, 이 나쁜 년아, 어딜 내빼는 거야! 내 베이비 수리비는 물어주고 가야지!” 형 곰이 뒤에서 소리쳤어요.
그러나 골딜리스는 루시퍼를 찾아 자기 집으로 뛰어가버렸답니다.
형 곰은 다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사러 패스트푸드점에 갔습니다. 아빠 곰은 형 곰의 의자를 새로 만들어주었지요. 동생 곰은 투덜거리며 문에 이중으로 자물쇠를 달았어요.
집으로 돌아간 골딜리스는 화가 난 루시퍼한테 호되게 혼나는 바람에 다시는 곰 세 마리 집에 오지 않았고, 세 마리 곰도 다시는 골딜리스를 볼 수 없었답니다.
….와하하하, 내가 미쳤나벼. ㅠ.ㅠ
_M#]위층 침실에는 침대가 세 개 있었어요.
가장 큰 침대가 동생 곰의 것이고,
그 다음으로 큰 침대가 아빠 곰의 것이고,
제일 작은 침대가 형 곰의 것이었지요.
하루는 형 곰이 아침 밥상을 차리는데 아빠 곰이 밖에서 뛰어들어왔어요.
“얘들아, 방금 숲에서 웬디고를 발견했단다. 우리 모두 아침 먹기 전에 간단히 사냥을 다녀오자꾸나.”
그래서 아빠 곰과 형 곰은 싫다는 동생 곰을 억지로 끌고 숲으로 웬디고 사냥을 갔답니다.
곰네 집 근처에는 골딜리스라는 금발의 소녀 악마가 살고 있었어요. 골딜리스는 루시퍼가 시킨 대로 숲 속을 돌아다니며 악마의 봉인을 푸는 걸 좋아했지요.
오늘도 골딜리스는 숲 속으로 악마의 봉인을 찾으러 갔다가 곰네 집을 보았습니다.
골딜리스가 말했어요.
“어머나! 집이 참 낡고 음침하기도 하지! 저런 곳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한번 들어가서 구경이나 해 볼까?”
그러고 나서 골딜리스는 악마답게 나쁜 짓을 했어요. 곰네 집에 몰래 들어간 거예요. 하지만 골딜리스가 평소에 하는 짓에 비하면 그건 별로 나쁜 일도 아니었답니다.
집안으로 들어간 골딜리스는 식탁 위에 놓인 아침상을 보았어요.
“와! 먹을 거! 난 맛있는 게 좋더라. 음, 그런데 여긴 아무도 없지? 그럼…”
골딜리스는 이번에도 악마답게 나쁜 짓을 하고 말았어요!
골딜리스는 동생 곰의 그릇에 담긴 샐러드를 한 입 먹어보고 말했어요.
“도대체 이런 풀 쪼가리를 무슨 맛으로 먹는담. 이런 건 싫어.”
그 다음 골딜리스는 아빠 곰의 그릇에 담긴 베이컨과 달걀 요리를 한 입 먹어보고 말했어요.
“이런 걸 먹으면 배는 통통하고 얼굴에는 털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되고 말 거야. 이런 건 싫어.”
그 다음 골딜리스는 형 곰의 그릇에 담긴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한 입 먹어보고 말했어요.
“어머나, 입 안에서 소금이 탁탁 튀는 게 짜릿하다. 스릴 있는걸.”
그리곤 형 곰의 감자튀김을 다 먹어 버렸어요.
그 다음 골딜리스는 창가에 놓인 의자 세 개를 발견했어요.
골딜리스는 먼저 동생 곰의 의자에 앉아 보았어요.
“이 의자는 너무 높아서 싫어. 기어 올라가기도 힘들잖아.”
그 다음 골딜리스는 아빠 곰의 의자에 앉아 보았어요.
“이 의자는 너무 낮아서 싫어. 게다가 아저씨 냄새도 나.”
그 다음 골딜리스는 형 곰의 의자에 앉아 보았어요
“이 의자는 마음에 들어, 높지도 낮지도 않고, 생긴 것도 까맣고 늘씬한 게 딱 좋은걸.”
하지만 골딜리스가 앉은 의자는 형 곰이 동생 곰과 쌈박질을 하다가 몇 번이나 부숴먹고는 엉성하게 고쳐놓은 의자였기 때문에 금세 다리가 부러져 버렸지요.
잠시 마룻바닥 위에서 쉬던 골딜리스에게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골딜리스는 위층으로 올라갔지요. 거기에는 곰들의 침대가 놓여 있었어요.
골딜리스는 먼저 동생 곰의 침대에 올라가 보았어요.
“아이 참, 이 침대는 너무 푹신해서 싫어. 숨 막혀서 죽을 것 같잖아.”
그 다음 골딜리스는 아빠 곰의 침대에 올라가 보았어요.
