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넋두리 – 태왕사신기

………………….그러니까,

답안지를 보고 나서
문제를 풀면 저거저거저거, 다 알고 있었던 거고, 다 배운 거고 다 꿰어 맞출 수 있어요!!!

문제는 답안지를 보기 전에 그 문제를 보고 그걸 풀 수 있는 방법을 혼자서 머릿 속에서 세울 수 있었냐는 겁니다요!!!!!!!!!!!!!!!!!

아시겠습니까? 네? 아시겠습니까??????????????
그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수십개가 있습니다.
답안지에 몇개의 방식이 있었습니다.
답안지를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 수십개의 방식 가운데 답안지에 나타난 몇 가지의 방식에 겉가지를 붙여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런 겁니다.
……………당연하다라………………….흐흐, 당연하다, 군요.
답안지를 보고 나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간단해 보입니다.

“자료를 보니 사랑스러운 이야기였다”
……………………즉 자료에 이미 설정과 시놉이 나와있었단 뜻입니다. 거기에 살만 붙이면 되는 거죠……………….살만 붙이면 기본 뼈대가 사라집니까???

“사신의 도움으로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한다” 가 가장 쉽게 나올 수 있는 생각이라. 그 독창적인 의견에 참으로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저처럼 신화도 잘 모르고 역사도 잘 모르고 상상력이 부족한 인간은 지난번에도 썼듯이 기껏해야 세 친구 오이, 마리 협보를 숫자가 맞는다는 이유로 풍백, 운사, 우사와 연결할 생각밖에 못했는데 말이죠.

신수가 주군을 필요로 하는 게 당연하다………….-_-;;;; “신” 수가요???? 뭐가 아쉬워서?

……………….네, 정말로 공정치 못하고 편협한 생각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고 어느 쪽이든 타당한 부분은 타당한 부분으로 인정해야 하죠. 인간적으로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원래 그런 인간입니다. ‘얘 말도 맞고, 쟤 말도 맞고, 근데 쟤 말은 여기가 틀리고 얘 말은 여기가 틀리고….” 그래서 항상 사람들 사이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인간으로 취급 받죠. 하지만 정말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군요. 가관입니다, 정말 가관이에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감정에 함몰해 평형감각을 잃고 무너지는 사태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아, 걱정 마세요. 저는 이런 것에 쓰러지면 혼자서 골방에 틀어박혀 웅얼거리는 타입이니까요.

………젠장

잠시 넋두리 – 태왕사신기”에 대한 2개의 생각

  1. 핑백: misha냥의 창고-분점

  2. 핑백: misha냥의 창고-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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