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UP
사랑스러워. ㅠ.ㅠ 어떻게 저런 사각턱의 귀여운 할아버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지?
언제나 그렇듯 본편이 시작하기 전 짧은 애니메이션에도 주목.
개인적으로는 첫 10분 동안 부부 인생 훑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음.
처음부터 끝까지, 어쩜 이렇게 미국적일 수가. 하지만 사랑스러우어어어어어어어….ㅠ.ㅠ
덧. 러셀은 동양계 혼혈인 걸까? 그리고 먼츠 아저씨, 거기 가면 나이를 느리게 먹기라도 하는 건가. 80대 할아버지와 60대 할아버지의 대결쯤 되나. [더구나 크리스토퍼 플러머 씨였어!!!]
덧2. 이 영화 보러 간다고 하니 혹시 제목이 ‘업(業)’이고 공포영화가 아니냐는 사람이 벌써 주변에서 두 명. -_-;;;
덧3. 이 사람들 이런 행사도 하다니!!!! 꺄앙
2. 바더 마인호프
내가 서독의 적군파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중학교 때 콜린 윌슨에게 한참 미쳐 있을 무렵 “현대살인백과”에서 읽은 것 뿐이며, 당시 어렸던 나는 거기 묘사된 서독과 일본의 우익 및 좌익 테러집단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IRA나 팔레스타인 단체야 독립운동이라는 매우 단순하고 강력한 동기가 있었지만 사상과 이념을 내세운 국내 테러단체란….-_-;;;; [자고로 정치와 이념은 골치아프다. 베트남 전쟁의 그 복잡한 구도는 대학에 가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더라.]
시대가 변화하는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두 세대 전의 사람들이 2차대전을 겪었고, 한 세대 전의 사람들이 전세계적인 사상 혁명을 겪었다. 우리는 그것을 두배 축약한 속도로 달려가는 중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 곧 혼돈이다.
지식인과 행동. 어디까지가 실천인가. 어디까지 일치해야 하는가. 펜을 총칼로 바꾸는 것은 무력감이다. 어디까지 달려갈 수 있는가. 아니, 어디서 멈출 수 있을 것인가. 멈출 수나 있는 것인가.
끝에서 두번째 문단이 참 와닿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바로 얼마 전의 일이죠. 겨우 몇 십년….
러셀의 모델은 영화 앞에 붙은 단편 만화의 감독 피터 손이라고 하는구만. 한국 사람이래~
아~ 업 정말 좋았어. 나도 앞에 두 사람 인생을 주욱 훑는 부분! ㅠ.ㅜ
헤에, 난 더빙한 애 사진이 있길래 걔인줄 알았는데. 하긴 걔는 심히 귀엽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