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의 침묵”과 “저주받은 피” 완료.
코드는 모두 “가족”과 “핏줄”과 “아버지”
아이슬란드가 친족사회인 탓인지도 모른다.
도입에서 중반까지는 조용히 늘어놓다가 중반 이후 몰입도가 급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에를렌두르 아저씨는 약간의 신기가 있나? 약한 신기를 지닌 50줄 홀애비라니 좋구나. [아, 절대 작중에서 그렇다는 것은 아님]
뭐랄까, 작가가 이러한 작은 소재들을 단순히 고리를 엮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것 이상으로 보다 근본적인 무언가를 지니고 있는 듯 보인다.
그건 그렇고 저 나라엔 “초록색 코트”나 “점퍼”가 그리도 많나? 왜 나오는 인간들이 다들 초록색 겉옷을 입고 있는 게야?? 작가의 강박관념인가 아니면 실생활을 반영한 것인가?
“무덤의 침묵”은 굴곡이 덜하다. 한 편의 조용한 드라마 같은 느낌. 반면 배우고 느낄 것들은 더 많다.
“저주받은 피”는 아이슬란드에서만 나올 수 있는 배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커다란 플롯 자체는 보다 평범.
이놈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도 괜찮은 추리소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중학교 때 학을 뗀 뒤로는 우리나라 추리소설엔 손을 대지 않아서 요즘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새삼 궁금해지는군. 경찰소설이라면 꽤 그럴듯한 녀석을 만들 수 있을 듯 한데 말이야.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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