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10일

그러나 뒷골 잡아당기는 뉴스들

1. 李대통령 “민주주의 운용·의식,미흡한점 많아”
– 여기다 대고 한마디 했다간 자제 못하고 욕질일 테니 노 코멘트.
표제에서 인용부호만 없앤다면 그럭저럭 말이 될지도.

2. 서울시, 서울광장 시설보호 경찰에 요청
– 헌법보다 잔디가 소중해

3. `6.10대회장’ 서울광장 곳곳서 신경전
– ‘연합’이라 좀 짜증나지만

…..전략
경찰은 이번 행사가 미신고된 불법집회인 만큼 집회가 강행되면 해산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후략

+ 이런 것이 왜곡보도. “신고”는 했다, 자식들아. “허가”를 안 해줬지. -_-;;;;

4. 덧붙여, YTN 뉴스 중에서,
서울시도 오늘 집회를 정치적인 행사로 보고 광장을 내주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습니다. “
…….지금 집회 종류에 따라 선별적으로 ‘허가’를 내주고 있다는 거 자수하는 겐가? [참고로 헌법 위반임]
…….덧붙여, ‘광장’과 ‘정치’의 정의도 모르는 XX들.
 

아, 젠장, 오늘 왜 구두 신고 왔지. ㅠ.ㅠ

오늘은 6월 10일”에 대한 4개의 생각

  1. 인생유전

    어제 민주당 외 3당 의원들이 밤을 새고 지켜서 시청광장을 사수한 덕에 늦은 시간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것 같습니다. 약 15만명 쯤? (나중에 보니 경찰 추산 2만 명 정도라고…;) 그런데 작년과 확실히 달라진 점들이 보이더군요. 경찰측은 더욱 강경하고 신속한 시위진압이 가능해졌지만, 시민측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랄까요… 이미 보고 겪은 바가 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흠칫흠칫하며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 듯 했습니다.

    대치 중인 프레스센터 방향과 시청역 2번 출구 대한문까지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비교적 한숨 돌릴 만 하다고 여겼었는데, 이게 왠걸?! 순식간에 검은 전경떼가 방패와 봉을 들고 우루루 몰려오는 통에 비명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막 몰렸습니다. (순간 “아, 나 두들겨 맞는구나~”하고 겁 먹었더랬습니다…-_-) 지하철 출구로 사람들이 밀려와서 같이 내려갔는데 굴러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먼저 아래에 내려가신 분들이 “천천히, 천천히!” 하고 구호를 외쳐주셨어요.

    집에 와 보니 “10분 만에 진압 완료했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_-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도 좀처럼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었습니다. (그 위축되고 두려워하는 심리 자체가 저들이 노린 거라 생각하니 더 치욕스럽기도 합니다만…;) 제가 그 자리를 떠나기 직전 여대생 단체와 어제 시국선언을 했던 청소년들, 한예종 학생들이 최전선으로 간 것을 봤는데, 그네들은 대체 어찌되었을지…-_ㅜ 어린 친구들이 정말 많았는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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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다녀오셨군요. 후우.
      뉴스를 보아하니 10시가 넘어 난리가 아니었더군요. 그런 주제에 민주주의가 어쩌고 연설이나 찍찍 해대고.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칩니다.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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