“아이 참, 이 침대는 너무 딱딱해서 싫어. 여기서 잤다간 어른이 되기도 전에 허리 디스크에 걸릴 거야.”
그 다음 골딜리스는 형 곰의 침대에 올라가서는
“음, 이 침대는 마음에 들어. 너무 푹신하지도 딱딱하지도 않고 딱 좋네. 베개 밑에 이상한 게 들어있긴 하지만.” 하고 말했어요.
골딜리스는 미소지으며 형 곰의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습니다.
이 때 세 마리 곰이 사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 마리 곰은 배가 고팠어요.
“어라, 누가 내 밥을 먹었어!” 동생 곰이 말했어요.
“어라, 누가 내 밥을 먹었구나!” 아빠 곰이 말했어요.
그러자 형 곰이 자기 그릇을 보고 화가 나서 소리쳤어요.
“어떤 자식이 내 감자튀김을 다 먹어치운 거야? 내 손에 잡히기만 해봐, 모가지를 비틀어버리겠어!”
그러고 나서 세 마리 곰은 의자를 보았습니다.
“어라, 누가 내 의자에 앉았어!!” 동생 곰이 말했어요.
“어라, 누가 내 의자에 앉았구나!” 아빠 곰이 말했어요.
“어떤 자식이 감히 내 사랑스러운 베이비를 부숴버린 거야?!?!?!?!?”
형 곰이 씩씩거리며 소리쳤어요.
“내 손에 잡히기만 해 봐라! 당장 두 동강을 내 버리겠어!”
그리곤 공황상태에 빠져 숨을 못 쉬게 되는 바람에 동생 곰이 등을 두드려줘야 했답니다.
화가 난 세 마리 곰은 위층으로 올라갔어요.
동생 곰이 자기의 커다란 침대를 살피고는
“어라, 누가 내 침대에 누웠어!” 하고 말했어요.
아빠 곰이 자기 침대를 살피고는
“어라, 누가 내 침대에 누웠었구나!” 하고 말했어요.
그러자 형 곰이 자기의 가장 작은 침대를 살피고는 소리쳤어요.
“어떤 자식이 감히 내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는 거야? 좋아, 다시는 걸음마도 못하게 흠씬 두들겨 패버릴테다!”
그래서 형 곰의 침대로 달려간 세 마리 곰은 골딜리스를 발견했어요.
“여자다!” 형 곰이 말했어요. 그 순간 형 곰의 화가 풀어졌어요.
“어린애잖아, 이 얼간이!” 동생 곰이 말하며 형 곰의 뒤통수를 후려쳤어요.
“이런이런 귀여운 금발머리 소녀로구나!” 아빠 곰이 이렇게 말하고는 웃음을 터트렸어요.
그리고 곰 세 마리는 형 곰 침대에서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골딜리스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토론을 시작했답니다.
“숲 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게 틀림없어요. 부모를 찾아줘야해요.” 동생 곰이 말했어요.
“응? 이렇게 귀여운데 우리가 키우면 안돼? 어차피 너도 나랑 아빠가 똥기저귀 갈아가며 업어 키웠는데.” 형 곰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어요.
“이앤 여자애잖아! 우리가 하는 일을 생각해 봐. 귀신 사냥처럼 위험한 일에 이렇게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다닐 순 없어!” 동생 곰이 까다로운 계집애처럼 짜증을 부렸어요.
“으흠.” 갑자기 아빠 곰이 헛기침을 했습니다.
“사실은 메리가 죽은 뒤에 너희들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단다. 둘 중 한 녀석이 메리를 닮은 예쁜 딸이기만 했더라도 사냥이고 뭐고 시작도 안하고 그냥 정비공 생활이나 하며 평범하게 살았을 거라고 말이야. 메리가 하필이면 시커먼 사내자식 둘만 턱 하니 안겨주는 바람에, 쩝. 그러니 이런 금발의 어여쁜 딸네미를 하나 키운다면 이제 그만 사냥을 그만두고 한 곳에 정착하는 것도….”
바로 그 때 시끄러운 소리에 잠 자던 골딜리스가 두 눈을 떴습니다. 골딜리스는 깜짝 놀랐어요.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갈색 동생 곰이 자기보다 약간 작은 검은 아빠 곰의 멱살을 쥐고 잘잘잘 흔들고 있었고, 가장 작은 황금색 형 곰이 중간에서 쩔쩔 매며 소리치고 있었거든요.
“악, 아버지! 참으세요! 어른은 어린애랑 싸우면 안 되잖아요! 애가 아직 어려서 그래요! 악, 새미! 깜박 잊은 모양인데 요즘 너 덩치가 장난이 아니거든? 옛날이랑 다르거든? 그러다 아버지 죽겠다! 으악, 새미! 손 놔, 손 놔! 너 나도 죽일 참이냐!!!”
