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인
확정 짓고,
도장 찍고,
결재 받았으니,
실행 들어갑니다.
진도 나가자, 진도.
[#M_[SPNl] 헤븐 앤 헬 컴퍼니 – 일상 Scene 5.|less..|
참다 못한 알바생 딘이 책상에 머리를 쿵 하고 쥐어박으며 비명을 질렀다.
“으악! 더 이상은 무리에요. 이러단 죽을 거야. 집에 보내줘요!!”
“안 돼.”
예상 외의 단호한 목소리에 딘은 반쯤 눈물이 글썽거리는 눈으로 한 자리 건너 구부정한 자세로 책상에 앉아있는 상대를 처량하게 올려다보았다.
“카대리니임~~~”
카대리는 한숨을 내쉬며 손에 쥐고 있던 펜을 내려놓고는 지나친 혹사로 인해 까칠해진 눈꺼풀을 비볐다.
“그렇게 징징거려도 소용없네. 이제부턴 자네도 강행군이야. 밥값은 해야지. 무슨 말을 해도 안 넘어갈테니 그리 알게.”
“헉, 당신 누구야! 우리 천사같은 카대리님을 어떻게 한 거야!!”
책상 모서리를 양 손으로 움켜쥐고 엎드려있던 딘이 고개를 발딱 치켜세우고는 접시만한 눈으로 카대리를 노려봤다.
“귀신이야? 악마야? 에잇, 뭔진 모르지만 안 나가면 콱 물어버린다!? 빨랑 우리 착한 카대리님 내놧!”
카대리의 어깨죽지가 축 쳐졌다.
“딘, 나도 유감스럽네만 위에서 시키는 일이니 어쩔 수 없네. 어제는 알과장님이 부르더니 요즘 내가 자네에게 너무 무른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군. 자네에게 일을 제대로 시키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말이야. 내가 사적인 감정 때문에 자네를 너무 봐주고 있다고 의심하고 계셨네. 동기인 우대리도 그 점에 있어서는 알과장님과 동감이라 하고. 아무래도 내가 자네에게 너무 정을 많이 주고 있는 것 같아.”
카대리의 차분한 목소리에 미세한 떨림이 묻어나왔다.
“위험한 일이지. 내 평생 처음으로 회사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말이야. 그러니 나도 이제부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자네를 대하기로 했네.”
다시 한 번 무거운 한숨을 내쉰 뒤 고개를 들어올린 카대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언제 자리에서 일어나 여기까지 다가왔는지 알바생 딘의 얼굴이 바로 코 앞에, 지나리치만큼 가까운 곳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야근과 카페인과 니코틴에 절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어, 딘? 왜 그러나?”
알바생 딘은 눈을 가늘게 찡그린 채 마치 비밀을 캐내고야 말겠다는 듯한 결연한 표정으로 카대리의 얼굴을 구석구석 샅샅히 훑어보았다. 오랜만에, 아니 처음 보는 딘의 날카로운 시선이 카대리의 맑고 투명한 푸른색 눈동자와 부딪쳤다. 카대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무심코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때, 갑자기 알바생 딘의 초록색 눈이 위험스레 빛나더니 고개를 들이밀고 카대리의 코 끝에 쪽 소리가 나도록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리곤 악동처럼 씨익 웃었다.
“일단 밥부터 먹고 하죠, 예?”
“……….어.”
한참 뒤 가까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카대리가 간신히 입을 열었을 즈음, 알바생 딘은 이미 재킷을 챙겨들고 휘파람을 불며 문 앞에 기대 서 있었다.
++++
……요물이다, 요물. 어쩌지, 나 요물을 키워버렸어. ㅠ.ㅠ
샘 대패가 필요해!!
_M#]
으하하하 샘은 완전히 밀렸군요 밀렸어. 게임 끝이에요 ㅋㅋㅋ
으흐, 하지만 샘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하나 있지요. ^^
야근 크리만으로도 힘들텐데, 이제 딘 마저 감당해야 하다니…카대리님 불쌍해 ㅋㅋㅋ
와하하핫, 뭐야, 다들 딘보다 카대리님을 걱정하고 있어!!
아..카대리님 심장이 걱정되어요..
가뜩이나 야근에,카페인에,니코틴에 쩔어있었을텐데 디노자식이 …ㄲㄲㄲㄲ
이제 카대리님 히로인 확정이면 우대리와 딘사이에 피바람이 부는건가요.ㅎㅎㅎ
불쌍한 우대리지요. ^^* 하지만 딘은 꿋꿋하게 버틸 거예요.
오 드디어 카대리가 고백(?) 했구나!!! 드뎌!!! T^T
그런데. 진짜 나에게도 대패 좀….. 깔깔깔
..그런데 어쩌지? 첨에는 나 카대리 밀고 있었는데, 카대리 히로인 결정되고 나니까 사장아들 샘을 밀고 싶어져. ㅋㅋㅋ샘 힘내라! ㅋㅋ
내가 워낙 이쪽 계열이 아닌지라 쓰면서 닭살돋아 죽는 줄 알았어. ㅠ.ㅠ
엄마야…..꼬리 아홉개 달린 불여시 짓은 새미만 할 줄 안다고 생각했었는데……..딘희한테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데요?! ㅋㅋㅋㅋ그나저나 사장 아들 새미는 어디서 뭘 하고 있는건가효?! ㅋㅋㅋ 저도 나마리에님과 함께 새미에게 힘내라고 전해주고 싶구요.ㅋㅋ
알바생 딘은 “선수”니까요. ^^* 사장아들도 앞으로 힘 낼 거예요.
저..저도 샘 힘내라고 외쳐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 캣딘은 적응이 안되네요. 저의 캣은 딘의 스토커일 뿐…..ㅋㅋㅋㅋ 근데 샘딘이 된다면 또 캣을 응원할 것 같고….. 걍 히로인 없이 3p 안되나요?(퍽!)
영원한 삼각관계입니까! 그건 그렇고 다들 한쪽이 우세해지면 다른 한 쪽을 응원하는 분위기군요. ^^
불쌍한 우리 카대리님. 연이은 야근크리도 서러운데 이제 딘에게 정말 밥이 됐군요. 대리월급이면 박봉일텐데 그거 다 딘의 위장이 소화하게 되는 걸까요? 그래도 우리 카대리님이 행복하다면 전 열심히 응원하렵니다.
딘, 우리 카대리님한테 잘 해줘야해. 그리고… 우대리님! 힘 내세요! 알바딘이 천사같은 카대리님을 보쌈해 가고 있어요!
정말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당하면서 행복해하는 카대리님이라니, 흑. ㅠ.ㅠ 제가 써놓고도 너무 안스러워서 이를 어째요. 아, 정말 행복하셔야 하는데…
핑백: 루크스카이, 하늘걷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