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 문제는 정말 여러 모로 골치가 아프군요. 이사 날짜가 꼬여서 정돈하기가 힘듭니다. 으, 역시 마음 편히 발붙이고 살 “제 집”이 있어야 인간이 여유가 생기는 겁니다. 거처가 불안정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에요.
2. “퍼언 연대기” 읽고 있습니다. 하도 “로맨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을 조금 하고 있었는데, 헤에, 이거 재미나잖아요!!! 게다가 두께에 비해 엄청나게 술술 읽히네요. 아직까지는 중심 사건이 하나라서 그렇겠지만. 어젯밤에 1부를 끝냈고 막 시작한 2부에서는 좀 더 정치적이고 복잡한 이야기가 나올 듯 하여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맛있는 걸 아껴서 늦게 먹는 성격이라 출간되자마자 사 들였던 “테메레르”는 오히려 아직 1권에도 손을 못 대고 있어요. -_-;;;; 대체 뭘까요, 이 이상한 심리는. 개인적으로 마감 기간에는 지나치게 흥미롭거나 긴 이야기를 자제하고 일부러 고전이나 인문서를 손에 잡는데, 요 근래 들어 쉴새없이 마감기간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심리적으로 들뜬 동요를 일으키는 이야기들은 접근 시기를 잘 잡지 않으면 안 되기도 하고.
3.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아자젤의 음모”와 “리바이어던 살인사건”도 읽었습니다. 두 책이 분위기가 너무 달라 조금 당황스럽더군요. 프랑스 경찰소설과 영국 탐정소설의 차이랄까요. 저는 후자쪽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아자젤”은 분위기는 참 좋은데 음모 자체가 제게는 지나치게 낭만적이라서요. 이 익숙한 구도로는 보기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리바이어던”에서는 판도린이 너무 이상적으로 그려지는지라 거기서 또 약간 미스. -_-;; 이 작가 확실히 고전적인 낭만을 꿈꾸고 있어요. 주인공 인물의 매력 자체는 전자가 더 좋았습니다. 확실히 어렸을 때는 완벽한 인물을 흠모하는 반면 나이가 들면 몇 군데 약점이 있는 인물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예전에는 비웃던 포와로의 매력을 점점 더 완벽하게 즐기게 되는 것처럼요. 1권도 2권도, 판도린보다 주변 인물들이 훨씬 더 눈에 띕니다. 독특하고 개성적이기도 하고.
4. 벌써 1년의 4분의 1이 거의 다 갔다는 게 실감나지 않습니다. 9개월만 있으면 2010년이에요!!!!
………….제기랄. -_-;;
덧. 엠파스가 네이트와 통합된 뒤로 첫화면에 노출되는 뉴스 표제들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연예와 스포츠 기사가 절반 이상이어요, 으하하하핫! 덕분에 뉴스기사들을 보는 일도 줄었습니다. -_-;;
아아, 검색 때문에 하루 종일 띄워놓는 화면인데 얘도 그냥 다음으로 갈아타버릴까 하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아아, 퍼언 연대기 나도 읽고싶다TㅁT 하필 내 잔고가 가장 쪼들릴때 반값할인같은걸 하는겨… (세상이 밉다)
원한다면 다 읽고 빌려줄까?
….늘 세일하는 타이밍은 그 모양이라지, 흑.
네엣. 진짜 벌써 1/4나 흘러버렸네요!!
세월이 너무….빠른 거 아닌가요!!
시간을 앞으로 달리고 있는 기분이…T_T..
퍼언도 테메레르도 읽고 싶은데..뒤에 쌓여있는 책들을 보면…새 책 사기가 두려워요…훌쩍.
저도요. ㅠ.ㅠ 사실 테메레르를 읽고 나면 상자가 3분의 1은 빌 것 같긴 하지만요. 아아, 나이 먹는 거 정말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