“어머나. 윈체스터 곰 세마리 아냐? 너네들이 이집 주인이니?” 잠에서 깬 골딜리스가 말했어요.
“악마다!” 골딜리스의 흰 눈을 본 형 곰이 말했어요.
“악마잖아!” 골딜리스의 흰 눈을 본 아빠 곰이 말했어요.
“그러니까 내가 뭐랬어! 악마잖아!” 동생 곰이 삐쳐서 말했어요.
그리곤 곰 세 마리가 성수와 십자가와 콜트를 찾는 사이 골딜리스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을 뛰쳐나와서는 재빨리 계단을 내려가 집 밖으로 달아났어요.
“야, 이 나쁜 년아, 어딜 내빼는 거야! 내 베이비 수리비는 물어주고 가야지!” 형 곰이 뒤에서 소리쳤어요.
그러나 골딜리스는 루시퍼를 찾아 자기 집으로 뛰어가버렸답니다.
형 곰은 다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사러 패스트푸드점에 갔습니다. 아빠 곰은 형 곰의 의자를 새로 만들어주었지요. 동생 곰은 투덜거리며 문에 이중으로 자물쇠를 달았어요.
집으로 돌아간 골딜리스는 화가 난 루시퍼한테 호되게 혼나는 바람에 다시는 곰 세 마리 집에 오지 않았고, 세 마리 곰도 다시는 골딜리스를 볼 수 없었답니다.
….와하하하, 내가 미쳤나벼. ㅠ.ㅠ
으하하하하하 너무 좋아!!!
제일 작은 밥그릇으로 세공기씩 퍼먹는 딘 곰. ㅠㅠ 딘 그릇이 젤 커야하는데. 흑.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ㅠ 딘 곰 말투도 너무 좋아! ㅠㅠㅠ
딘 그릇을 제일 크게 해 주고 싶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 ㅠ.ㅠ 그래서 아쉽지만 세 그릇이라도. 사실은 하루종일 먹을 것 같지만. ^^*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거 진짜 너무 귀여워요.
제일 작은 침대 쓰고 제일작은 밥그릇에 밥먹고 제일작은 검은 의자에 앉는 주제에 성질은 성질머리는 제일 더러운 예쁜 황금터럭을 가진 횽아곰 이라니..;ㅂ;
아마도 속으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이라고 외치고 있을 거예요. >.<
개그다, 개그야! 우하하하하하하
파파 존은 안그래도 곰돌이 느낌이 났었는데, 딘 곰도 좋구나. 히히
정말 오랜만에 생각난 개그였어. ㅠ.ㅠ 엉엉, 하도 넘 오랫동안 쳐져 있었더니만 이런 실없는 생각이 나더라니까.
으악~ 세 마리 곰!!!
제대로 상상돼요. ㅋㅋㅋ 제일 작은 침대에서 자는 황금털 형곰! 원래 곰같은 아빠곰!
동생곰은 아메리카 불곰이 막 연상돼요.
귀여워요~~~ >.<
곰 가족으로 만들어놓고 보니 애들 털색깔이 다 다르더라고요. ^^
안녕하세요.
항상 숨어서 읽고 지나가다가 잼있게 읽어 답글 남깁니다…
음…
골디락스를… 캐스로 해서 써주심 안될까요??;;
그냥 읽다가 불현듯 든 생각을 소심하게 함 남겨봅니다;;
안녕하세요, 비밀글님.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음, 소심하게 댓글 남기셨다고 하니 충고드립니다만 앞으로 팬픽 쓰시는 다른 분들에게는 절대 이런 식의 댓글을 남기지 마십시오. 초면에, 그것도 제가 ‘이미 쓴 글’에 대해 ‘이리이리 바꿔달라’고 하는 것은 무척 무례한 행동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생각’이 아니라 ‘요구’랍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생각난대로 적었는데 제 실수입니다.
옙. 다음부터는 댓글을 쓰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까만곰, 갈색곰, 황금곰인가요!! 으햐~진짜 머리에 그대로 떠올라버려요!!! 요새 계속 우울한 앵스트만 봤는데, 이런 개그 보고나니 정화되는기분이구, 피곤도 날아가는것같아요ㅋㅋㅋ
5시즌에서도 개그가 대폭 줄어들까요? ㅠ.ㅠ 아무리 세계멸망이 코 앞이라지만 그럴 때야말로 유머가 필수적인데, 흑.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아빠곰, 형곰, 동생곰…
어감이 너무 좋은거 있죠~!
아 보들보들 테디베어들이 생각나다뉘…
(사냥전문 윈체스터곰들은 실제로 불곰일듯…)
테디베어!!!! ㅠ.ㅠ 형곰이 혼자 운율이 안 맞아서 ‘횽아곰’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